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지금 이 순간과 오롯하게 : 루카스 실라버스 특별초대전 [갤러리 단정]

글 입력 2022.09.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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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과 오롯하게

- 루카스 실라버스 특별초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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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향유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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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of History 2, 2022. Acrylic on Canvas, 70cmx90cm

 

 

지난 7월, 조수정 개인전 <다정하게 그윽하게展>으로 관람객에게 따스함을 전한 갤러리 단정은 약 한 달의 시간이 흐른 뒤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인의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열리는 9월을 맞아 인도네시아 컨템퍼러리 아티스트 ‘루카스 실라버스’ 특별 초대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문명, 전통과 기술, 순간과 영원을 가로지르는 루카스 실라버스의 다층적이고 다성적인 목소리를 담았다. 대중문화, 하이퍼미디어, 테크놀로지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떠올린 예술적 영감은 작가의 사적 기억 및 인도네시아 민속 신화와 연결된다.

 

그리고 이는 몽환적인 열대우림의 이미지와 시각적 강렬함 속에서 한층 풍부한 상징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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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fer of life, 2022. Acrylic on Canvas, 30cmx40cm

*그림마다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캐릭터 'ME'를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찰나를 영위하는 방법을 잊은 채 현재에 매몰된 현대인에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교차하는 시간적 체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치 토끼처럼 보이는 캐릭터 ‘ME’를 만들어냈다. 소통의 의미를 담은 옛날 전화기의 손잡이와 눈이 그것이다.

 

인도네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눈 4개 달린 정령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이 캐릭터는 작가와 작품, 시간과 공간, 그리고 타자와 나를 잇는 매개체로 작품 곳곳에서 위트 있게 자신을 드러낸다.

 

*

 

강렬한 상상력이 깃든 캔버스와 그 안에 자리한 캐릭터 'ME'로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향유하는 삶을 재치 있게 강조하는 작가의 시선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짧은 인터뷰를 통해 루카스 실라버스 작가의 작품세계로 깊숙이 들어가 보았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통역사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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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실라버스 작가

 

 

이번 특별전이 서울에서 개최하는 몇 번째 전시인가요?

 

작년에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아시아문화전당에서 '포스트휴먼 앙상블' 전시에 참여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아쉽게도, 팬데믹 상황이라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어요.

 

서울에서는 이번 특별전이 첫 전시입니다.

 

 

지난 전시와 <지금 이 순간 오롯하게>의 전시주제 및 작품의 의미에서 비슷하거나 달라진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의 작품세계는 일종의 시퀀스처럼 기본적으로 다 연결되어 있다는 걸 전제로 해서 달라진 점은 없어요.

 

제 작품에는 항상 계단 혹은 단계가 테마로 등장하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인생의 단계이자 우리가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계단 역할을 하는 요소예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 작품의 테마에서 따온 상징적인 오브제들이 다음 작품 속에서도 나오고 영향을 주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죠.

 


작품의 컨셉과 더불어, 대표적인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컨셉은 순간. 바로 '모먼트'예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 The Surfer of life >가 있는데, 위험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그 순간을 최대한 즐기고 경험하는 캔버스 속 서퍼의 모습처럼 우리의 인생에도 상승과 하강 곡선의 과정이 찾아올 때, 그런 순환 과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면 해요.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캐릭터 'ME'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사람과 사람, 너와 나, 우리가 모두 이어질 수 있도록 'ME'라는 토끼 모양의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인도네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4개의 시선을 가진 캐릭터를 새롭게 해석해 만들었는데, 보이는 눈은 두 개지만 보이지 않는 면에 달린 또 다른 눈 두 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면서 관통하고 있는 존재예요.

 

동시에, 우리 모두를 관통하는 은유적인 표현이기도 해요. ME는 그림에서 항상 행복하고 즐거워 보이는데, 자신이 속해있는 순간을 매번 즐기고 있기 때문이에요.

 

삶의 상승곡선을 만났거나, 또는 울적할 때도 언제든지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작가님의 작품에서 관람객이 얻어갔으면 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인터렉티브, 즉 상호작용의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작가가 직접 질문을 던질 수도 있지만, 전 그저 작품을 제시해요. 메타포나 모티브,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심어놓고 약간의 가이드를 해줄 뿐이에요.

 

제가 구축한 프레임 안에서 관객분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각자가 겪은 스토리를 읽어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관객들이 오브제로서 작품을 보는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면서 그들이 찰나에 지나가는 순간을 오롯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감상하고 느끼는 데서 비롯한 여러 사람의 수많은 이야기가 작품 속에서 오래도록 살아있는 게 작품의 중요한 지점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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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의 세계를 맞이하는 것은 캔버스 위에 흩어진 삶의 파편을 꿰어내는 유기적 체험이다.

 

루카스 실라버스는 시공간과 문화를 초월하는 ‘실라버스-세계’에 관객을 초대하기에 앞서 원색의 무대 위에 자신의 궤적을 남겨놓았다. 관객이 그의 초현실적 작품 속 공간에서 잠시나마 마음 놓고 길을 잃을 수 있도록 자신만의 쉼표를 새긴 것이다.

 

매끄러운 절단면의 부자연스러움을 성찰하며 순간을 향유하는 작가는 2022년 9월 갤러리 단정에서 <지금 이 순간과 오롯하게> 머무르며 자신의 여정에 동참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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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북촌의 골목길을 음미하고 싶은 가을의 초입, 루카스 실라버스의 세계를 오롯하게 바라보는 시간이 기대된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색채의 변주, 이질적 모티프의 충돌이 어느새 조화롭게 화음을 만들어내는 예술적 체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8월 31일에 시작된 루카스 실라버스 작가의 특별전은 9월 9일까지 개최되니, 서둘러 방문해보면 좋겠다.


++

 

루카스 실라버스 M. Lugas Syllabus -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Yogyakarta)를 거점으로 아시아, 호주, 유럽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으로부터 매일 새로운 영감을 받아 작업한다는 작가의 말은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한다.

 

현재 거주지인 족자카르타는 동남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Contemporary Southeast Asian Art)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해외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현대미술의 허브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독일과 호주를 순회하며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실라버스의 작품 곳곳에는 그 소통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또한 수마트라 남부 팔렘방(Palembang)에서 보낸 유년 시절은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자연과의 조화’라는 모티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작가가 지금까지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고향의 형상은 ‘자연의 울타리(Fence Nature)’라 불리는, 거대한 자연이 마을을 둘러싼 지형으로 작품 속에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그림과 회화, 설치미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넘나들며 근대와 동시대적 사회의 모순과 역설을 다루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이 대중문화와 미디어, 기술 등에서 받은 영감으로 넘쳐나면서도 동시에 원시적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자신의 사적 기억과 전통문화에 대한 향수를 끝없이 결합시키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과 오롯하게展

- 루카스 실라버스 특별초대전 -

 

 

일자: 2022.08.31 ~ 2022.09.09


시간

11:00 ~ 18:30

*점심시간 13:00~14:00

(화~일요일)


휴관일

매주 월요일


장소

갤러리 단정


티켓가격

무료


주최/기획

갤러리 단정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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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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