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연말 하면 가장 큰 이벤트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상점들은 연말 맞이 할인 행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고, 가게들도 반짝거리는 전구를 다는 등 한껏 단장을 했다. 화려한 불빛과 함께 걷는 사람들, 어느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이러한 연말 분위기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바로, 캐롤이다. 음악은 어느 상황에서나 큰 힘을 발휘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연말 분위기에는 꼭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길거리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런 캐롤 말고, 조금은 색다른 K-캐롤을 소개한다.

1. JOY - NCT DREAM

이 노래는 SM엔터테인먼트의 'STATION' 프로젝트에서 비롯된 음원으로, 유명 캐롤 "Jingle bells" , "Joy to the world "를 믹스 샘플링하여 새롭게 탄생한 곡이다. NCT라는 그룹을 처음 접하고 노래들을 무작위로 듣다가 알게 된 곡이다.

이 곡을 딱 들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난다. 신나고 경쾌하면서, 백그라운드로 깔리는 종소리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독특하게 1절은 영어 가사로 구성되어 있어 처음에는 팝송을 듣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2절부터는 우리말 가사로 노래가 이어진다. 멤버들의 화음이 잘 어우러지는 곡이라, 합창단의 노래를 듣는듯한 느낌도 든다.

쉽게 들을 수 있고 진입 장벽이 낮은 곡이니, 한 번쯤은 꼭 들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2. Chistmassy - The Boyz

이 노래 또한, NCT DREAM과 함께 더보이즈라는 그룹의 노래를 듣다가 알게 된 곡이다. 이 곡은 음원보다 뮤직비디오를 더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 멤버들이 모두 교복을 입고 있어 마치 학창 시절의 크리스마스를 회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다.

템포가 조금 빠른 캐롤을 찾고 있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속삭이는 듯한 도입부가 인상적인 곡이며, 후렴구 또한 같은 가사가 계속 반복되어 따라 부르기 쉽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는 음원보다 뮤직비디오를 먼저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3. superM - Wish you were here

노래의 시작부터 따뜻하고 중독성 있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 곡은, SM 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젝트 그룹으로 추진한 그룹 superM의 정규 1집 수록곡이다. 덥 사운드의 레게 리듬 위, 중독적인 코러스가 매력적인 곡이다.

보고 싶은 연인에게 속삭이는 느낌의 가사로 구성되어 있어 달달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온 세상 별이 모두 네 안에 있어”라는 가사가 특히 예뻐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4. F(x) - 12시 25분

전주에서부터 크리스마스의 설렘이 느껴지는 곡이다. 에프엑스 멤버들의 부드러운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느낌이 난다.

그리고 가사가 비유적인 표현과 직설적인 표현이 적절히 혼합되어 있어서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노래 가사처럼 정말 문을 열면 누군가가 환하게 웃으며 반겨줄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노래의 마지막에서 멤버들이 쌓아올리는 아카펠라가 정말 좋았다.

5. 이진아, 온유(Onew) - 밤과 별의 노래

이 곡은 크리스마스보다는 연말에,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분들게 추천하고 싶다. 부드럽고도 포근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두드러지는 곡으로, SM 엔터테인먼트와 안테나 엔터테인먼트의 콜라보로 이루어진 앨범에서 이진아와 온유가 호흡을 맞췄다.

마치 한 편의 시 같은 가사와 고요하고 편안한 멜로디의 조합은 저절로 눈을 감고 가사를 곱씹어 보게 한다. “내가 어두운 밤이 되면 별이 되어줘 네가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돼 줄래?”라는 가사가 유독 예쁘고 마음에 들어왔다. 노래의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정말 밤과 별이 노래하는 듯한 바이브가 느껴진다.

올 한 해, 고된 하루하루를 보낸 모든 이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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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개인적인 취향이 담긴 5가지의 곡을 추천해 보았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취향에 꼭 맞는 곡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