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새 다이어리를 꺼내 볼까? [사람]

글 입력 2022.01.0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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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새로운 다이어리를 꺼내 볼 타이밍


 

연례행사를 준비하듯 12월 마지막 주, 자주 가던 소품샵에 들러 2022 맞이 다이어리를 골랐다.

 

매번 똑같은 스타일의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나는 매년 새로운 다이어리를 찾아내느라 바쁘다. 다가오는 새해의 모습을 그리며 그와 알맞은 컨셉의 다이어리를 고르는데, 그 재미가 아주 쏠쏠하기 때문이다.

  

이번 해에는 "깔끔, 담백하면서도 옹골진 1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가득 담아 나의 다이어리가 될 녀석을 물색했다. 푸릇푸릇한 초록의 커버, 스프링이 없는, 날짜와 위클리 투두리스트로만 구성된 깔끔하고 깜찍한 다이어리로 골라보았다.

 

작은 크기와 간단한 양식에서 뿜어져 나오는 단출함의 멋이 내가 바라는 2022년의 모습에 딱 제격이었다.

 

짧은 기록용 노트 패드 1개와 일정 & 계획 관리용 다이어리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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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다이어리를 고르는 데에 있어서 구성 양식도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다이어리 양식을 보는 가장 큰 기준은 "필요한 것만 들어찬 깔끔한 디자인"이다. 온갖 것이 이미 다 들어 있는 상태보다 내 마음이 가는 대로 기록하고 싶어서 최대한 깔끔한 양식을 선호해왔다.

 

저번 다이어리를 쓸 때는 달력 외에는 기록 양식이 전혀 없는 무지 형태를 골랐는데, 모든 내용을 직접 다 적어야 하다 보니 생각보다 번거로웠다. 그래서 이번 해에는 적어도 위클리 투두리스트 양식이 포함된 다이어리로 골라보았다.

 

이번 글을 적으면서 문득 지난 다이어리들이 궁금해졌고, 최근 2년간 사용했던 다이어리를 꺼내 보았다. 그래봤자 1, 2년 차이인데 겉표지부터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어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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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2020년, 2021년 다이어리

 

 

2020년, 저런 스프링(?) 형태의 다이어리가 유행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런 다이어리는 속지를 내 마음대로 구입해서 직접 구성할 수 있어서, 다이어리 꾸미기(일명 다꾸)에 자신의 감각을 꾹 눌러 담기에 적합하다.

 

겉표지 또한 자신이 원하는 잡지의 한 부분 혹은 좋아하는 사진을 인쇄해서 만들 수 있다. 불과 2년 전인데, 지금의 나는 저 다이어리를 쓸 엄두가 안 난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내가 디자인하고 구성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이거 그냥 다이어리 기획 아니야?'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2021년, 점점 짧은 생각을 바로 정리할 수 있는 노트 패드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얀색의 작은 노트를 구입했다. 물론 속지는 모두 비어있는 상태. 완전히 백지 상태에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땐 그림을 그리고, 필사를 하고 싶을 땐 필사를 했다. 오른편에 있는 갈색 다이어리를 고를 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2021년을 기다리던 나는 "나를 위한 힐링"으로 가득 채운 1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었다. 그래서 차분한 갈색 바탕과 마치 창밖의 풍경과 같은 풀잎 사진에 꽂혔고, 오로지 내 이야기로 가득 채우고 싶어서 달력 외에 모든 것이 무지인 이 다이어리를 고르게 되었다.

 

2020년과 2021년의 다이어리를 보면 많은 차이가 보이는데, 이걸 보니 해가 지날 때마다 내가 어떤 생각으로 일상을 보냈는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즐겁고, 신났던 2020년에는 내가 하고싶은 것들로 내 일상을 가득 채우고 싶었다. 살짝은 겁이 나기도, 지치기도 했던 2021년에는 진정 나만을 위한 시간들로 한 해를 보내고자 했다. 다이어리만 봐도 내 성장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이 참 신기하다.

 

올해는 이 다이어리를 골랐을 때의 바람처럼 꼭 "깔끔, 담백하면서도 옹골진 1년"을 보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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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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