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가자, 적벽으로! - 적벽 [공연]

전통과 현대를 합쳐 결국 가장 한국적인 것들을 피워낸 극
글 입력 2022.09.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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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 [적벽]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로 돌아왔다. [적벽]은 지난 2017년에 국립정동극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2018년, 2019년, 2020년 총 4년에 걸쳐 연속으로 공연되었다. 2022년에는 보다 확장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적벽]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적벽]은 삼국지의 유명한 전투 중 하나인 적벽대전을 바탕으로 한 판소리와 현대무용을 접합한 뮤지컬이다. [적벽]의 판소리와 군무 안에는 위, 한, 오나라의 치열한 전쟁 이야기와 유비, 관우, 장비의 의리가 녹아 있다. 전통적인 판소리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현대무용, 스트릿 댄스, 라이브 밴드의 연주 등을 활용한 독창적인 구성이 [적벽]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2022 [적벽]은 캐스팅에 변화를 주면서 이전의 무대와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실력 있는 배우들과 짜임새 있는 내용으로 작품성은 물론이고 대중성까지 확보한 [적벽]은 전통 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아왔으며, 전통 창작 작품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궤도를 만들었다.


2022년, 당신을 뜨거운 전투가 벌어지는 적벽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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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은 2017년부터 4번 공연을 올린 작품인 만큼, 필자 역시 익히 알고 있는 극이었다. 더군다나 무관중 생중계 공연의 시청자 수가 2만 6천명을 돌파한 작품인지라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너무 기대해서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수밖에 없었다. [적벽]은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장대한 전투를 눈앞에 가져다줄테니.


[적벽]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바로 판소리를 활용한 공연의 양식이다. 조선의 판소리 열두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적벽]은 뮤지컬의 9개 넘버가 모두 판소리 합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적벽]이라는 극 자체에서 판소리의 특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판소리는 북을 치는 고수의 장단에 맞추어 소리꾼이 창을 하며, 아니리와 너름새를 섞어 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조선의 전통 음악이다. 여기서 창은 노래로 이루어진 부분을, 아니리는 말로 하는 부분을 의미하며 너름새는 몸짓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징들이 전부 극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창과 아니리는 넘버의 판소리 합창에서 쉽게 드러난다. 배우들은 창을 통해 상황을 전개하고 전달한다. 유비와 장비, 조조, 주유 등의 삼국지 속 등장인물은 창을 통해 숨을 쉬고 감정을 쏟아낸다. 창과 아니리에 이은 너름새는 배우들의 군무를 통해서 나타난다. 현대무용을 접합한 군무는 판소리 합창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작은 동작 하나하나 정확하게 일치하는 칼군무는 관객들에게 쾌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극의 배경이 되는 전투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고수와 도창의 존재이다. 북을 연주하며 소리를 받쳐줌과 함께 추임새를 통해 극의 흥미를 고조시키는 고수는 전통 판소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벽]에서 역시 고수는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연주단의 중앙에서 북을 연주하며 판소리 합창의 무게를 잡아주는 연주자는 극의 중간에 무대로 나와 배우들과 합을 맞추며 고수의 역할을 한다. 배우들의 창에 추임새를 넣기도 하고, 익살스러운 대사를 주고받기도 하며 판소리의 느낌을 한껏 살려준다.


도창 역시 극을 이끌어나가는 중요한 축이다. 도창이라 함은, 노래를 바르게 끌어나가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말한다. 이 극에서도 도창은 창과 창 사이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도록 해주고, 관객들이 극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도록 상황 설명을 해준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적벽대전의 전후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창과 창 사이의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작품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역사 속 적벽대전을 잘 모르는 이라 하여도 삼국의 이해관계를 금세 깨우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적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도창의 인도에 몸을 맡긴다면 어느새 동남풍을 흠뻑 맞으며 적벽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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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학부장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정호봉이 대본과 연출을 맡고 탄츠피 현대무용단 대표 김봉순이 안무를, 김창환이 음악을 맡았다. 더불어, MBN 조선판스타에 출연했던 박자희 배우 (도창 役)가 소리 지도를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더했다. 배우들 역시 상당한 판소리 실력자들이기 때문에 수준 높은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조조 역을 맡은 오단해 배우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이고, 장비를 연기하는 정지혜 배우는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대표이다.


이처럼 [적벽]은 전통 음악인 판소리를 주축으로, 한국적 전통과 현대적 공연 양식을 적절히 혼합한 새로운 공연 양식을 만들어냈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은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지는 전통 음악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적벽]은 단순하게 판소리 적벽가를 재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다.


현대무용을 활용한 군무와 연주단의 악기가 바로 그것이다. 현대무용이 주를 이루는 [적벽]의 군무는 부드러움과 절도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극한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그 속에 힙합과 스트릿 댄스 등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댄스 장르를 접목해 인상적인 퓨전 형태의 군무를 완성했다. 극을 이끌어나가는 연주단의 악기 구성 역시 퓨전 형태를 띠고 있다. 전통 악기인 북과 장구 등과 함께 드럼과 전자 악기를 비롯한 서양 악기가 만들어내는 음악은 극에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그 결과, 관객들은 신선한 매력에 거부감 없이 빠져들게 된다. 전통과 현대를 모두 아우르는 [적벽]은 결국 가장 한국적인 것들을 자신 있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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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의 탄탄한 내용 구성 역시 중요한 관람 포인트가 된다. 조조의 즉위로 시작하는 극은 한나라의 유비와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맺는 장면으로 이어지며 세 사람의 의를 강조한다. 이후, 유비가 제갈공명을 설득하기 위해 세 번 찾아간 모습으로 이들의 결연한 각오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그 후 이어지는 넘버 ‘장판교 전투’와 ‘동남풍’을 통해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을 알리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이 고양된 긴장감은 ‘적벽대전’에서 폭발한다. 등장인물들이 대의를 위해 감수해야 했던 수많은 희생과 눈물, 그리고 치열했던 적벽의 전투가 뜨거운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이렇듯 [적벽]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줄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앞서 말했듯 역사의 모든 내용을 알고 있을 필요는 없다. 자연스럽게 기승전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의 전말을 금세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무대의 배경에 등장인물의 이름과 소속 진영을 소개해주어서 한결 이해가 쉽다. 실제로 함께 공연을 봤던 지인은 삼국지의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으나 무리 없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을뿐더러 공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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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의 구성과 더불어, 필자가 [적벽]을 감상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무대의 구성이다. [적벽]은 상당히 흥미롭게 무대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 무대 구성이 극의 흥미를 한껏 높여준다.


첫째로, 무대 위의 구성이다. [적벽]은 무대를 2층으로 구성한다. 무대의 뒤쪽에 연주단의 자리를 만들고, 그 위에 지붕을 쌓고 무대를 얹어 2층으로 만든 형식의 무대이다. 이와 같은 무대 구성은 소규모 공연장 무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 또한, 무대 양옆으로 이어진 계단은 다양한 동선에 활용되며 공연의 다채로운 재미를 더했다.


앞에서 언급한 무대 뒤쪽 연주단의 공간도 흥미로웠다. 보편적인 뮤지컬의 오케스트라는 무대의 아래쪽에 구성되어, 관객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적벽]의 연주단은 무대 위에 올라와 있어 1층, 2층의 관객들이 모두 한눈에 연주단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러한 형식이 낯설었지만, 공연이 진행되면서 연주단의 열정적인 연주가 배우들의 절도 있는 칼군무와 어우러지면서 가슴 벅찬 감동을 만들어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로, 자막의 존재이다. 2022 [적벽]의 무대 양옆에는 자막을 띄워주는 프롬포터가 있다. 이 자막에는 넘버가 시작할 때 제목을 보여주고, 배우들의 대사와 넘버의 가사를 보여준다. 솔직히 공연장에서 뮤지컬을 볼 때, 소리가 울리거나 발음을 알아듣기 어려울 때 가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적벽]의 경우 판소리 발성이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이 가사나 대사를 놓치는 경우가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래서 [적벽]의 자막 서비스는 상당히 인상 깊고 유용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자막 밑에 영어 자막을 함께 삽입한 부분도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배리어 프리 도구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상당히 기억에 남았다. [적벽]이 얼마나 관객들을 생각하는 극인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셋째로, 레이저를 활용한 무대 효과이다. 2022 [적벽]부터 도입되었다는 레이저 효과는 전통과 현대를 혼합한 극의 정체성과 같다. 현대적인 장치인 레이저는 무대 위에서 무엇보다 전통적인 효과를 낸다. 색색의 선들은 때로는 각 진영의 굳은 의지를 나타내기도 하고, 혼비백산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하며, 청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빚어내기도 한다. 현란한 레이저는 하얀 무대 위에 자유롭게 [적벽]의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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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로, 부채의 활용이다. [적벽]에서 가장 눈에 띄고, 또 가장 흥미로운 구성 요소가 아닐까 감히 예상해본다. [적벽]의 부채는 극을 완성하는 극의 모든 것이다.


하얗고 붉은 부채는 모든 등장인물의 손에 하나씩 들려 있다. 이 부채는 다양하게 활용된다. 위나라, 한나라, 촉나라 진영을 구분 짓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군무를 완성하는 요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부채를 접고 펴는 경쾌한 소리는 악기의 소리와 함께 든든하게 창을 뒷받침하는 훌륭한 음악이 된다.


부채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부채는 관우의 손에서는 청룡언월도가 되기도 하고, 조운의 손에서는 한 자루의 활이 되기도 한다. 선명한 부채 소리는 때로는 쏟아지는 빗소리로, 때로는 빗발치는 화살 소리가 된다. 장비의 묵직한 검이 춤췄던 장판교가 되었던 부채가 제갈량이 만들어낸 동남풍이 되어 불어오기도 한다.


때로는 검이 되고, 화살이 되고, 바람이 되고, 다리가 되기도 하는 부채는 오롯이 사람의 몸을 활용하여 무대를 채우는 [적벽]의 특징을 극대화한다. 배우들은 별다른 무대 장치 없이도 무대를 가득 채우며, 관객들은 이를 통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수많은 연습이 빚어낸 칼군무는 부채와 사람만이 존재하는 대형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부채의 각도 하나마저 일치하는 군무, 수많은 부채가 한 번에 접히는 단 한 번의 소리 같은 것. 이것들이 [적벽]의 퍼포먼스를 완성한다. 더불어, 부채로 완성되는 군무는 앙상블의 군무를 특히 더욱 돋보이게 하여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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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로, 젠더 프리 캐스팅이다. 젠더 프리 캐스팅이란 배우의 성별에 관계없이 배역을 정하는 캐스팅을 말한다. 삼국지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조조, 유비, 제갈량과 같은 주요 등장인물이 전부 남자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으레 역사라고 전해지는 이야기가 그렇듯 말이다. 그런데 [적벽]은 젠더 프리 캐스팅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고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장비와 제갈공명, 조자룡과 같은 주요 등장인물을 여성 배우들이 맡으면서 [적벽]은 고전을 색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2022 [적벽]에서는 정지혜 배우가 장비를 연기한다. 정보권 배우와 함께 더블 캐스팅되어 두 가지 매력의 장비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도창 역은 박자희 배우가 맡았으며, 마찬가지로 한진수 배우와 더블 캐스팅되었다. 제갈공명에는 임지수 배우가, 조자룡에는 김하연 배우가 캐스팅되었고, 이진주 배우와 전효정 배우가 주유와 서서를 함께 연기한다. 서성 역에는 이아현 배우가, 동자 역에는 엄지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필자는 정지혜 배우 캐스팅으로 극을 감상했는데, 남자 이미지가 당연했던 장비와 제갈량, 조자룡 등의 배우들을 여성 배우가 연기했음에도 전혀 위화감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장군의 호방함과 위압감을 훌륭하게 연기해낸 배우들 덕에 새로운 이미지를 그릴 수 있어 신선했다.


젠더 프리 캐스팅이 자칫 그저 익숙하기만 한 고전이 될 수 있었던 [적벽]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개인적으로 투박한 산적 이미지가 강했던 장비가 젠더 프리 캐스팅이 되어 신선했는데, 정지혜 배우가 충격적일 정도로 새로운 장비를 만들어내서 인상 깊었다. 김하연 배우의 조자룡은 듬직하고 위엄 있었으며, 임지수 배우의 제갈공명은 카리스마가 압도적이었다.

 

 

정말 영리한 극이 아닐 수 없다.


2022 [적벽]을 감상하고 나오면서 이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정말이지 영리한 극이 아닐 수 없다.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공연 양식을 혼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적벽]만의 공연 양식을 만들어낸 것 하며, 젠더 프리 캐스팅을 통해 신선한 해석을 시도하는 것 전부 영리하다. 자막을 도입하여 관객들이 충분히 극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주어진 무대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까지 전부 영리하다. 그렇기에 [적벽]은 높을 수도 있는 진입장벽을 한껏 낮추고 관객들에게 [적벽]만의 매력을 어필한다.


필자가 2022 [적벽]의 리뷰를 작성하면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딱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이 영리한 극의 예매를 미루지 말 것이다. 2022 [적벽]은 8월 20일부터 9월 29일까지 딱 한 달만 공연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7시 30분에 공연하고, 토요일은 오후 2시와 오후 6시 30분 2회 공연을 한다. 일요일은 오후 2시에 공연한다. 월요일은 공연하지 않는다. 인터미션 없이도 100분이 10분처럼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예매하길 바란다.


[적벽]의 티켓은 국립정동극장, 세종문화회관, 인터파크티켓 총 세 군데의 예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할인도 함께 진행 중이니 더는 망설이지 말고 예매하기를 추천한다. 삼국지를 잘 몰라서 망설여진다면 국립정동극장 유튜브 계정에서 업로드 한 <적벽 스페셜 코멘터리 영상>을 시청하면 된다. 제발 현장에서 ‘도원결의’의 뭉클함과 ‘동남풍’의 웅장함을 느끼길 바란다. 망설임은 좌석의 위치만을 무대로부터 멀리 미룰 뿐이니.


공연장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는 세종문화회관과 다르기 때문에, 세종문화회관 옆 중앙 계단을 올라가서 다시 왼쪽으로 올라가면 M씨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1층 좌석에서는 세 나라의 치열하고도 한 서린 이야기를 보다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2층 좌석에서는 웅장하고도 섬세한 무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관람 예절을 잘 지키자는 것이다. 필자가 공연을 감상했던 회차에는 관람 예절을 잘 지키지 않은 관객이 여럿 있었다. 공연 진행 중 사진 촬영을 하지 않거나 잡담하지 않는 것은 기본적인 관람 예절이다. 자신이 예매하지 않은 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훌륭한 공연은 훌륭한 관객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제 새롭게 돌아온 적벽으로 함께 떠날 시간이 되었다.

 

가자, 적벽으로!

 

 

 

황시연_컬쳐리스트.jpg

 

 

[황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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