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비로소 찾아온 그날,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의 장보람 배우

글 입력 2022.09.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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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찾아온 그날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의 장보람 배우

 


좋은 작품을 재능 있는 여러 배우가 저마다 어떻게 소화하는지 지켜보는 것. 공연예술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중 하나다. 배우의 해석에 따라, 또 그가 가진 고유의 연기 결을 따라 하나의 텍스트가 수만 갈래의 길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상 매체 속 캐릭터들이 특정 배우의 얼굴로 기억되기 마련이라면(물론 배우와 캐릭터 간의 유일무이한 관계도 그 나름의 미덕이 있다), 공연예술의 캐릭터들은 재공연을 거듭할수록 다종다양한 배우의 다종다양한 색채로 덧칠해진다.

 

이번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은 유독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즌이다. 특히 플레이어1에서 비지터로 (배우의 표현에 따르면) '부서 이동'을 한 배우 장보람의 존재 덕분에 그렇다. 악기를 연주하며 주인공들의 죄책감을 추동하던 플레이어는, 이제 그 모든 걸 지휘하는 불길한 손님으로 다시 찾아왔다.

 

객석에서 등장해 무대에 올라 좌중을 휘어잡는 비지터처럼, 배우 장보람은 플레이어1로 등장했다가 어느덧 비지터로 분해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곳곳을 바라보는 묵직한 시선과 이야기의 운을 떼는 단단한 음색을 보고 듣고 있노라면, 관객으로서 새로운 비지터, 새로운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그날이 찾아왔음'을 여실히 깨닫게 된다. 비로소 찾아온 그날, 관객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는 성큼성큼 걸어들어오는 배우 장보람을 서면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섬세한 접근으로 완성한 비지터


 

먼저 공연을 정말 인상 깊게 봤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작품과 좋은 배우의 시너지를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는데요. 장보람 배우님이 생각하시는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의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상 깊게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웃음).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의 매력이라면 단연 탄탄한 대본과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빈틈없는 공연이에요. 지난 시즌 공연을 보고 "와, 이런 공연 꼭 하고 싶다. 그런데 내가 할 만한 역할은 없네."라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두 가지 역할이나 하고 있네요, 하하. 같은 역할을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극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매력적인 극이에요.

 

 

장보람 배우님은 비지터에 대해 ‘남자도 여자도 아니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무엇인지 모르겠는 어떤 존재’라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는데요. 불확정적인 만큼 처음에 캐릭터를 구축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떻게 접근하셨나요?

 

처음 비지터라는 캐릭터에 접근할 때, 맨과 우먼이 두려워하는 존재로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겉모습을 먼저 떠올렸어요. '헤어는 어떻게 할까?', '어떤 목소리로 연기해야 할까?', '이런 표정을 지으면 무서워 보일까?' 고민했는데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시작이 틀렸죠.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대본과 악보를 꼼꼼히 살피면서 단서를 찾았어요.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영어 번역본도 참고했고요. 단어 하나, 어미 하나까지 워낙 빈틈이 없는 작품이라서 대본 속 단서들이 전부 납득되도록 하나하나 신경 쓰며 실행하다 보니 지금의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비지터를 연기하시면서 ‘이것만은 놓치지 말아야지!’ 하고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대본과 음악에 숨어 있는 단서들을 놓치지 않고 표현하고 싶어서 매 순간을 계획해서 연기하고 있는데요. 그 중 맨과 우먼, 플레이어들, 그리고 관객석을 바라보는 '표정'에 신경을 많이 쓰게 돼요. 특히 맨과 우먼을 마주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표정을 섬세하게 달리하고 있어요. 비지터가 여러 인물을 바라보는 표정을 놓치지 않고 봐주신다면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비지터의 존재,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좀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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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륜희 배우님이 뉴스컬처와의 인터뷰에서 맨과 우먼을 몰아붙이는 씬은 장보람 배우님도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더라고 언급해 주셨어요. 특히 소화하기 힘든 장면이 있는지, 반대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인지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오히려 맨과 우먼을 몰아붙이는 씬이나 액션 씬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이 더 힘들어요. 맨과 우먼을 바라보는 표정과 눈빛을 연기할 때 에너지가 훨씬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춤을 추거나 소리를 지르는 장면보다 더요.

 

좋아하는 장면은 정말 많은데요. 특히 요즘 매 공연 가장 신경 써서 주의 깊게 보는 장면들이 있어요. 우먼이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자유롭게 살아'까지예요. 비지터가 집 문을 두드리기 직전까지 맨과 우먼의 말과 행동, 표정을 정말 열심히 지켜봐요. '모든 공간에, 모든 시대 반복되던 죄. 모두 봐왔지, 스스로 감옥을 쌓는 인간'이라는 가사가 정말 와닿거든요. 그래서 비지터가 문을 두드리기 전, 죄를 감추려고 거짓말을 하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일상을 살아가는 순간순간을 속속들이 쳐다보고 있습니다. 후반부 그들의 비밀이 하나하나 밝혀지는 장면의 복선이 잔뜩 깔려 있으니까 관객분들도 신경 써서 봐주시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의 비지터를 홍륜희 배우님과 젠더 프리로 소화하고 계신데요. 그런 점에서 비지터를 연기하시는 소감도 궁금합니다.

 

우선 정말 영광입니다. 비지터로 지난 5월부터 공연을 했는데, 아직까지도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전에 '남자 역할을 여자 배우가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노력했다'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렇지만 원작을 기준으로 보면 남자 역할을 여자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제가 (액터뮤지션 버전) 젠더 프리 비지터의 선례가 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어요. 제가 연기하는 비지터가 유일한 정답이 아닌데 관객분들께는 첫인상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이유에서 특히 륜희 언니에게 정말 감사해요. 저희가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비지터에 대한 해석이 무한히 다양하다는 게 입증된 것 같아요.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비지터가 다 다르게 표현되는 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달라진 시야, 변하지 않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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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즌에는 플레이어1로, 이번 시즌에는 비지터로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에 참여하셨는데, 이런 역할 변화가 관객분들께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역할 변화는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고, 처음 비지터로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어떤 기분이셨나요?

 

1월에 플레이어로 공연을 올리고 난 직후였던 것 같은데, 제작사에서 비지터를 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해 주셨어요. 여기저기 소문내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으면서 정말 열심히 갈고 닦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캐스팅이 공개됐을 때 반응이 꽤나 긍정적이라고 전해 들었고 주변에서도 축하를 정말 많이 해 주셨어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컸지만, 너무너무 기쁘고 설렜어요. 지금까지 꿋꿋하게 꾸준히 노력해 온 시간에 대한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어요.

 

 

플레이어의 시선으로 보는 맨-우먼과 비지터의 시선으로 보는 맨-우먼도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혹시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건 비밀인데요. 사실 플레이어를 연기할 때도 ‘내가 비지터다!’라고 생각하면서 했어요(웃음). 플레이어 한 명 한 명이 전부 비지터만큼의 에너지를 가져야 무대 위의 비지터가 힘을 얻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지터와 같은 입장으로, 비지터의 시선과 표정으로 맨과 우먼을 바라보며 연기했죠. 심지어 연습 기간에는 플레이어인데 비지터 같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조금 줄였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서 있는 위치가 변해 시야가 달라진 것 말고는, 맨과 우먼을 바라보는 시선은 특별히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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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플레이어로 공연했던 게 비지터를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도움이 됐는지 들어 볼 수 있을까요?

 

저는 무대 위 다섯 명의 플레이어들의 동선, 안무, 표정, 연주를 전부 알고 있거든요. 같은 역할을 하는 세 명의 배우들의 각자 다른 디테일까지도요. 그 점을 적절히 활용해서 비지터가 플레이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순간들을 좀 더 수월하게 찾아낼 수 있었고, 비지터의 지시에 따라 플레이어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었어요. 또한, 플레이어일 때 맨과 우먼의 동선, 디테일도 파악했었기 때문에 뒤에도 눈이 달린 비지터를 실현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플레이어로서 연기한 경험을 살려 비지터와 플레이어의 관계에서 아쉬웠던 점을 채워나가는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비지터로 연기해 보니 플레이어들이 힘을 실어 주고 있는 게 정말 많이 느껴져서 감사했어요. 그 순간들과 에너지를 잘 활용해서 좋은 씬을 만들어 내고 싶었고요. 플레이어로 같이 연기했던 배우들과 함께라서 비지터와 플레이어가 더 한 팀으로 보일 수 있던 것 같아요.

 

 

개인 SNS를 보며 플레이어라는 배역과 동료들에 대한 애정이 담뿍 묻어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지터로서 액터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추는 기분도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 기분인지, 관객분들이 알아채시면 좋을 액터뮤지션들과의 깨알 같은 디테일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8명이 전부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플레이어들은 정말 중요하고 대단해요. 노래, 춤, 연기, 연주를 동시에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플레이어 중에) 뮤지컬을 처음 해 보는 악기 전공 친구들이 많았고, 반대로 저는 악기 연주가 처음이라 서로 많이 도와주고 의지하며 연습했어요. 그래서 정도 많이 들었고요.

 

액터뮤지션들과의 깨알 디테일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플레이어들이 언제 뭘 하는지 알기 때문에 시선 교환도 잦고 저와 한 몸처럼 보이게 의도한 순간들도 있어요. '비밀경찰의 애환'에서 플레이어1이 박자에 맞춰 악기로 어깨를 두드리는 건 제가 플레이어일 때 하던 디테일인데요. 비지터를 연기할 땐 거기에 맞춰서 코트를 털거나 목을 두드리는 동작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대령님' 넘버 중간에 플레이어1과 똑같이 춤을 추는데, 그건 플레이어1의 춤을 알고 있는 저만의 디테일이에요, 하하. 

 

그 외에도 플레이어들이 일어나는 타이밍에 맞춰 일으키는 손짓을 하는 등 비지터와 플레이어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순간들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배우들마다 컨택하는 순간이 달라서 매번 공연하는 재미가 있어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공연


 

비지터로 분하신지도 5개월 정도가 지났는데요. 첫공 때와 막공에 가까워진 지금을 비교했을 때 마음가짐, 캐릭터 해석 등에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네요. 저는 공연할 때, '오늘 이 공연을 처음 보는 관객을 위한 공연을 해야 한다.'라고 항상 생각해요. 이렇게 긴 기간 동안 하는 공연일수록 실수를 범하기 쉬운 것 같아요. 같은 공연을 오래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어느 부분에선 과해지기도 하는데, 그런 요소들이 관객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 지양하는 게 맞으니까요. 그래서 매 공연 긴장하면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캐릭터에 대한 해석 또한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다르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유연함이 더 생겼지만, 근본적인 캐릭터는 달라지지 않게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이 배우님에게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로 남을지 궁금합니다.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은 저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에요. 정상에 오르고 싶은 눈앞의 큰 산 같아요. 그 등반을 함께하고 있는 동료들과 관객분들이 가장 큰 선물이고요. 

 

작년 11월에 연습을 시작했고, 올해 11월까지 공연하니까 딱 1년이네요. 함께한 배우들만 해도 50명이고 스태프분들까지 100명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소중한 동료들도 정말 많이 얻었고, 배우로서 확신을 갖게 해 주시는 팬분들도 많이 생겼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절대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1월부터 지금까지 무대에서 함께하고 있는 김에스더, 권혁준, 조재철, 이정수 배우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뮤지컬 외에도 무용, 오페라, 아역 활동, 성악, 성우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오셨는데, 그런 경험이 지금의 장보람 배우님께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말씀하신 모든 일들은 전부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했던 거예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무대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뮤지컬 배우는 연기와 노래, 춤 등 모든 걸 빠지지 않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배우고 연마(?)하다 보니 그렇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죠. 어린 나이에 현장에 나가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것이 배우로서 시야를 넓히고 경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됐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무 빨리 성숙한 것 같기도 하고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게 버겁기도 했어요.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목표를 향해 걸어오면서 어려움도 정말 많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진중하고 인내하고 오랫동안 품고 견딜 줄 아는 성격을 갖게 된 것 같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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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르신 게 2007년 뮤지컬 <애니>였으니, 햇수로 따지면 15년 가까이 뮤지컬을 하고 계신 셈인데요. 장보람 배우님께 뮤지컬은, 그리고 무대는 어떤 의미일까요?

 

정말 15년이네요. 저에게 뮤지컬은 삶이에요.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으니 큰 축복이죠. 무대예술은 관객분들과 그 순간을 함께하고 공유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고 항상 설레는 것 같아요. 작품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크게는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공연을 사랑합니다.

 

저는 아역부터 시작해서 앙상블로 열 작품 가까이 공연했고, 지금은 캐스팅 보드 맨 처음에 제 이름이 걸리고 있어요. 나이에 비해 오랫동안 해 온 만큼 매 공연 무대에 설 때 책임감과 각오가 커요. 저에게 무대는 정말 소중하고 귀한 곳이거든요. 어릴 때부터 뮤지컬 1세대 선생님들과 무대에 서면서 배우들이 진중하게 공연에 임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고, 그래서 공연을 준비하고 무대에 설 때만큼은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지는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벌써부터 그러면 어떡하냐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웃음) 이게 제 성격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 혹은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을까요?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고, 일흔 살이 되어도 공연하고 싶어요. 정말 어려운 일이고 큰 꿈인 걸 알지만 앞으로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나씩 하나씩 만나고 다양한 작품들을 하면서 계속 공연하며 사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해 보고 싶은 역할은 정말 많아요. <리지>의 엠마 보든, <V 에버 애프터>의 프란체스&샤이너, <해적>의 잭&메리, 저의 비지터를 보신 관객분들이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 주신 역할들이에요. 이 역할들을 연기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드릴 기회가 꼭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비지터를 연기하면서 젠더 프리 캐스팅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는데요. <하데스타운>의 헤르메스, <광화문연가>의 월하, <사의 찬미>의 사내, 그리고 (실존 인물이기에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엘리자벳>의 루케니 등 여자 배우가 표현했을 때 또 다른 매력을 보일 수 있는 역할들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작품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작품이 가진 메시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면 꼭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관객분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작품과 역할을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관객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남겨 주세요.

 

힘든 시기에 공연예술을 끊임없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관객분들이 계시기에 비로소 공연이 완성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을 사랑해 주시는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년부터 준비해서, 1월부터 지금까지 소중하게 열심히 공연하고 있습니다.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 보여 드릴게요. 공연 기간이 길기 때문에 언제든지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결국 끝(11월 13일)은 있답니다! 그러니 주변에 많이 소문 내 주시고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날씨가 추워지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요. 사랑합니다!

 

 

[김나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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