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때로는 불안해도 괜찮다 -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

글 입력 2020.12.2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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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때로는 불안해도 괜찮다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


"우리는 겁쟁이의 자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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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

저자 : 하주원

출판 : 빌리버튼

발매 : 2020.12.01.

 

 

 

때로는 불안해도 괜찮다.



학창 시절 본 전공인 국문학 외에 복수 전공으로 심리학을 선택했던 이유는, 작가를 꿈꾸며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른 사람들의 트라우마나, 내가 모두 경험할 수 없는 심리들을 공부해서 캐릭터들에게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타인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그리고 그 도전의 결말은 나였다.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공부했던 것 같고, 나는 왜 그렇게 불안하고, 나는 왜 고민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런 생각들로 심리학 전공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그 기간이 지금의 나에게는 엄청난 도움이었다.

 

실제로도 생각들이 많이 정리되고, 성장하는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불안은 생존 본능 중 하나이며, 불안하다는 것이 불행하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배웠을 때, 머릿속에 갇혀 있던 편견을 깨는 듯했다.

 

나에게도 몇 가지 트라우마와, 몇 가지 불안과, 완벽주의와 인정욕구가 있다. 모두에게 있는 것들, 그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것을 알았고, 불안을 조금씩 달래며 살아오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이라는 이 책을 읽게 됐다. 내가 불안을 달래는 방법 외에 또 다른 방법들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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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을 읽음으로 인해, '불안함'을 모두 잠재울 수는 없다.

 

그렇지만, 불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 친구를 사귈 때, 그 친구가 누구인지 찬찬히 알아가다 보면 친구가 되어 있지 않은가. 이 책이 불안에 대해 알아가는 가이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

 

완전히 없앨 수 없는 적이라면, 친구가 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테니 말이다.

 


 

우리는 겁쟁이의 자손입니다.



불안함은 인간의 생존 본능이 만들어낸 감정일지 모른다.

 

본 책의 예시를 들어 보면 용기 있던 300명의 스파르타 군인들은 목숨을 잃었지만, 죽음에 대해 불안함을 가진 사람들은 생존했고, 우리들은 그들의 자손이다. 용기 있다는 것이 나쁘다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흔히 부정적으로 취급되는 불안과 걱정이 나쁜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시일 것이다.

 

그러니 우리에게 불안은 너무나도 당연한 감정이다. 그를 숨기거나 포장하는 것, 그리고 불안을 증거 삼아 부정적인 일을 예측해놓고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만드는 일은 불안을 잘 달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잘 달랜 불안은 '불안은 잘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의 증거'라는 표현처럼, 불안은 우리에게 있어서 물리적으로 생존하게 한다. 그리고 또한 성장하게 만들기도 하고. 본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이렇게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 조금씩 점진적으로 다가감에 있다.

 

불안에 대해 알게 되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독자가 불안이란 것이 무엇인지, 일상 속 어떤 모습인지까지 알게 되면, 좀 더 깊은 곳에 있는 불안에 대해 탐구한다. 공황장애, 범불안장애들, 남들보다 더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던진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의 불안함의 정도는 어디까지 왔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책의 초입부에서 나를 끌어드린 문장은 '심리학 과잉 시대'였다. 왜 불안한지를 물으면, 이미 내담자들이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들을 언급하며 고차원적인 답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 우리는 많은 심리학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알았고, 판단하기도 한다. 그래서 동시에 진짜 나에 대해 알아가는 방법이 너무 많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본 책은 확실하게 '불안'에 국한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불안함의 정도는 어디인지, 더 집중하게 됐다.

 

앞서, 불안은 너무 당연한 감정이라고 언급하기 했지만, 불안장애는 존재하고 불안이 일상을 덮어버린다면 불안은 엄청 힘든 감정이다. 공황장애는 대한민국 인구의 8%가 평생 한 번쯤 만난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는 더더욱 불안에 대해 잘 알고, 그 불안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스스로 달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 힘이 되어줄 누군가와 함께 이겨내야 할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되, 숨기지 않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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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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