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경험이 담긴 글, 프로젝트 기록

프로젝트 기록
글 입력 2022.05.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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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지막 기록이다. 마지막 기록의 키워드는 전문필진으로 잡았는데, 전문필진은 내가 프로젝트 기록을 시작하면서 갖게 됨 직함이라 풀어낼 이야기가 별로 없다. 도대체 어떤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야 할지 골똘히 고민하느라 시간을 유독 까먹었다. 글쓰기의 기술적인 면이나, 인사이트를 포함한 그런 글은 이미 쓴 것 같고, 더 이상 전달할 방법론은 내게 남아있지 않았다. 그럼 내가 글로 보여줄 것이 무엇일까? 지난 기록을 들춰보며 프로젝트 기록의 취지를 되새겨봤다. 그러다 프로젝트 기록을 시작한 배경부터 시작하는 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써둔 초안도 모두 버리고 새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본래라면 5월 7일에 마감해야 했던 기록이 14일에 끝난 것도 이런 이유다. 글의 앞단은 PRESS 활동을 보여주면서 나의 큐레이션으로 포문을 열면 좋겠다는 판단도 들었다.

 

 

 

시작은 아트인사이트 PRESS로부터


 

나의 아트인사이트 PRESS 활동은 2021년 9월부터 시작했다. 월초마다 내가 향유하고 싶은 작품을 골라 책부터 영화, 전시, 뮤지컬, 연극, 음반, 공연 등 다양하게 추천할 수 있다. 나는 주로 책을 추천했는데, 앞선 기록에 말한 것처럼, PRESS 활동은 내가 직접 작품을 선정하기 때문에 기고를 위한 방향을 세우고 접근할 수 있다. PRESS에 대해 덧붙이자면, 추천한 작품은 90% 이상 컨택 성공률을 자랑한다. 여러 사람이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만이 향유하는 작품으로 유일한 문화초대로 매월 1회씩 진행하니 기존 활동과 잘 배분하여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PRESS는 하나의 컬렉션처럼 큐레이션이나 나의 취향을 살펴볼 수도 있는데, 아래는 내가 지난 시간 동안 선정한 작품이다. 단편 소설로 시작했고 주로 글쓰기나 마음챙김을 위한 에세이, 그리고 톤앤매너를 정리하기 위한 브랜딩까지. 나의 큐레이션은 독자와 소통하는 것보단 나만의 방향을 잡기 위한 여정으로 보인다. PRESS 활동을 통해 글을 다루는 사람이 쓴 책부터, 글쓰기 습관, 글쓰기 스킬, 그리고 출판까지 읽으면서 직장 내에서도 글과 관련된 업무를 맡기 시작하니 적어도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일관된 톤으로 글을 쓸 수 있었다.

 

 

폴더명 울새 | 김수영, 도수영, 박이강, 오선호, 최원섭

생각을 비우기 좋았던 소설, 생각하지도 못한 전개와 소재를 접할 수 있었던 책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 전우성

브랜딩은 어떻게 시작하는걸까? 지나온 브랜딩과 사례가 담긴 책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 황선우

직장인부터 프리랜서까지, 자신을 아끼며 성장하는 법을 보여주는 책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기적을 깨웁니다 | 이경진

프로 지각러에서 새벽 3시의 미라클 모닝러까지, 가능성을 알려주는 책

 

오늘은 쉬고 싶어서 쉽니다 | 정혜윤

명상을 통해 마음을 챙기고 감정을 다스리도록 권장하는 책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 송숙희

논리적인 글쓰기의 방법론과 사례를 알려주는 책

 

모두의 버킷리스트 책 쓰기 첫 경험 | 석경아

일반인도 책쓰기에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방법을 알려주는 책

 

 

대략 나의 글 스타일과 취향이 어떤지 느낌일 올 것이다. 자극보단 차분한 편이며, 그런 취향을 발단으로 프로젝트 기록은 정말 ‘기록’을 목적으로 시작했다. 개인 블로그에 내 일상을 남기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 중인 아트인사이트 1년 활동 결산을 정리하고자 했다. 분기별로 총 4차례에 걸친 포스팅으로 순전히 나의 기록용이라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다. 의외로 아트인사이트 활동에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댓글로 종종 물어보더라. 파이는 작아도 엄청 세세한 고객의 니즈를 알아챈 셈이긴 하다. 네 번째 포스팅에 PRESS활동까지 포함하여 글이 끝났을 때, 나는 컬쳐리스트 활동과 PRESS를 병행하며 나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계속 고민했고, 회사 업무를 병행하고 있었다.

 

그때 개인적인 기록 욕구에서 벗어나 공식적인 글로 재탄생할 기회가 찾아왔다. 블로그 포스팅보다 정돈됐거나 아님 인사이트를 추가한 형태로 기록을 더 구체화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플랫폼 대표님의 제안이었다. 그렇게 나는 전문필진이 되어 이 글까지 쓰게 됐다. 전화 통화로 간단한 얘기를 나누고 실제로 티타임을 통해 프로젝트를 구현해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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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역할


 

썼던 글을 그대로 쓸 수도 있었지만 다르게 구성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데이션을 시작했다. 사실 영상 콘텐츠는 기획부터 제작까지 참여해봤지만, 텍스트 콘텐츠는 처음이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감은 안 왔다. 직장과 같이 해야 하니 툴(Tool)은 소재가 떠오르면 언제든 적을 수 있도록 notion으로 통일하고 당시 재택근무일 때라 업무 형태는 비교적 자유로워 수월했다.

 

일단 빈 페이지 위로 무엇을 채울지 고민했다. 어떤 이야기를 오디언스(Audience)에게 전달하고 싶은지 콘텐츠의 목적과 프로세스 틀을 잡고 날것의 생각을 모아 키워드로 도출했다. 이는 나의 콘텐츠를 구상해보는 작업으로 키워드는 다음과 같았다. 시작, 경험, 생각, 기술, 매뉴얼, 방법론, 공감 등. 특히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부담을 더는 편안한 글이었으면 싶었다. 이어 문화초대, 지원동기, 프로세스, 노하우 등 나의 경험을 정리해보니 직함을 타임라인 삼아 글을 발행하면 좋을 것 같았다. 아이데이션을 토대로 나는 자료 정리를 시작했다. 첫 번째는 명명한 키워드의 정의였다. 플랫폼의 연혁부터 카테고리까지, 그리고 직함도 설명, 활동, 혜택으로 나누어보았다. 그리고 직접 정의를 써보는 과정에서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낼 수 있었다. 아래는 아이데이션 자료 중 일부다.

 
 
아트인사이트, 2013년 11월 창설한 플랫폼

인스타그램, 네이버포스트/블로그, 페이스북, 브런치 보유

문화예술 플랫폼 

: 일일 평균 페이지뷰 30만 회 / 누적 콘텐츠 5만 건 / 구글 검색 1페이지 주요 검색어 1천여 건

 

문화예술 마케팅 전문 문화사업체

: 마케팅 진행 1,144건 / 연계 문화예술단체 350곳

뉴스 서비스 사업자 - 언론

: 활동 인원 210명 (에디터, 필진 등) / 네이버, 다음, 구글, ZUM 뉴스 검색 제휴


카테고리 별 역할

칼럼/에세이 : 자전적인 경험 혹은 한 분야의 전문성을 담은 카테고리

오피니언 : 다양한 주제를 담은 공간으로 에디터가 되어 시작하는 기고. 문화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글로써 기고하는 게시판

문화소식 : 아트인사이트 유저가 신청 가능한 문화 초대의 정보 글로 아트인사이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초대 현황을 알 수 있음

작품기고 : 연재가 가능한 카테고리로 소설과 그림/사진 업로드 가능

리뷰 : 문화초대로 다녀온 기고

사람 : 인터뷰와 프로젝트 당신 카테고리

문화초대 : 문화초대 소개글와 문화초대를 다녀온 기고 URL 취합


 

대략적인 1차 안을 가지고 플랫폼 대표님과 한 차례 합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시나 가능성을 열어두시는 분이라 전체적으로 동의해주셨다. 나는 정리된 이야기를 토대로 기획안을 작성했다. 크게 총 5가지 목차로 가제 [프로젝트 기록]의 기획을 구성했다. 다음은 기획안의 일부다. 이런 기조로 쓰겠다는 내용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1. Descriptions

상세 설명으로 콘텐츠가 뜻하는 바, 즉 개요를 담았다.

 

[프로젝트 기록]는 <아트인사이트>와 <위키백과> 플랫폼에 게시되는 콘텐츠를 뜻하는 프로젝트명입니다. 콘텐츠는 아트인사이트 플랫폼 소개, 구성원이 된 계기, 활동 내용, 규칙 혜택, 커뮤니티 등을 주제로 자전적인 경험과 섞은 에세이 형식입니다.

이는 아트인사이트 플랫폼의 전반적인 생태계에 관한 개인의 경험이자 공식 콘텐츠로 아트인사이트의 구성원과 미래에 활동한 이들에게 플랫폼 일원이 되어 경험할 수 있는 A to Z를 안내하는 정보성 콘텐츠 역할과 플랫폼의 톤앤매너의 감도를 정의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2. Content Plan

운영 방안이다. 방법론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Category : [문화는 소통이다] - [아트인사이트] - [기록]

Operation

월 2회 - 1주차/3주차 발행

토요일 23시 마감 / 일요일 발행 (인터뷰 진행시 월 1회 예상)

ex) 1주차 : 2월 26(토) 마감 - 2월 27일(일) 발행 3주차 : 3월 12일(토) 마감 - 3월 13일(일) 발행

 

Process : 월별 최소 2건의 콘텐츠 발행 → 월 위키백과 등록

Identity : 에세이, 공지

Contents 하단은 콘텐츠 구성의 개괄적인 설명입니다. 콘텐츠는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될 것이며, 분위기에 맞는 워딩으로 에디팅 예정입니다. 대략적인 톤앤매너는 Content Example과 하단 명칭을 대조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아트인사이트

: 아트인사이트가 무엇인지, 어떤 주제와 톤앤매너를 가지고 운영되는 플랫폼인지 텍스트를 통해 플랫폼에 관한 정보와 [프로젝트 기록] 콘텐츠의 목적성을 전달하는 목차.

2. 플랫폼 적응기

: 플랫폼의 개괄적인 설명 이후, 아트인사이트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 에디터 선정 사례 등을 풀어 구성원의 ‘시작’을 보여주는 목차로, 수습 기간에 느꼈던 감정과 시행착오 등을 공유하는 목차.

3. 구성원 이야기

: 정식 에디터로 승격 후, 플랫폼에서 맡는 직책에 따라 경험하는 혜택의 범주, 추천하는 플랫폼 활동 목록 등을 버무려 그간의 경험을 내러티브한 형태로 표현하는 목차.

4. 부록

: 단순하게 활동 규칙과 같이 정리된 ‘정보’가 필요한 이용자에게 요약본처럼 제공하는 형식으로 구성원 이야기 콘텐츠 마지막에 P.S.나 주석처럼 정리하는 내용으로 목차의 개념은 아님.

5. 활동

: 구성원 이야기 중 에디터, 컬쳐리스트, 프레스, 전문필진/실무진 직책에 따라 추천하는 활동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원 이야기의 하위 같은 갈래로 포함할 목차.

 

프로젝트 기록 기획안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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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필진으로서 프로젝트 기록


 

프로젝트 기록은 이런 배경으로 탄생했다. 나는 이 글이 개인의 경험 공유 등으로 읽을거리로써도 좋지만, 정보성의 글로 방법론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자유로운 플랫폼의 방향성에 이게 맞나 싶으면서 알음알음해내던 시절에 매뉴얼이 없을까? 라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성향 때문인 것 같다. 나는 하이어라키(hierarchy)부터 습득하고 적당한 선 안에서 마음대로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기본을 파악하지 못하면 잘 움직이지 못한다. 무엇보다 균형 있게 차근차근 밟아가는 편을 선호한다. 물론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경우면 훅하고 처리하기도 하지만, 에디터로서 직장이 아닌 회사 외부에서 처음으로 실행해보는 경험이라 더 빨리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하지만 이 플랫폼을 경험하면서 오히려 매뉴얼이 없는 것이 더 좋았던 것 같다. 플랫폼은 딱 잡힌 체계가 없기 때문에 더욱 구성원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사람마다 일정한 속도로 성장하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제 색을 갖추기 좋은 환경이다. 그러니 프로젝트 기록도 나올 수 있었겠지.

 

기획안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기획을 공유할 사람도 많지 않거니와 소통할 사람이 글을 쓰는 본인과 대표님 단둘이다. 내가 욕심내어 스케일을 더 키울 수 있었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취재 없이 이 정도로 그쳤다. 회사에서 나는 기획형 업무를 다루고 항상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해 실현까지 책임져야 하는 업무라 고갈 난 영감으로 퇴근 후 콘텐츠 운영까지 디테일을 살리기 어려웠다. 숙련된 전문가처럼 병행하기엔 아직 나의 경험은 새내기 수준이었다. 프로젝트 기록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바로 경험의 크기였다. 그중 특히 글의 기복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디테일이 있는 글쓰기도 쉽진 않지만, 동일한 퀄리티로 맥락과 결이 이어지는 글을 쓰기가 힘들었는데, 그에 비해 전문필진이라는 직함을 가졌으니 더 해내야겠다는 압박감도 있었다. 만약 내가 아트인사이트 활동에 대한 경험을 기록해두지 않았다면 더 어려웠을 것 같다.

 

체감으로 아직도 나는 2021년 3월부로 글쓰기를 시작한 에디터 같다. 그때랑 별반 다를 건 없는데, 전문필진이라니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 지난 글을 돌이켜보면 성장이 눈에 보이긴 하지만 막상 비어있는 화면을 볼 때면 그때와 다를 게 없다. 그런 의미로 프로젝트 기록은 글쓰기를 시작한 비전공자가 도전한 기록이라 생각하면 된다.

 

에디터부터 컬쳐리스트, 그리고 프레스까지 살펴보면 활동은 비슷하다. 작품을 보고 생각을 담아 글로 쓸 것. 그리고 글이 독자로 향하게 할 것. 차이는 방향성과 꾸준함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문화애호가로서 애정을 담아 쓴 글을 어디까지 성장시킬 것이냐에 따라 활동량과 완성도가 달라진다. 에디터와 프레스는 말 그대로 편집자와 기자이니 좀 더 자신의 시선을 담을 것이고, 컬쳐리스트는 문화 전도사이니 보다 대중에게 작품을 어필한다. 이것이 직함이 주는 의미 아닐까? 다음 글은 어떤 주제로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성장형의 글을 쓰지 않을까 싶다. 전문필진으로서 첫 글을 이제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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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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