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CHANEL , 장소의 정신

글 입력 2014.09.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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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HANEL 장소의 정신


사람은 사물처럼 자기 그림자가 필요하다"

-가브리엘 샤넬


"내가 좋아하는 건, 길을 떠나는 거야..." 그녀는 이렇게 털어놓곤 했다. 가브리엘 샤넬은 방랑자이다. 그녀는 소뮈르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그 곳에 오래 머무르지는 못하고 평생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방랑벽을 지니고 살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처자식은 이끌고 여기저기 떠돌며 유랑하는 행상인 이었다. 소뮈르에서 태어난 샤넬은 코레즈에서 자랐고, 오바진 수도원에서 머무르다 물랭으로 떠난다. 비시에서 자취를 감추고 콩피에뉴로 올라간 그녀는 파리에 잠시 머물다 도빌로 가서 매장을 연다. 파리에 돌아와 자리를 잡고, 비아리츠와 칸느에 매장을 열어 성공을 거둔 다음애는 베니스에 매료된다. 파리 패션계를 평정한 샤넬은 영국에서 지낸 후 로크브륀으로 훌쩍 떠났다가 대서양을 건넌다. 스위스 망명생활 후 샤넬은, 영원히 다시 파리로 돌아온다. 어디서나 그녀는 앞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자신을 발견한다. 신작 컬렉션 전날, 이 여정의 끝에서 마주한 그녀의 죽음은 마치 끝없는 여행이 우연히 중단 된 것만 같았다. 아니면, 정말로 그녀는 영혼이 영원히 머물, 자신의 장소를 찾아 떠난 것일까?


가브리엘 샤넬의 장소들은 단순한 지리적 위치를 뛰어넘어 영감의 주제가 되는 곳들이다. 그 장소들이 놀라운 것은 오로지 눈에 보이지 않게 거기서 발산되는 그 무엇 때문이다. 그로 인해 그 장소들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은 순식간에 해체되어 거의 초자연적으로 그녀의 현실이 되어버린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샤넬 하우스의 작품들에 혼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 것은 바로 그 깊은 느낌이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문화 샤넬전≫에 소개되는 공간들은 대개 샤넬의 낭만적 만남과 관련된 곳들로 그녀의 '사랑의 지도'를 그려내면서 이 위대한 디자이너의 은밀한 삶, 그 우여곡절을 돌아보게 해준다.




전시 안내


전시기간  2014년 08월 30일-10월 5일

전시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관람시간  월-일 오전10시 - 오후6시 

관람료               무료  

* 빠른 입장을 원하시는 분들은 다음 주소로 무료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thereservation.kr


 

[김다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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