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애매해진 한국판 스포티파이, 해외 버전과 다른 점은? [음악]

글 입력 2021.02.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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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하던 스포티파이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스웨덴 미디어 회사가 시작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6,000만 개 이상의 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간 3억 2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1위 음원 플랫폼이다. 프리미엄 구독자는 1억 4천만 명 이상일 만큼 거대하다.


이미 해외 계정을 통해 스포티파이로 음악을 듣던 이용자는 편리함을, 스포티파이를 모르는 신규 이용자는 새로운 서비스를 맛볼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럽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버전과 한국 버전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스포티파이의 장점



무료 - 먼저, 스포티파이의 장점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대신 중간 광고를 시청해야 하고 음악 스킵 횟수에 제한이 있다. 광고 없이 원하는 음악을 감상하려면 프리미엄 계정으로 전환하여 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무료와 유료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이야말로 스포티파이의 대표적 특징이다.


맞춤형 플레이리스트 - 이제는 국내 업체들도 추천 곡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포티파이가 대중화시킨 덕분이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매주 월요일, 스포티파이는'디스커버리 위클리(Discover Weekly)'를 발행한다. 선호하는 장르와 곡을 기반으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을 추천하는 개인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다.


'릴리즈 레이더(Release Radar)'도 디스커버리 위클리와 유사하다. 매주 금요일 팔로우하거나 감상했던 아티스트가 새로운 곡을 발매하면 알려준다. 취향을 분석해서 좋아하는 곡과 비슷한 곡을 함께 제안하는'데일리 믹스(Daily Mix)'도 있다. 매일 업데이트되며 최대 6개까지 생성된다. 이외에 수십 가지 큐레이션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팟캐스트 - 사용자들은 교육, 방송, 비즈니스 외 분야별로 다양한 팟캐스트 방송도 청취할 수 있다. 최근 스포티파이가 팟캐스트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미셸 오바마, 조 로건, 해리 왕자 부부 등 유명 인사와 독점 계약을 맺으며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방대한 해외 음악 - 팝송과 인디 음악을 주로 듣는 이들에게 스포티파이는 디깅 천국이다. 국내에 미발표된 곡도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다.

 

 


한국판의 다른 점 



유료만 지원 - 한국판 스포티파이는 무료 이용이 불가하다.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도 개인과 듀오 두 가지뿐이다. 부가세까지 더하면 멜론(월 10,900원)보다 비싼 가격이다. 해외 버전에서는 6인이 사용할 수 있는 가족 계정과 저렴한 학생 계정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선택할 수 없다.


팟캐스트 청취 불가 - 코로나 기간 동안 스포티파이에서 팟캐스트를 청취한 유료 사용자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처럼 해외에서 많은 유저들이 음악 재생과 함께 즐기는 팟캐스트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는다.


부족한 K팝 - 아이유, 볼빨간 사춘기 등 유명 아티스트의 음악도 한국 버전에서는 감상할 수 없다. 국내 최대 유통사 카카오M과의 협상이 어려워지며 K팝 음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탓이다. 한국은 팝송보다 K팝을 더 소비하는 시장이다. 따라서 부족한 국내 음악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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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을 따져보니 해외 버전에 비해 한국판 스포티파이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팝송을 애호하는 쪽과 K팝을 선호하는 쪽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려워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질, 해외 음원수, UI, 큐레이션 등 국내 업체보다 스포티파이가 훌륭한 건 사실이다. 개인별 플레이리스트 추천의 원조가 바로 스포티파이니 말이다.


현재 스포티파이에서는 한국 런칭 기념 3개월 무료 이벤트를 제공 중이다. 이 기회에 한 번쯤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장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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