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3D 귀여움에 빠질 준비 됐어? - 스폰지밥 무비 : 핑핑이 구출 대작전 [영화]

핑핑아! 기다려!
글 입력 2020.12.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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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나는 스폰지밥을 좋아했다.
 
스폰지밥의 웃음소리도, 뚱이의 빵빵한 배도, 징징이의 불평불만도 모두가 다 즐거웠다. 실제로도 깊고 넓은 바닷속 한편에 비키니 시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으니 말이다.
 
스폰지밥을 좋아하는 이유는 캐릭터가 귀엽고, 내용이 단순했기 때문이다. 귀여운 캐릭터에 푹 빠져 단순한 내용을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당연한 이야기가 새롭게 느끼기도 하고, 또 현실에서 시달린 나에게 정신적 휴식을 줄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스폰지밥 무비 : 핑핑이 구출 대작전>을 봤다. 2020년에 개봉한 영화로, 일각에서는 기존의 스폰지밥과 결이 다르다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3D로 귀엽게 그려진 영화를 외면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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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밥 무비 : 핑핑이 구출 대작전>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잃어버린 도시의 용왕인 포세이돈에 납치된 핑핑이를 구하는 내용이다. 영화의 제목이 줄거리를 모두 담고 있는 셈이다.
 
그중에서도, 스폰지밥이 재판을 받는 장면은 영화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장면이다. 스폰지밥의 친구들(다람이, 집게 사장, 징징이, 플랑크톤)은 스폰지밥을 구출하기 위해 재판 과정에 참석한다. 그리고는 청중들에게 자신에게 스폰지밥이 어떤 의미인지를 얘기한다.
 
개인적으로 놀랐던 것은, 징징이와 집게 사장의 이야기였는데,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던 클라리넷과 집게리아를 현재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좋아할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로 스폰지밥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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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밥은 모두에게 똑같이 행동했다.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갔고, 친구와 함께 즐거운 추억들을 쌓았다. 스폰지밥의 사소한 행동은 친구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이후 그들은 스폰지밥을 구출하기 위해 똘똘 뭉친 것이다.
 
영화를 보며 그런 친구들이 있는 스폰지밥이 부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똑같은 태도로 친구들을 대하는 스폰지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진정한 친구를 얻고 싶다면, 내가 먼저 진정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라는 말을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실천에 옮기기란 쉽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어쩌면 이러한 단순함이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주는 것 같다. 당연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행동에 옮기기란 쉽지 않은 내용을 말이다. 어쩌면 그래서인지 다 자란 후 봤던 스폰지밥에서는 스폰지밥의 유쾌함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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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영화를 보고 ‘예전의 스폰지밥과 다르다’라고 생각을 할 수도, 누군가는 영화를 보고 ‘유치한 이야기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을 대신해 유치한 이야기들을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스폰지밥을 보고 있으면 어느샌가 ‘그래 나도 스폰지밥처럼 행동해야지’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스폰지밥 무비 : 핑핑이 구출 대작전>는 스폰지밥의 작가인 스티븐 힐렌버그이 세상을 뜬 후 나온 첫 스폰지밥 극장판 시리즈이다. 기존의 애니메이션 전개방식과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스폰지밥은 예나 지금이나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한다.
 
요즘 같은 나날에 웃음이 필요하다면, 새로운 모습으로 꾸며진 비키니 시티로 가보는 건 어떨까? 우리가 잠시 잠깐 잊어버린 단순함을 찾을지도 모를 테니 말이다.
 
 
 

★ 한유빈 컬쳐리스트.jpg

 

 

[한유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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