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사전에서 검색한 죽음의 뜻은 '죽는 일. 생물의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을 이른다. 과학적으로 본 죽음은 영원한 멈춤이다. 생식, 대사 생명활동이 모두 정지되어 영원히 멈추는 것이 생물학적인 죽음이다.

 

몇 년 전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일이 있었다. mt를 함께 떠났었던 대학 동기가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이 왔다. 큰 충격이었다. 나의 주변, 특히 나의 또래에겐 오지 않으리라 생각한 죽음이 눈앞에서 일어난 것이다. 죽음은 늘 주변에 있구나. 절대 변하지 않는 진리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우리는 늘 이것을 잊고 산다. 나의 주변인들은 죽음에 대해 얘기하는 걸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마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 여기거나, 죽음은 무서운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면 두려움에 잠식되는 대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지혜롭게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man-g3703f4dec_1920.jpg

 

 

 

카르페디엠, 그리고 메멘토 모리


 

자신에겐 죽음이 언제 찾아올 것 같은가? 어쩌면 우리에겐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모든 인류는 유한한 인생을 부여받았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말이 있다. '카프페디엠'과 '메멘토 모리'다. 카르페디엠은 "오늘을 즐겨라"라는 뜻으로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며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살라는 의미다. 메멘토 모리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라는 뜻으로 죽음을 기억하며 살아있는 시간을 소중히 보내라는 뜻이다.


카르페디엠과 메멘토 모리의 메시지로 나와 너의 삶이 유한하며 모든 이들의 삶이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되면, 더 이상 남에게 상처를 줄 일도 타인과 싸울 일도 갑질도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역설적으로 죽음은 현재를 충실하게 살게 한다.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더욱 삶을 의미 있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남에게 초점을 맞춘 인생보단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현재를 조금 더 행복하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인생은 나만의 스토리를 써 나가는 과정이다. 자신이 어떻게 태어나 누구와 어떤 길을 걸으며 무엇을 만들어왔는지 모든 갈림길에서 우리는 더 좋은 선택을 위해 고민한다.

 

우리는 삶을 잘 살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왜 누구나 거쳐가는 죽음에 대해서는 계획하지 않는가? 죽음은 우리 인생 스토리를 마무리 짓는 마지막 이야기다. 마지막 페이지를 어떻게 쓰는지는 온전히 나의 의지에 따라 달려있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이야기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것이 우리가 죽음을 직시해야 할 이유다. 죽음을 우울하고 피하고 싶은 이야깃거리로 보는 대신, 나의 삶을 잘 끝맺음 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면 어떨까.

 

 

 

[아트인사이트] 이소희 컬쳐리스트.jpg

 

 

이소희이 에디터의 다른 글 보기
문화예술 애호가입니다.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