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기묘하고 신비로운 전시 이야기

한국의 설화 상상속 미디어 전시
글 입력 2022.01.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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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자인실버피쉬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실감형 미디어 전시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의 신비로운 12가지 이야기 전시는 기존 전시와 다르게 그래픽 AR 기술과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여 화려한 시각적 효과를 연출한 몰입형 실감 콘텐츠라고 한다. 미디어와 화려한 기술로 이루어진 가상공간 체험의 전시에 기대되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인사동 인사 센트럴 뮤지엄 입장과 함께 전시 입장 가판대가 지하 1층으로 안내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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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으로 내려오면 입장 문 앞에서 화려한 장식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듯한 신비로움과 동양풍 느낌의 설치물들이 곳곳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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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안내를 받고 문 앞에 들어가는 입구 "신도울루가 지키는 상상 의문" 현실에서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을 낼 수 있었다. 입장 전 바코드가 함께 붙은 팜플렛과 함께 기묘한 전시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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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나무에서 시작된 이야기>

 

 

예부터 오랫동안 사람들은 돌과 나무에 길흉회복을 기원하며 다양한 신과 도깨비를 새겨왔다고 수천 년 궁궐이나 사찰, 처마나 담 그리고 지붕 위 추녀마루에서 잠들어 있던 동물 형상의 상징적 존재들과 함께 옛날과는 많이 달라진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변한 지금 도깨비는 아직 우리 주변에 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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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소원의 나무>

 

 

만약, 정말 소원이 이뤄진다면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옛날 할머니 댁 주변에는 소원의 나무는 아니지만, 큰 당산나무가 마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커다랗고 오랜 세월을 보낸 나무. 어릴 때는 나무 아래서 받아쓰기 100점에 소원을 빌었던 일이 생각난다. 이번 새해를 잘 보내도록 작은 소원 쪽지 하나와 함께 나의 소원도 붙이고 왔다. 모든 이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빌며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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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 청룡, 현무, 백호 사신이 있다면, 이 전설 속 수호신들의 이야기와 함께 상상의 수호신을 찾아 직접 그려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그래서, 나도 나만의 귀신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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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림을 그리고 기계에 그림을 올려두고 바코드를 찍으면 저절로 그림이 스캔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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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럼 화면에 딱! 내가 그린 귀신이 나타난다. 오동통한 오징어를 생각한 귀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기념으로 한 장의 그림을 들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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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신화와 민담처럼 한국의 신화와 전설에 자료 문헌을 찾는 일은 좀처럼 쉽지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무시무시 기담 공간에서 벽에 붙은 다양한 귀신들의 설명과 가택신의 설명을 보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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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무시무시 클럽이 아닐까? 그전까지는 신비롭고 웅장한 느낌을 받았다면, 여기서는 호러 코믹이 떠올려지는 공간이었다. 과연 무시무시 클럽을 즐기지 않고서는 전시의 하이라이트를 즐기고 왔다고 감히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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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우면서도 그들의 틈에 몰래 들어가 귀신들만의 파티를 즐기고 온 기분이다.

 

이야기로 풀어낸 민담이 미디어아트로 보이는 전시는 새로운 체험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단순히 시각만으로 끝이 나기보다는 사운드, 각 이야기 주제의 공간 분위기 그리고 전시 가이드에 붙여진 바코드에 입력된 정보로 별자리, 나만의 도깨비불 등 더 몰입감을 줄 수 있었고 어른, 어린이 나이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포토존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공간에서의 이동이 지루할 틈이 없었던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전시였다.

 

 

[강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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