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마비노기 인 카트라이더 : 카트라이더 X 마비노기 OST [게임]

넥슨 고전 게임들의 만남 ① [마비노기]
글 입력 2022.09.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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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겨울, 카트라이더에 마비노기가 찾아왔다.

 

마비노기의 판타지 라이프의 낭만과 캐주얼 레이싱 카트라이더의 경쾌함이 만나 새로움을 만들어냈다. 마비노기 맵을 카트로 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마비노기의 웅장하고 독특한 음악이 카트라이더의 감성으로 편곡되었다.

 

 

 

마비노기 인 카트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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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첫 번째 메인스트림 Chapter 1. [여신강림]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해, 카트라이더에선 주인공 다오와 친구들이 신화 속을 달린다는 큰 틀을 갖고 시나리오가 진행된다.

 

시나리오는 마비노기의 근간을 이루는 이야기와 신 ‘모리안’, ‘마하’, ‘키홀’ 등 [여신강림] 속 신들이 등장한다. ‘티르코 네일’이란 세계를 지키기 위해, 다오 일행이 겪는 사건들을 마비노기의 맵을 달리면서 파헤진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지역도 스토리와 관련 있거나 마비노기에서 상징적인 지역들을 위주로 트랙이 선정되었다. ‘티르 코네일’, 물의 도시 ‘이멘 마하’, ‘바올 던전’으로 트랙이 구성되었다. 밀레시안(마비노기 플레이어)이 처음으로 모험을 시작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첫 번째 트랙은 ‘티르 코네일’이다.

 

이후, [여신강림]의 후반부의 중심 장소인 물의 도시 ‘이멘 마하’가 두 번째 트랙으로 선정되었다. 영원한 고향인 ‘티르 코네일’이 ‘마하’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은 도시이자, 아름다운 건물과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다.

 

마지막은 ‘바올 던전’. 바올 던전은 Chapter.1 [여신강림] 최종 던전이자,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어둡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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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속 '티르 코네일' / 카트라이더 '티르 코네일'

 

 

마비노기 음악은 판타지처럼 웅장한 오케스트라 구성, 또는 이국적이면서 특이한 음색을 가진 악기로 연주된다.반면, 카트라이더는 가볍고 빠른 템포의 곡들을 위주로, 레이싱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담고 있는 음악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카트라이더 X 마비노기 OST



마비노기의 음악을 그렇게 카트라이더의 감성을 가지고 다시 태어났다. 바람을 가르는 카트처럼 가볍게, 원곡이 담고 있는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선을 유지하면서 편곡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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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 (An Old Story from Grandma)

02. 낙엽의 춤 (The Dancing Leaf)

03. 소년 모험가 (Young Adventurer)

04. 최종무곡 (The Final Stand)

05. 잎사귀 사이로 비치는 햇살 (Sunlight Through the Leaves)

06. 종말을 향한 예언 (Prophecy to Apocalypse)

07. 나의 빛은 이곳에 있나니 (The Light Stays Within) 

 

 

이번 카트라이더 x 마비노기 콜라보 플레이리스트 7곡 중, 4곡은 마비노기 원곡을 편곡했으며, 나머지 3곡은 시나리오를 위해 신곡이 추가되었다. 전체적으로 레이싱 게임 장르에 맞게 편곡 또는 작곡되었다. 3~4분의 넘는 길이를 1~2분 내외로 압축했고, 웅장한 분위기와 오케스트레이션 음악을 가볍고 경쾌하게 표현했다.

 

플레이리스트의 첫 번째는 ‘마비노기’하면 생각나는 음악이자, 곡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이다. 게임내에서도 업데이트 테마에 맞게 편곡되는 곡이라 테마의 미리보기 같은 곡이다. 이번 카트라이더 콜라보에서도 이 곡이 역시 [마비노기 테마]에 맞게 편곡되었다.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

 

 

마비노기 음악 중 ‘최종무곡’은 막대한 에너지와 휘몰아치는 것으로는 따라올 곡이 없지만(들을 때마다 놀란다), 카트라이더에서는 펑키한 베이스의 리듬과 스트링을 더해 세련되게 편곡했다. 바람을 가르는 레이싱처럼 음악에서 빠른 템포와 리듬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보였다.


 

최종무곡(원곡)

 

최종무곡 (카트라이더)

 

 

밀레시안의 영원한 고향 ‘티르 코네일’의 배경인 ‘낙엽의 춤’. 원곡에서는 고향이 주는 포근함과 어딘가 아련함이 느껴지는 곡 중 하나다.

 

카트라이더에서는 이 느낌을 녹여낸 부분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카트라이더스럽지만, 다른 곡들에 비해 차분함이 어느 정도 깔려 있고, 깔끔한 멜로디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낙엽의 춤

 

 

단순하면서 세련된 곡을 위해 원곡에서 중심인 스트링보다는 피아노의 단순해진 멜로디를 중점적으로 들을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모던한 방향으로 변곡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경쾌한 리듬을 사용하고 있지만, 어딘가 차분함이 녹여져 있다.

 

레이싱 장르에 맞는 음악도 있지만,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함을 주는 곡도 있다. ‘키홀’의 위압감을 보여주는 웅장하고, 긴장감을 주는 ‘종말을 향한 예언’이 있다. 세계의 종말의 끝에 다다른 듯한 긴박감을 주는 곡이다.

 

 

종말을 향한 예언

 

  

세계의 종말에 대항하듯, 정제되면서도 견고함이 특징인 ‘나의 빛은 이곳에 있나니’. 빛의 기사 팔라딘의 테마곡으로, 기사의 엄숙함과 성스러움을 콰이어를 통해 보여주었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찬란하게 빛나는 기사의 모습을 잘 표현한 곡이다.

 


나의 빛은 이곳에 있나니

 

 

마비노기의 세계를 카트라이더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마비노기’ 테마. 추억의 맵과 함께 웅장한 원곡을 레이싱 게임에 맞게 편곡한 곡을 선보였다. 생각지도 못한 두 게임 간의 만남으로 신선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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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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