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아티스트 인사이트 : 차이를 만드는 힘

미래를 만드는 자기 죽이기
글 입력 2021.05.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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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인사이트 : 차이를 만드는 힘>을 요약하자면 과거 예술을 통해 보는 차세대 패러다임을 통찰하는 힘에 대해 말한다. 종교에 기반하고, 또 그 시대의 기법에 기대어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것을 직접 표현하는 작가들, 그리고 본인들이 트렌드가 되는 방법을 말한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말이 요즘 눈에 자주 띈다. 2021년 현재 코로나 팬데믹을 맞이한 우리는 더 더욱더 나 자신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본의 아니게 외부활동보다 혼자 집중할 수 시간을 가지게 됐다. 그러자 별의별 취미들이 유행처럼 번져나가 SNS를 달구기 시작했다. 그리고 각종 플랫폼의 발달로, 예전에는 뜰 것 같은 것들을 주제 삼았다면 지금은 내가 중심이 되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주제 삼는다. 그리고 우리는 남이 하고 싶은 것에 반응한다. 무엇보다, 웬만한 주제는 정말 모두 나왔다. 단순한 한 가지 주제로 간단히 뜰 수 없다. 기획에서도 가장 간단하고 직관적인 것이 제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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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런 현 세태에 4가지 주제를 우리의 삶 속으로 관철한다. 관찰하라, 성찰하라, 창조하라, 발견하라. 어쩌면 굉장히 진부하고 당연한 바른 말이다. 이 개념은 크게 나라를 다스릴 때도, 회사를 경영할 때도, 또 개인의 발전을 할 때도, 사소한 공부를 할 때도, 하다못해 여행 계획을 짤 때도 적용되는 프로세스이자 개념이다.

 

그리고 4가지 개념들이 가르키는 방법은 한 곳이다. 바로 내 안의 '사유'다. 관찰을 통해 한 사물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체계를 잡아 스스로 분석을 하고 결과를 도출한다, 그럼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획, 이벤트를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수치 혹은 남들과 다른 흐름을 발견한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사유를 통해 진행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우리에겐 진득한 시간과 정확한 메타인지, 그리고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티스트 인사이트 : 차이를 만드는 힘>은 이런 개념을 지난 창조를 일궈온 아티스트를 통해 아니면 우리에게 친숙한 요즘 기업을 사례로 인사이트의 가치를 설명한다. 이를 평범한 우리들을 위해 와닿게 표현하자면, 차이를 만드는 힘은 간단하다. 하지만 힘이 가지고 있는 범위는 우리가 체감하기 어려울 만큼 넓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채용공고에 '인사이트', '통찰력', '분석력' 등의 맥락을 가진 자격요건을 수없이 보았을 테다. 말 그대로 인사이트는 미래를 앞서 볼 수 있는 혜안이며, 그를 위해 '왜?(WHY)'라는 질문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이다. 그리고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WHAT), 어떻게(HOW)까지 끌어낼 수 있는 실행력까지 포함된다. 그럼 이런 일련의 행위 결과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혁신'이고 더 나아가 '미래'가 된다. 더 크게 범위를 넓히면 이를 통해 인류는 진화했고 지금까지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는 말뿐인 기획으로 끝날 수 있고, 문서로만 작성되고 실행되지 않는 기획안으로 끝날 수도 있으며 또 실행 불가능한 허무맹랑하고, 허황된 이야기일 수도 있다. 흐름을 잡고 WHY의 니즈가 있다는 것을 포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구현하지 못해 놓치는 경우도 많다. 결국 그것은 못 본채로 끝나는 것이다.

 

 

그리지 못한 것은 보지 못한 것이다

 

아티스트 인사이트 中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Robert and Michele Rost-Bernstein)

 

 

그렇다면 포착한 이 순간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방법은 '사유'라는 단어로 정의해봤지만, 실행하기 어렵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이를 제대로 하기 위해 굉장히 과학적이고 경영적인, 경제적인 이야기를 파고들어 갈 자신도 없는 나에게 <아티스트 인사이트 : 차이를 만드는 힘>은 친숙한 예술을 통하여 속 차이의 힘을 보여준다. 미술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본인의 경우엔, 이 책을 읽기 전 명화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들어가 있는 도서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 읽었던 적이 있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알고 있는 것을 다른 곳에서 발견하는 재미는 이해하는 속도에 시너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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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책읽는 소녀, 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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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그네, 1767>

 

 

그 시절 예술은 가난을 동반하는 직업이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기도 하지만 돈벌이 수단이 지금보다 더 막막했던 그 시절은 후원의 개념이 생긴 후에야 직업적으로 명성을 가지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영화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나 <러빙 빈센트> 등 미술을 중점으로 다루진 않아도 하나의 배경, 소재로 우리는 그 당시 화가의 위상을 알 수 있다. 간혹 후원자의 마음에 따라 인생이 쥐락펴락, 빨래를 당한다. 혹은 시대에 맞지 않는 그림을 그리거나, 흐름과 정권이 바뀔 때, 그림을 향유하는 풍토가 달라져 발맞춰 가지 않으면 쉽게 버려지거나 매도당하기도 한다.

 

사실 그대로를 옮겨 담는 그림이 추앙받을 때도 있고, 작가가 받은 인상이나 느낌을 빚어 그린 초상화도나 혹은 인상주의 작가들처럼 형태가 제멋대로 그려져 시대의 화가로 추대받을 수도 있다. 유행이 만연해질 때쯤 새로운 무언가가 나타나고 그 고리 안에서 돌고 돈다. 패션도 마찬가지지 않나, 유행은 돌고 돈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한 예술가들의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유행 속, 자신의 개성을 가지고 철학과 신념으로 무장한 예술가였다. 그들은 자신이 발견한 철학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책에서 소개된 화가 중 작품의 화풍 외에 인상 깊게 남은 사람이 한 명 있다. 그를 소개한 대목이 내가 재밌게 본 미드 <왕좌의 게임> 인물과 비교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인상 깊게 남은 이유를 뽑자면, 낮은 곳에 집중하여 진실한 마음을 담은 그림을 그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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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물랭 가의 응접실, 1894>

 

 

유서 깊은 백작가의 자제로 태어난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는 19세기 사람으로 그때 일명 '난쟁이' 병에 걸렸고 사고로 인해 완전히 성장까지 멈춘 상태였다. 그로 인해 백작가 자제가 받는 교육에 일절 참여하지 못했고 그들의 세계로 나갈 수 없었기에 그는 치료 행위이자 취미로 미술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어쩜 이리도 똑같은지, <왕자의 게임>의 티리온 라니스터와 똑같은 행보를 걷는다.

 

돈이 있고 시간이 넘쳐나는 그가 자리 잡은 곳은 파리의 몽마르트 유흥가였다. 그리고 그는 한껏 꾸몄으나 꾸미지 않은 그녀들의 생기있는 생활을 그림 속에 묘사했다. 이 때문에 귀족 사회에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했지만, 어딘지 어색하고 경직된 얼굴로 화가를 마주하며 모델로 서 있는 그런 작품이 아닌, 생동감이 있는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그가 그린 고흐의 초상화도 그의 내면을 담아 자신의 그림으로 삼았다. 얼마나 완벽한 성장 스토리를 담은 이야기인가. 로트레크 개인이 가진 서사도, 이를 빗대어 표현할 현대적인 가상의 인물도 존재하며, 또 개성이 담긴 작품마저 일맥상통한다.

 

그림을 그리고 표현하는 것엔 정답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는 길이 정답이고 그 길에 확신을 가지고 밀고 나갈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철학가만이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예술가 아래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수많은 그림쟁이가 있을 것이다. 혹은 한 철 장사처럼 반짝이다 그대로 사라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실력이 있으나 이를 알리는 방법을 몰라 그대로 묻히는 원석도 있었을 것이다.

 

 

모든 예술가도 처음에는 아마추어였다

 

아티스트 인사이즈 中 랄프 왈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아마추어에서 예술가로 성장한, 즉 WHY를 달성한 자가 어떻게 WHAT과 HOW를 실행했는지 궁금해진다.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나는 이야기의 내용보다도 말하고자 하는 본질에 집중하라고 권하고 싶다. 정확히 이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작가의 프롤로그 다음에 있는 목차를 아주 노골적으로 훑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간단하고 당연한 내용을 다룬 목차이지만 그만큼 당연하고 절대적인 목표가 없기에 실현하기 어려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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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올레이 <정지/에너지, 1980> <들이쉬기, 내쉬기, 1977>

 

 

개인이 실현하는 이야기도 있겠지만 출판한 책인 만큼 규모가 있는 사례를 말한다. 바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기업들을 예시로 이해를 돋군다. 마지막 파트인 '발견'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흥미를 느끼고 막힘없이 읽어가는 와중에도 눈이 번쩍 뜨이는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4장의 큰 제목은 발견 : 나에게서 찾는 차이, 그리고 중제목으로는 디테일의 힘, 본질을 찾기 위한 여정,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철학, 죽어야 더 강해질 수 있는 운명, 나만의 자유를 위해서로 구성되어있다. 내가 생각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WHY 종착역은 '나만의 자유'다.

 

그렇다면 나만의 자유를 가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는 대표적인 예로 글로벌 기업 인텔과 애플을 소개한다. 먼저 인텔의 '크레오소트 존(Creosote Zone)'을 말한다. 즉 끝없는 '자기 죽이기' 전략으로 애플이 자신들의 상품에 타격을 줄 만한 미래 상품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여 세상에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시대의 흐름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자신들이 먼저 주무르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그리고 미래 시장을 미리 선점해 누구보다 먼저 과식하기 시작한다. 스타트업도 아니고 충분한 자본과 규모를 가진 대기업이 이러니, 실패할 리가 없다. 요즘의 대기업은 거대한 덩치 가지고 천천히 걸어가는 게 아니라, 전력 질주를 하고 있다. 가는 길에 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다 밟아버린다고도 할까?

  

그렇다고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책에서 말하듯이, 2G폰의 세계 1위 기업 노키아가 이렇게 사라져버릴 줄은 그 당시 누구도 몰랐고, 코닥의 필름도 이렇게 사라질 줄 몰랐다. 애플은 단지 시대의 흐름을 누구보다 빨리 '인정'했을 뿐이다. 이 긴 글을 시작 전 본인이 이야기한 통찰을 위한 3가지 중 바로 메타 인지에 속한다. 나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알고 빠르게 인정하는 법, 그리고 빠르게 시정하는 법. 나머지 시간과 시간을 관리하는 힘은 체계적인 대기업의 시스템으로 해결하고 필요한 시간은 커다란 자본으로 사기에 충분하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으로 유명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판매의 최고가치는 바로 신념과 철학이다. 애플은 자신들의 가치를 파는 회사로 유명하다. 애플이 외치는 자신들의 가치가 소비자에게 통했다. WHY가 통했기에 애플 브랜드에 충성하는 고객들을 만들었고 오죽하면 '앱등이' 라는 SNS 상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더는 '사용성' 하나만으로 소비자에게 뜻을 전달할 수 없다. 이것은 아주 예전부터 예견된 미래였고 애플은 차근차근 먼저 밟아나갔다. 그리고 선점한 그들의 가치는 애플만의 감성을 만들었고 트렌드 자체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름을 끌어내는 통찰력, 성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과관계를 가진 능력이다. <아티스트 인사이트 : 차이를 만드는 힘>을 통해 관찰하며 가장 자신다운 자신의 모습을 찾고, 솔직한 내면의 힘을 통해 자신의 자유를 찾는 길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 어느 시점부터 계속 고민하고 있던 주제인 '내 인생의 경영자가 되는 법' 에 관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요행 없이 시간을 가지고 나의 속도를 찾아낸 지금, 가장 첫 단계인 WHY에 더 접근하지 않았나 싶다.

 

끊임없는 관찰을 통해 내 안의 크레오소트 존을 파괴하고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내일이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나와 같이 이러한 동기부여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비록 나만의 WHAT과 HOW는 직접 찾아야 하지만, 그 막연한 기간 동안 포기하지 않을 힘을 실어주고 가고자 하는 길의 로드맵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은 보장할 수 있다. 도서<아티스트 인사이트 : 차이를 만드는 힘> 과같이 이 글도 같은 마무리를 하려 한다. 19세기 미국의 시인인 윌트 휘트먼(Walt Whitman) 이 말한다.

 

 

언제나 햇빛을 향해서라. 그러면 그림자는 언제나 당신 뒤에 있을 것이다

 

아티스트 인사이트 中 윌트 휘트먼

(Walt Whi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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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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