[Opinion] 사랑 = Odd [음악]

Back to 2015, 빛나는 ‘SHINee(샤이니)’의 과거 앨범 수록곡 파헤치기
글 입력 2023.07.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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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이상하고 오묘하다.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처럼 단순한 표정으로 나타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감정들과 달리, 좀처럼 표현하기 까다롭다. 사랑은 희로애락뿐만 아니라 설렘, 애틋함, 쓰라림처럼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마음들을 모두 담고 있어서일까. 도저히 그 정의를 내리기 쉽지 않다.


사랑은 이토록 복잡하지만 그 어떤 감정들보다 보편적이기에 사랑에 대한 탐구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는 수백 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책, 연극, 영화들이 다양한 소재를 통해 계속해서 사랑을 말해온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음악 그리고 K-POP 역시 마찬가지다. 흔히들 ‘뻔한 사랑 노래는 지겹다’고 말하긴 하지만, 사랑만큼이나 세상의 다채로운 빛깔을 그려낼 수 있는 건 없으니 말이다.

 



 

 

수많은 K-POP 아이돌 그룹들이 사랑을 노래한다. 그중에서도, 각기 다른 색깔의 트랙들을 통해 사랑의 감정을 생생히 그려낸 앨범 하나를 대표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 무더운 7월을 맞이해, ‘View’라는 타이틀곡을 필두로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트랙들이 한가득 수록된 앨범을 가져왔다.


바로, 2015년 5월 18일 발매된 ‘SHINee(샤이니)’의 정규 4집 ‘Odd – The 4th Album’다.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샤이니의 과거 앨범을 훑어보고자 한다. 첫사랑의 두근거림부터 상사병의 그리움까지, 환상적이면서도 혼란스러운 사랑의 순간들을 담아낸 세 수록곡들을 살펴본다.


 

 

TRACK 01. Odd Eye



 

 

첫 번째 트랙 ‘Odd Eye’는 앨범 ‘Odd’를 대표하는 인트로성 트랙이다. 양쪽 눈동자 색깔이 다른 오드 아이를 통해 사랑에 빠진 상대에게 느끼는 특별한 매력을 표현했다. 사랑은 자신도 모르는 새 상대에게 본능적으로 빠져드는 신비한 일임을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는 곡이다. 보컬 멤버들의 매력적인 가성과 중저음의 랩이 번갈아 나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오묘한 스트링 사운드 위에 가볍게 얹히는 드럼 패턴 역시 이 곡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가사를 통해 사랑에 빠진 초기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풋풋하고 청량한 첫사랑의 느낌보다는, 한순간에 마음을 빼앗겨 매료되는 사랑을 몽환적이고 부드럽게 그린다. ‘사랑스럽다’, ‘아름답다’는 뻔한 말 대신, ‘난생처음 본 반전 있는 스릴러 같다’는 독특한 구절을 사용하며 상대에게 자석처럼 이끌리는 사랑의 불가항력을 표현했다.

 

 

 

TRACK 02. Love Sick






두 번째 트랙 ‘Love Sick’은 보컬 온유가 가진 특유의 시원하고 맑은 음색으로 시작한다. 청량한 분위기의 도입부는 에메랄드 빛깔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휴양지를 떠올리게 한다. 섬세하면서도 그루비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업 템포 R&B 장르의 곡이다.

 

샤이니의 노래들 중 가장 대중적인 곡이자,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인 ‘누난 너무 예뻐’의 이후 이야기를 담은 트랙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소년 시절 첫눈에 반했던 연상의 상대와 연인이 된 후에도, 상사병을 앓듯 사랑이 점점 깊어져 감을 말하는 순애보를 그린다.

 

사랑할 때의 설렘과 아릿한 감정을 이야기한다. 상대와 함께 보내는 순간들이 마냥 좋으면서도 때로는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아 느끼게 되는 불안함과 조급함이 와닿는다.

 

여전히 사랑에 목말라 있다는 풋풋하면서도 진심 어린 연인의 고백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사랑에 대한 기억들을 끄집어 내기에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TRACK 10. Black Hole



 

 

“너는 내 Black Hole, 벗어날 수가 없는 끌림인 걸” 중독성 있는 훅의 반복이 매력적인 열 번째 트랙, ‘Black Hole’이다.

 

LP의 노이즈 소리로 시작되는 부드러운 도입부를 지나, 점점 빨라지는 심장 박동을 표현한 듯한 드럼 비트가 더해지면서 후렴구로 넘어가는 곡의 흐름은 마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것처럼 느껴진다.

 

가사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헤어날 수가 없는 끌림’, ‘눈을 뗄 수가 없는 끌림’이라는 사랑의 대체 표현을 통해, 상대에게 깊이 빠진 이의 귀여운 고백을 전한다. 샤이니의 청량한 보컬과 곡의 펑키한 분위기가 당돌하면서도 수줍은 고백의 느낌을 한층 살려준다.


특히 내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세상의 빛과 시간마저 전부 빨아들일 정도로 매력적인 상대를 블랙홀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때로는 눈앞을 하얗고 까맣게 점멸시키고, 때로는 긴 꿈에서 깨어나기 싫도록 만드는 사랑은 어떤 가설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신비한 감정임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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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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