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함께라서: XYZ 세대 공감 프로젝트

글 입력 2021.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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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XYZ 세대 공감 프로젝트』는 XYZ 각 세대를 대표하는 75년생 X, 85년생 Y, 95년생 Z가 회사와 조직 생활을 중심으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함께 신뢰, 존중하며 성공적인 내:일('미래' 그리고 '나의 일' 모두를 의미함)을 함께 고민해 보는 과정을 담고 있다. 각 세대의 특성을 알아보고 세대별로 추구하는 리더십과 팔로워십, 그리고 함께 어울려 만들어가는 조직 문화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굉장히 재밌게 술술 읽은, 내용과 구성과 의미가 모두 좋았던 책이다. Z세대인 필자가 읽으면서 X세대인 부모님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XYZ 세 세대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책인 것 같다.

 

조직문화에서의 XYZ 세대의 입장이 아주 생생하게 적혀있다. 각 세대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가치관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던 상사(혹은 후배)의 의도는 무엇이었는지를 이해해볼 수 있다. XYZ의 성장 배경, 코로나 시대로 인한 변화, 리더십과 팔로워십, 함께 일하는 방법 등의 주제들로 목차가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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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자란 환경, 자라면서 보고 겪었던 사회적 사건들이 다르기 때문에 XYZ 세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 점을 우선 이해시켜준다. 각자의 세대에게는 당연한 것이 다른 세대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망각하고 지낸다. 이 책은 각 세대의 배경과 고민, 일터에서의 입장 등을 실제 XYZ 세대인 세 명의 저자를 통해 밝히고 있다. ‘꼰대’와 ‘책임 의식이 없는 요즘 세대’가 아닌 각자의 열정과 가치와 다름을 가진 사람들임을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이 세대 간의 소통과 공존을 목표로 하는 만큼, 세 저자의 이야기가 존중과 솔직함을 바탕으로 쓰여 있다. 읽어나가는 과정이 꽤 흥미진진하고 즐겁다. 동시에 이 세 세대가 조직 환경에서 잘 소통하고 공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어 마냥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것도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 부모님세대를 더 이해하고, 취업 시 내게 필요한 태도를 배우고, ‘리더십’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의 타당한 답도 찾을 수 있었다. 조직에서 일하고 있지 않더라도 XYZ 세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여주는 책이므로 읽어보길 권한다.

 

 

 

리더십에 관한 고찰



책을 읽으면서 과거에 내가 던졌던 질문에 타당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작년 3월에 ‘리더십은 왜 필요한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었다. 코로나로 집에만 있어서인지, 앞으로 뭐하면서 살지 고민을 하던 때라서 그런지 근본적인 질문들이 계속 떠올랐다.

 

한 번도 ‘내 나름의 대답을 내놓은 적은 없었다’라는 것도 깨달았다. 학교에서, 집에서, 사회에서 ‘당연히 이게 좋은 거고 맞는 거다’라고 배운 것들에 대해 크게 의심을 하지 않고 내 삶에 적용해 온 것 같았다. 늦어서야 스스로 질문을 던지려고 시작한 것이다. 적고 고민하고 질문하면서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를 바랬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인 올해까지 딱히 이 질문에 대한, 스스로 납득할 만한 만족스러운 답을 찾지 못했었다.

 

리더십과 리더가 되는 건, 항상 훌륭하게 여겨지는 가치였다. 대학교의 입시에도 ‘리더십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했으며, 취업준비생이 자기소개서를 적을 때에도 ‘자기 주도적으로 팀을 이끌었던 경험’을 필요로 했다. 비단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훌륭한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강조와 예찬이 가득했다.

 

중고교시절부터 많은 사람이 반장과 부반장, 학생회장에 지원한다. 조별 과제의 조장이 되기도 하고, 회사에서는 부서의 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왜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한 일일까.

 

<함께라서>를 읽으면서 의문이 조금 풀릴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에 대해 글이 풍부하게 적혀 있는데, 글을 읽다 보면 리더가 되는 일이 너무나 멋져 보인다. ‘멋있어서’라는 건 전혀 논리적인 근거가 아닐지라도 내게 그 느낌이 너무나 강렬하고 확실하게 멋있었다. 글을 읽으면서 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필자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사람에게서 많이 배우고, 내게 좋았던 일들을 함께 나누며 그 사람도 좋아지기를 바란다. 리더십은 ‘결국 사람을 대하는 일’이었다. 리더의 역할을 가장 잘 설명해준 구절을 후에 인용해 두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불꽃을 꺼내 빛낼 수 있도록 해주는 기름과 같은 존재. 리더와 리더십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드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몇 가지 인용


 

몇 가지 인상 깊었던 부분을 남겨두려 한다. 약간의 맛보기랄까. 본 책에는 더욱 풍부한 내용이 실려있으니 흥미가 간다면 꼭 읽어보길.

 

 

p.104 / 2장. 리더십을 말하다

결국 성장 과정에서 부모, 교사의 적절한 개입과 훈육, 교육과 사회화 과정을 통해 한 명의 아이가 성인이 되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사회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중략) 이제는 배움이 아니라 어떤 방식이든 조직에 기여하고, 성과를 창출해야만 한다. 그러려면 기존 조직의 일하는 방식과 업무 자원 활용방법, 프로세스 등에 대해서는 적절히 간섭이 필요하다.

 

 

p.116 / 2장. 리더십을 말하다

본인의 업무가 미션에 어떠한 공헌을 하는지 알고, 직접 경험해야 한다. (중략) 이때 조직의 미션과 구성원의 업무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리더이다. (중략) 다만 리더가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만큼 중요한지, 구성원이 어떤 기여를 하고 있으며, 비전 및 미션 달성을 위해 조직 그리고 리더가 기대하는 사항들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p.154/ 3장. 팔로워십을 말하다

오직 30%만이 변화의 기회를 포착하고, 완벽한 적응을 할 수 있다. 변화에 대한 적응 속도도 하나의 훌륭한 팔로워십 역량이다.

 

 

p.178/ 3장. 팔로워십을 말하다

조직의 여러 가지 내부 규범들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또한 시작하면 끝까지 완결을 해야지만 자기주도성이 높은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진교 에디터 (아트인사이트 태그).jpg

 

 

[이진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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