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thanks for someone and something. [사람]

글 입력 2022.04.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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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의 꿈은 성공한 유명인이었다. 막연했던 꿈이기에 나는 유튜브에 ‘성공하는 법’을 검색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시간 관리 비법으로 시작해 평범한 사람이 성공하는 방법이라는 제목들이 오히려 더 헷갈리게 했다. 영상을 아래로 내리면서 나의 손가락은 방황했다. 그 방황 사이에 반가운 얼굴을 마주했다. 초등학생 때 읽었던 책의 주인공이었다.

 

바로 오프라 윈프리이다.

 

대부분 사람이 알고 있듯이 오프리 윈프리는 <타임> 선정 ‘20세기 영향력 있는 인물’,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존경의 대상이다. 그가 존경받는 많은 이유는 불우한 환경에서 지금의 높은 자리까지 올라온 과정일 것이다.

 

쉽지 않았을 과정에서 그를 뿌리 깊게 잡아준 것은 ‘감사 일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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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일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가 있다. 심리학 교수 로버트 에먼스(Robert Emmons)는 매일 감사 일기를 작성한 그룹과 보통의 일기를 작성한 그룹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감사 일기를 작성한 그룹의 75%가 높은 행복지수, 숙면 그리고 업무 성과가 높았다. 결론적으로 감사 일기를 꾸준히 작성하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두뇌를 깨워 행복감을 증진시키고 그 감정을 오래 유지시킨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접하고 나는 바로 쓰다 버려진 노트를 한 권 집었다. 그리고 노트 중에서 가장 깨끗한 앞 장에 감사 일기라고 크게 썼다. 그날, 그 자리에서 바로 감사 일기를 쓰기로 결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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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감사 일기는 정말 감사한 일들을 적었다.

 

2020.03.26

- 오늘 OO선배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주셨다. 감사합니다.

- 퇴근하는 길에 딱 버스 자리가 생겨서 감사합니다.

- 좋아하는 nct가 컴백을 해서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 일기라서 감사한 일을 쓰는 것이 맞지만 위와 같은 형식으로 일기를 쓰다 보면 문제가 있다. 하루 중에서 감사한 일이 없으면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소재가 떨어진 것이다. 나는 이런 현상을 단 4일 만에 경험했다.

 

그러다 내가 찾은 방법이 하나 있다. 나에게 아무런 의미 없었던, 별거 아니었던 것을 쓰고 그냥 뒤 문장에 ‘감사합니다’를 붙이기로 했다.

 

2020.1.18

- 우연히 발견한 이름 모를 꽃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거실에서 들리는 티비 소리, 밤하늘의 별, 조금 열어둔 창문으로 들어오는 옅은 바람이 만들어준 여유로운 순간에 감사합니다.


 

하루에 3문장씩 쓰면서 감사함의 의미가 달라졌다. 큰 감사함에만 느꼈던 내가 작은 감사함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감사의 감정을 찾기보다 매 순간 감사함이 흐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 생활 속에서 감사한 일을 느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끗한 상태로 비워주며 그 공간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워준다.

 

 

[황혜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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