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현실의 경계를 뛰어 넘어 우리를 비추는, ‘팀 버튼’이라는 세계 -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전시]

‘팀 버튼’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글 입력 2022.05.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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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의 유형을 구분하는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그 기준 중에 하나는 현실 세계와의 '거리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즉 창작자를 비롯해 예술의 소비자들이 실제 발 붙이고 살아가는 세계가, 창작가 그리는 세계와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는지에 따른 구분이다.

 

어떤 창작자들은 현실 세계 곳곳에 가까이 다가가 이를 섬세하게 관찰하여 자신의 작품 안에 구현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이나 타인의 삶, 혹은 우리를 둘러 싼 사회에 대해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반면, 또 어떤 창작자들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현실에 발 붙이고 있는 우리들을 그들이 만든 작품 속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 세계 안에선 어떤 비현실적인 일들이 그저 ‘자연스러운’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현실 속에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고정관념이나 감각들을 뛰어 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 후자에 속하는 대표적인 창작자 중 한 명은 ‘팀 버튼(Tim Burton)’이 아닐까 싶다. 영화 감독이자, 각본가, 영화 제작자를 비롯해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팀 버튼은 1985년 <피위의 대모험>으로 시작해, <비틀쥬스(1988)>, <배트맨(1989)>, <가위손(1990)>,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1933)>, <빅 피쉬(2003)>, <유령 신부(2005)>,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덤보(2019)> 등 풍부한 상상력과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바탕으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오고 있다.

 

이번에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은 이렇게 팀 버튼이 오랜 시간 구축해 온 독창적인 세계관과 그의 예술활동을 조명한다.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 전시에서는 팀 버튼이 작품을 구상하고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는 다양한 드로잉, 아이디어가 담긴 노트와 편지 등을 비롯해 회화, 사진, 영상, 피규어, 대형 조형물까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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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섹션 구성

1. 인플루언스(INFLUENCES)

2. 특별한 홀리데이(HOLIDAYS)

3. 유머와 공포 (CARNIVALESQUE)

4. 인물에 대한 탐구(FIGURATIVE WORKS : MEN, WOMEN, OR CREATURES?)

5. 오해받는 낙오자(MISUNDERSTOOD OUTCAST)

6. 영화 속 주인공(FILM CHARACTERS)

7. 폴라로이드(POLAROIDS)

8. 세계 여행(AROUND THE WORLD)

9. 실현되지 않은 프로젝(UNREALIZED PROJECTS)

10. 팀 버튼 스튜디오(THE ARTIST'S STUDIO)

 

 

 

'인간'과 '비(非)인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끝없이 확장하는 '팀 버튼'의 세계


 

전시를 통해 팀 버튼의 작품 세계를 쭉 따라가다 보면, 그에게 있어 생명체의 범위란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무제(생명체 시리즈)>의 작품들을 보면, 보통 우리가 ‘생명체’라고 했을 때 잘 떠올리기 어려운, 여러 벌레의 형상들이나 기괴한 생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시리즈의 작품들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구본을 닮은 벌레의 형상이 그려진 작품이었다. 입을 벌리고 있는 지구 안에는 인간으로 보이는 형상들이 우글우글 담겨 있었고, 오히려 벌레가 이 사람들보다 훨씬 더 크고 강해 보이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어쩌면 한없이 작고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우리의 존재를 조금은 무섭지만 무겁지 않고, 유쾌한 방식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이처럼 팀 버튼은 현실 안에 존재하는 ‘인간’과 ‘비(非)인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가볍게 뛰어넘어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켜 나간다. 이러한 ‘파격’이 주는 신선한 충격과 쾌감, 그리고 그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우리의 편견에 대한 깨달음 같은 것들이 팀 버튼의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계에서 탄생한 팀 버튼 작품의 중요한 소재 중 하나가 ‘괴물’이다. 괴물은 팀 버튼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등장하는 특징적인 소재이자 주제이다. 팀 버튼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괴물’들은 전시의 다섯 번째 섹션 ‘오해 받는 낙오자(MISUNDERSTOOD OUTCAST)’에서 주로 살펴 볼 수 있다.

 

이들은 주변과 다른 모습 혹은 특성으로 공동체 안에서 배제되고 괴롭힘 당하기도 하며, 때로는 괴기스러운 외형과 달리 사랑스럽고 순수한 내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괴물들은 관객들에게 동정심을 불러 일으키고, 관객들을 점점 매혹시킨다.


 

"난 항상 괴물이 좋았고, 괴물 영화를 즐겨봤다.

 한 번도 그들이 무섭다고 느낀 적이 없다.

보통 아이들은 동화 속 예쁜 그림을 더 좋아하지만,

난 사람들이 괴물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괴물들은 주위 인간들보다 훨씬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

 

 

전시장에서 볼 수 있었던 팀 버튼의 말처럼, 팀 버튼의 작품 속 ‘괴물’들은 때로는 인간보다 더 ‘인간’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괴물보다 더 ‘괴물’같은, 무섭고 악한 인간의 모습이 부각된다. 이러한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는 ‘괴물’들은 온전한 자신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소외 받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 결말이 항상 행복하거나 유쾌하지만은 않고, 때로는 다소 끔찍하고 슬플지라도 말이다.

 

이렇게 팀 버튼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괴물’들을 보면, 우리가 그어 놓은 ‘인간’이라는 경계 안에 어떤 존재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막연하게 그저 ‘다르다’거나 잘 ‘모른다’는 이유로 어떤 존재들을 너무나 이상하고 비정상적인, 심지어 공포스럽거나 혐오스러운 존재로 규정하며 우리의 세계 밖으로 내몰았을 지 모른다.

 

이러한 이유로 구분 짓고 배제해 온 끝에, 우리가 규정하는 ‘세계’ 안에 온전한 ‘인간’으로 혹은 존중 받을 수 있는 ‘생명’으로 함께할 수 있는 존재는 대체 누구일까? 심지어 우리 자신조차 우리가 규정하는 세계에서 온전하게 바로 설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며, 우리도 누군가의 세계 안에서 이미 ‘괴물’이 되어 버렸을 지 모른다.

 

전시의 다섯 번째 섹션 뿐만 아니라 네 번째 섹션 ‘인물에 대한 탐구(FIGURATIVE WORKS : MEN, WOMEN, OR CREATURES?)’에서는 이렇게 ‘인간’임을 규정하는 것은 무엇일지 많이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섹션들에 주로 포함된 작품들에서 팀 버튼은 인간이 지니는 물리적인 특성들을 가뿐히 왜곡하고 때로는 해체해 버린다. 그리고 인간의 신체나 다른 생물의 신체를 다른 것들과 결합시키기도 한다.

 

이는 오컬트의 장르적 화법이기도 하지만, 팀 버튼은 이러한 존재들에게 ‘인격’을 부여하며, 인간이 ‘인간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다른 물리적인 요소들이 아닌 ‘인격’을 생각해 보게 한다. 팀 버튼의 작품들 속 ‘괴물’들은 주변의 인간들과는 조금 다른 외형이나 특성들을 가지지만, 팀 버튼은 이들에게 모두 인간들과 사회를 이뤄나가는 구성원으로서 존중 받을 가치가 있는 ‘인격’을 부여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이들의 ‘인격’은 인정되지 않으며, 그들은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 된다.

 

이처럼 ‘인격’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인간다운’ 특성이나 마음가짐을 가진 스스로에게 부여하거나 다른 누군가에게 부여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사회 안에서 동등한 인간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동등한 인격을 인정받고 존중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 함께 살아가지만 동등한 존재로 인정받지 못한 채 소외되고, 세계의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존재들이 있다.

 

어쩌면 우리일 수 있는 이 존재들은 이 세계 안에서 오랫동안 이어 온 편견과 혐오에 의해 ‘소수자’나 ‘아웃사이더’로 규정되고 억압받아 왔다. 어쩌면 너무나도 쉽게 해체해 버릴 수 있기에 오히려 더욱 견고하게 우리 안의 규범이 된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이유로, 오랫동안 많은 존재들이 사회 안에서 차별과 배제를 받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안에 존재하는 이러한 편견과 혐오, 차별과 배제는 결국 우리의 세계를 점점 좁아지게 할 뿐이다. 그렇게 좁아진 세계 안에서는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존재의 위협을 받고 온전한 자신으로서 바로 설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팀 버튼의 작품들처럼 유쾌한 사고의 전환과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세계의 가장자리를 포착하고 더 다양한 존재들을 우리의 세계 안으로 포섭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의 세계도 조금은 더 다채롭고 넓어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카니발레스크(Carnivalesque)’를 품은 ‘버트네스크(Burtonesque)’


 

‘버트네스크(Burtonesque)’는 팀 버튼의 ‘버튼(Burton)’과 어떤 양식이나 형식을 뜻하는 접미사 ‘-esque’가 합쳐진 말로, 이미 하나의 ‘양식’으로 자리 잡은 팀 버튼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뜻한다. 팀 버튼이 오랜 시간 구축해 온 그만의 세계관과 시각적인 특성들은 이제 하나의 양식이자 장르가 되었다.

 

실제로 전시를 보면서 원작이 이미 존재하는 작품을 영화로 만들거나, 어떤 원형(原型)의 이미지가 있는 소재로 작품을 만드는 경우에도, 팀 버튼은 그만의 색깔로 이것들을 자신의 세계에 잘 녹여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던 이미지의 조각들이 ‘팀 버튼’이라는 필터를 거치면서, 그가 만들어 낸 세계의 주민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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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홉 번째 섹션 ‘실현되지 않은 프로젝트(UNREALIZED PROJECTS)’에 속해 있는 <해적> 프로젝트가 인상 깊었다. ‘해적’이라는 소재가 가진 기존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면서도, ‘기묘한 악당’이 등장하는 팀 버튼만의 스토리와, 다양한 색채와 형상의 변형을 사용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더하는 팀 버튼만의 스타일이 잘 녹아 있는 조형 예술 작품들이었다.

 

이러한 ‘버트네스크’의 중요한 특징 중 또 하나는 ‘카니발레스크(Carnivalesque)’다. 팀 버튼의 작품 속에서 ‘카니발레스크’는 유머와 공포라는 다소 상대적인 개념이 동시에 융합된, 그의 가장 상징적인 테마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그의 작품과 작품 속 캐릭터에게 느낄 수 있는 ‘기괴한 즐거움’, ‘기괴한 사랑스러움’ 혹은 ‘비극이 만든 행복’ 같은 것들이 모순적이면서도 또 그대로 작품 안에 구현된다.

 

이러한 ‘카니발레스크(Carnivalesque)’가 잘 드러난 작품은 전시의 세 번째 섹션 ‘유머와 공포 (CARNIVALESQUE)’에서 주로 살펴 볼 수 있다. 이 섹션에서 팀 버튼이 ‘종교적 관습으로서 절제를 수행하는 기간인 사순절 직전, 사람들이 당당하게 과시하듯이 사치와 유흥을 즐기는’ 카니발의 유래에서 모순을 느꼈고, 이러한 ‘카니발레스크’를 중요한 테마로 사용했다는 설명을 볼 수 있었다.

 

 

“풍선은 늘 무언가를 내재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공허하게 늘어져 있다가 한편으로 가득 차 떠다니는 것을 보고 있자면,

왠지 모르게 아름다우면서 비극적이며 슬프다가도,

활기차고 행복한 무언가가 동시에 존재했다.”

 

 

팀 버튼이 만들어 낸 대표적인 캐릭터 중에 하나인 ‘벌룬보이’를 전시한 공간에서 ‘풍선’이라는 소재에 대한 팀 버튼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어쩌면 모순적이게 느껴지는 여러 특성과 감정들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풍선’이라는 소재도 ‘카니발레스크’와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의 감정이나 삶의 많은 부분 역시 이처럼 양가적인 특성을 가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안에 동시에 존재하는 얽히고 설킨 감정과 생각들을 굳이 뭉뚱그려 단일한 무언가로 규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오히려 순간에 느껴지는 감정들을 모두 풍부하게 느끼고 그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할 지 모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 보며, 조금 모순적이더라도 복잡한 감정들이 모두 자신 안에 존재한다는 것,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말이다.

 

전시의 여덟 번째 섹션인 ‘세계 여행(AROUDN THE WORLD)’에서 팀 버튼이 여러 나라와 장소를 방문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스케치했던 흔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팀 버튼은 냅킨이나 스케치북, 노트 등 순간 떠오른 아이디어와 영감을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어쩌면 우리에게도 그처럼 삶에서 순간순간 떠오르는 감정과 영감을 조금 더 소중하게 붙잡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팀 버튼의 세계를 비추는 전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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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이 팀 버튼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명하는 전시이다 보니, 전시 공간 역시 그의 작품 속 다양한 시각적인 요소들을 활용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처음 전시장 내부로 들어섰을 때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입구가 팀 버튼 감독의 초기 작품인 <비틀쥬스(1988>에서 귀신이 된 부부 ‘바바라’와 ‘아담’이 저승의 사회복지사를 만나러 가는 복도를 연상시켜서 정말로 ‘팀 버튼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그동안의 팀 버튼의 작품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여섯 번째 섹션 ‘영화 속 주인공(FILM CHARACTERS)’에서, 작품 각각의 테마에 맞게 전시 벽면의 디자인과 공간 구성이 다르게 이루어진 것이 인상적이었다. 방대한 양의 작품을 다루는 데도 각각의 작품 하나하나에 맞춰 할당된 공간을 구성해서 전시의 몰입도를 더했다.

 

다만 전시에서 방대한 양의 작품에 대해 다루면서도 디테일을 넣는 데 신경 쓰다 보니, 오히려 팀 버튼에 대해 친숙하지 않은 관람객들에게는 조금은 불친절한 전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지 못하는 작품에 대해서는 디테일을 알아채기도 어렵고, 작업 과정이 담긴 드로잉이나 메모 등을 봐도 이것이 작품 안에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작품 속 캐릭터들의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는 곳에서도 작품의 스토리나 인물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추가되어 있다면,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을 것 같았다. 워낙 작품의 양 자체가 많다 보니 영상 매체를 활용해 이러한 설명을 대체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관람객들이 많은 상황에서는 전시장 내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져서 현실적인 관람 환경에 불편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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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회화, 영상, 조형 예술 등 다양한 매체가 전시 공간 안에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전시의 특성을 잘 살리고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팀 버튼 만의 색깔이 잘 담겨 있는 공간에서 그의 다양한 작품들을 마음껏 보고, 그가 만들어 낸 세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비록 오랜 시간 구축해 온 팀 버튼 만의 세계를 한 번에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전시를 통해 그의 세계로 더 깊숙이 들어 갈 수 있는 초대장을 받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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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중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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