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고전문학 playlist: 15분 미리 읽기 – 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 41

하루 15분 고전과 친밀해지는 시간
글 입력 2022.05.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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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학 전문 유튜버 <문학줍줍>이 그동안 읽은 다양한 작품 중에서 자신에게 인상적이었던 41개의 고전문학 작품을 가려낸 것이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또한, 작가가 독자와 함께 읽고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주제별로 목차를 만들어 작품을 나누었다. 사랑과 결혼, 가족, 정체성, 삶과 죽음, 국가와 사회, 전쟁, 모험 등의 9개 목차에 해당하는 각각의 작품들이 품은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상품과 정보가 빠르게 생산∙소비되는 사회에서 한 권의, 그것도 꽤 무게가 나가는 책을 진득이 읽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유행이 수시로 뒤바뀌고 사회는 계속 변화하는데, ‘현대인이 읽어야 하는 권장 도서 목록’에 있는 고리타분한 고전 문학 작품은 현실에 별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다.

 

트렌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경제경영서, 자기계발서가 인기를 얻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 당장 내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실질적인 지식이 고전 문학 속에는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저자 또한 문학 작품 속 이야기가 공허하게 느껴져 트렌드를 좇는 책을 읽는 것이 자신에게 더 남는 것이라 여겼었다. 그러다 우연히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접하면서 문학 작품의 ‘이야기가 가지는 힘’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군상들은 말과 행동, 생각과 감정을 통해 개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시대와 문화를 뛰어넘는 인간의 보편적 특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독자들은 등장인물에 공감하기도 분노하기도 하면서 비판적 시각을 키우고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한다.

 

이렇듯 저자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재와 우리 사회에 대한 냉철한 사고를 가능하게 만드는 힘을 ‘이야기가 가지는 힘’이라 보았다.

 

시대의 산물인 문학 작품을 통해 현재 우리의 이상적인 사회상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여긴 저자는 유튜브 <문학줍줍>에서 하루 15분 작품을 설명하며 문학과 친밀해지는 시간을 만든다. 그 내용은 작가 소개와 등장인물 관계도, 몇 가지 독서 포인트를 통한 줄거리 안내, 저자의 짧은 감상평으로 구성된다.

 

책 역시도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단테 『신곡』, 호메로스 『일리아스』 등 800쪽이 넘는 두꺼운 서적이라도 영상과 같은 구성으로 4장 안에 설명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내가 일고 싶은, 혹은 읽어야 할 책을 좀 더 잘 선택할 수 있는 메뉴판과 같다.

 

제목인 ‘플레이리스트’에 따라 생각해보면 1분 미리 듣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현대인의 필독 리스트에서 핵심 내용만 간추려 독서 포인트로 전달하기에 짧은 시간 안에 작품의 일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독자가 문학과 조금 더 친밀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다 풍성하고 의미 있는 독서가 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 책을 계기로 본인이 흥미롭다고 생각한 문학 작품을 직접 읽고 그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마다 유튜브에 문학 작품 리뷰 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하니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문지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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