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음악이 있는 환상의 나라~ 원더랜드로! - WONDERLAND FESTIVAL 2022

잃어버렸기에 잊고 살았던, 음악으로 연결되는 순간
글 입력 2022.05.0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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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의 페스티벌이던가! 04월 30일, 05월 01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WONDERLAND FESTIVAL 2022’가 열렸다.

 

신나는 것이 가득한 아주 멋진 곳이라는 ‘Wonderland’ 의미를 담아, 신비한 음악의 세계라는 주제로 펼쳐진 ‘원더랜드 페스티벌’에는 국내 최정상 클래식, 재즈, 뮤지컬 각 분야의 아티스트들로 무대를 구성했고, 필자는 4월 30일에 맞춰 페스티벌을 다녀왔다.

 

 

<라인업>

- 04월 30일: 신예찬 X 최상엽, 박주원, 김주택, 정필립 X 한태인, 해나, 이석훈, 선우정아, 렌, 규현, 라포엠

- 05월 01일: 전용준트리오, 송영주트리오, 고영열, 강홍석, 조형균, 민우혁, 대니구 X 조윤성 X 윤현상, 최성훈, 옥주현 X 이지혜, 포레스텔라

 

 

‘원더랜드 페스티벌’이 시작된 첫날, 페스티벌 장소에 도착해서 티켓을 받고 입장 팔찌를 교환한 후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니 그제서야 길었던 코로나가 사실상 끝이라는 것이 실감 났다.

 

사진첩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2019년 여름에 갔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무려 3년 만의 페스티벌이라니,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더욱이, ‘클래식’이나 ‘뮤지컬’이 주가 되어 꾸며진 공연이라니!

 

인디밴드나 힙합 위주의 페스티벌은 한 번씩 가본 적이 있었으나, ‘뮤지컬’과 ‘클래식’을 페스티벌에 접하는 것은 처음이라 더욱 설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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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무대 몇 개를 꼽아서 공유를 하고자 하는데, 그에 앞서 공연장이 어떤 식으로 운영됐는지 간략하게 말하자면. 우선, 야외에서 돗자리를 펴고 관람하는 형식이었는데 각 지정석이 있었다. 예전에 갔던 야외 페스티벌은 선착순으로 앞에서 채워 앉는 형식이라 무대 가까이 가기 위해선 일찍부터 줄을 서야 했는데, 지정으로 운영되니 그러지 않아도 되는 편함이 있어서 좋았다.

 

공연장 주위로는 포토존, 이벤트존, 휴식존, 푸드존 등이 위치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러한 부분은 아쉽게 느껴지긴 했다. 특히 포토존과 이벤트존의 경우는 참여할 수 있는 요소가 다소 부족하다고 느꼈고, 이런 부분을 강화한다면 한층 더 즐길 거리가 있는 페스티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이렇게 한 바퀴를 돌며 공연장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흘러 마침내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그리고 귀가 호강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무대를 꼽아본다.

 

 

 

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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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팬텀싱어3’가 방영하던 시절, 그 프로그램에 빠져서 봤었는데. 그때, ‘팬텀싱어2’의 출연진이라는 것과 굉장한 실력을 가진 바리톤의 성악가라는 정도를 알게 됐고, 현장에서 들으면 어떨까 하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무대를 기다렸다.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음향 확인을 위해 테스트 차 가볍게 노래를 불렀는데 순식간에 귀를 사로잡았다. 바리톤의 낮은 목소리라 그런지, 마치 음악이 공연장 위로 막을 씌우 듯 공간을 감싸 안는 느낌이 들었다.

 

공연장을 꽉 채우는 성량과 발성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고, ‘팬텀싱어2’를 보면서 이 분이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이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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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기대하고 갔던 아티스트였다. 최근에 스윗한 목소리와 끼로 ‘유죄인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그런 행동에 설렜던 한 사람으로서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하게 됐다.

 

역시는 역시였던가. 본인의 솔로곡부터 뮤지컬 넘버를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었는데, 장르에 따라 목소리 느낌을 자연스럽게 바꾸는 것에 감탄했다.

 

예전에 이석훈이 출연한 ‘웃는남자’ 뮤지컬을 봤던 당시에도 ‘이런 목소리도 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노래마다 달라지는 목소리를 여실히 보여주어 가지고 있는 게 많은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관객과 은근한 소통을 잘한다는 것이었다.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수줍게 얘기하는 듯하지만 끊김 없이 대화를 이어갔고, 아티스트 대화에 몰입하게 하여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에 능통했다고 느꼈다.

 

‘아, 이래서 ‘유죄인간’이 별명이었구나!’

 

 

 

선우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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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 역시 기대했던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는데, 공연이 끝날 때쯤엔 팬이 되어 있었다. 워낙 독특한 목소리로 섬세한 표현력으로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세션과 함께 공연장에서 들으니 현장감이라는 게 더해져 더욱 큰 감동을 받았다.

 

‘뒹굴뒹굴’, ‘고양이’, ‘비 온다’, ‘터트려’ 등 다양한 곡을 불렀는데, 그중에서도 역시 대표곡 ‘도망가자’를 들었을 때의 감동은 꽤나 컸다. 아티스트의 쓸쓸하면서 담담한 목소리, 세션의 현장음, 차가운 공기와 바람에 내려앉는 해질녘의 분위기, 관객들이 대화하고 움직이는 소리 등이 합쳐지며 곡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온전히 받았던 것 같다.

 

공연 도중 스캣을 활용하여 관객과의 교감하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실제 소리를 내며 따라 할 수 있는 시간이라 페스티벌의 묘미를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여담으로, ‘이걸 내가 어떻게 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라 하기에 쉽지 않은 스캣을 들려줬는데, 따라 하는 관객들을 보며 한국인이 떼창과 흥의 민족이라고 불리는 것에 납득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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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렸기에 잊고 살았던 코로나 이전의 삶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 공연이었다. 최근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성을 질러본 게 언제인지.

 

그리고 그 느낌이 어땠는지,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관객과 아티스트가 같이 호흡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페스티벌의 묘미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고,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겼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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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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