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글: 윤민석,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7년 전 오늘을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잊어서도 안 되지만 잊히지도 않는 날인 2014년 04월 16일, 그날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저 또한 그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학생이었던 저는 학교에서 소식을 접했고, 학교를 마치자마자 당시 제주도는 아니지만 타지역으로 수학여행 중이었던 동생에게 전화했었습니다. 동생은 버스를 타고 갔지만 괜한 걱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우리도 이렇게 그날이 생생한데, 남겨진 분들은 얼마나 생생한 고통에 시달리고 계실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위 구절은 세월호 참사의 추모곡인 윤민석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의 가사입니다. 단순하면서도 결연한 마음을 담았다는 게 너무 잘 느껴져서 이맘때면 꼭 생각나는 글이에요.

우리가 해결해줄 수는 없는 일이지만 끊임없이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함께 기억하고 함께 슬퍼하며 함께 분노하는 것뿐이라도 14년 4월 16일의 일을 모두가 잊지 않는다면, 모두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침몰하지 않는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