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빠르고 확실하게 살 빼고 싶다면 - 식욕억제제는 NO [문화 전반]

글 입력 2023.06.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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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름, 사람들의 옷차림이 얇아지고 있다.


여름을 위해 사람들은 몇 달 전부터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지방분해주사도 맞는다. 

 

살은 노력에 비례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열심히 시간 투자를 해도 세 달이면 뺄 살을 두 달, 아니 한 달 만에 뺐다는 주변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 귀가 솔깃해진다.

 

 

 

단기간에, 힘들지 않게 살 빼고 싶은 사람 모여라



인스타에 #다이어트 #뼈말라 #다이어트약이라는 키워드만 쳐도 수만 개의 게시물이 뜬다. 또한 팔뚝 허벅지 등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여성들의 인증샷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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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이어트의 목적이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는 것이다. 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모습, 새로 생긴 신조어 일명 ‘뼈말라족’이 되길 원하는 10대 20대들이 늘어가고 있다. 

 

유튜브 아이돌들의 직캠 혹은 웹드라마의 주인공만 봐도 착 달라붙는 티셔츠와 치마를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은 팔 다리가 눈에 띈다. 

 

예뻐 보이면서도 마르니까 확실히 키가 커 보이고 옷맵시가 난다. 그러나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저 다리로 어떻게 걷지’ ‘하루 종일 활동하는데 쟤네들은 하루 몇 끼나 먹을까’라는 걱정이 들 때도 있다.


워너비 연예인이 생기며 날씬한 몸매가 미의 기준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부작용과 맞바꾼 몸무게, 나비약

쉽게 구할 수 있는 불법 약의 실태


 

SNS에서는 전문가 상담 없이 구할 수 있는 불법 약이 거래되고 있다.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다이어트 약의 위험성에 대해 많이 방영된 적이 있지만 본질은 무시한 채 아직도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이 약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운동과 식이요법은 분명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 확실한 효과를 위해 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마약류로 분류되는 디에타민은 환각 증상과 의존성 등의 부작용이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하는 약물이다.

 

※ 디에타민 - 나비 약은 살을 빼주는 약이 아니라 펜터민 성분이 함유된 약으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또한 살이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섭식장애, 불면증, 입 텁텁함 등 수많은 부작용이 뒤따른다.

 

 

 

식욕억제제도 오픈런이 있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엇일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 새벽부터 돗자리를 깔고 앉아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하는 병의원들이 있다. 필자는 오픈런 병원까지는 가본 적이 없다.

요즘에는 하루 전날부터 기다리거나 기다려주는 알바를 써야 빨리 처방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본인은 대학생 때 한약다이어트부터 디톡스, 원푸드 다이어트 등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었다. 지방분해주사도 맞아봤고, 표준 몸무게를 초과해 식욕억제제도 먹어봤다.


하루는 너무 센 다이어트 약을 먹었는지 다리에 힘이 풀리고 미주신경 실신이 온 것처럼 앞이 하얘지더니 쓰러지듯 넘어져서 온몸에 멍이 든 적도 있었다.


이후로는 하루에 십 킬로씩 걷거나 스텝퍼, 훌라후프 등 내 몸에 맞는 운동을 했으며 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으면 식이요법을 병행했다. 물론 몸무게가 빠르게 감량 안돼 스스로 답답했다.


그러나 미의 기준이 살도 아니며 마른 것이 꼭 아름답고 예쁜 것도 아니란 걸 뒤늦게 알았다. 요즘은 모든 걸 빨리 획득할 수 있다. 사람들은 빨리 보이고 결과가 나와야 만족한다. 


가끔은 내가 키운 화분의 씨앗이 꽃이 피기까지 시간을 보내듯 과정을 견뎌보았으면 좋겠다.


더운 여름, 빨리 달려가지 말고 건강하게 걸어보자.


 

 

최아정.jpg



[최아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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