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지구에서 스테이

글 입력 2020.12.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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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스테이
- 세계 코로나 프로젝트 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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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인 56명의
전 지구적 연대가 시작된다






<책 소개>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
국경을 넘는 언어의 빛
 
 
[지구에서 스테이]는 일본 쿠온출판사에서 기획ㆍ출간한 [지구에 스테이地球にステイ!](2020.09.30 출간)를 번역해 한국어판으로 재출간한 시선집이다. 일본에서 한국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설립된 쿠온출판사는 코로나 대유행을 주제로 세계 코로나 프로젝트 시집을 기획해 발간했다.
 
해당 도서에 수록된 시 가운데 한국과 일본 시인의 시가 가장 많지만 모두 18개국, 세계 시인의 시가 수록되었다. 또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칠 무렵 대구시인협회 회원을 중심으로 발간된 코로나 관련 앤솔러지 시집에서 시 6편도 함께 수록했다. 그 외 대부분 시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집필되었다.
 
마스크를 쓰고 기침을 참으면서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경계하지만 [지구에서 스테이]에 수록된 시인의 언어는 다양한 결로 이뤄져 있고 낯설고도 새롭다. 우리 모두 마왕거미가 펼쳐놓은 기침 그물에 걸렸다고 말하는 장옥관 시인과 나의 적은 공산주의나 제국주의 혹은 외계인이나 악몽인 줄 알았는데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바로 '당신'이었다고 고백하는 이장욱 시인. 그리고 [COVID-19에 관한 규칙]들을 나열하며 '그들에게 데이비드 보위를 좋아하느냐고 물어'보라고, 다 '괜찮을 거'라고 담담히 위로를 전하는 마이클 브레넌의 시와 어떤 자는 죽고 어떤 자는 계속 걸어서 위대한 발자국이 남겨지기를 소망하는 피오나 샘슨의 시까지. 팬데믹이라는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시인이 바라보고 기원하는 언어는 국경을 넘어 간절한 하나가 된다.
 
유럽 힙합 뮤지션 에드거 바서의 '랩시'(Rap-poetry)도 새롭다. 그의 시 [히포콘더]에서 "히포콘더 히포 히포콘더/ 가는 곳마다 몬스터/ 나는 지금 '리스크'야/ 언제 어디서나 몬스터"를 보면 코로나 상황에서 벌어지는 전염병에 대한 공포와 건강염려증에 빠진 사회를 에드거 바서만의 호흡과 리듬으로 포착해낸다."나는 바이러스 맑은 후에 흐림 가끔 멸망"이라고 쓴 요쓰모토 야스히로 고백과 "지옥의 핫라인은 살아있는 자들의 통화로 가득 차있다"고 말하는 홍콩의 시인 재키 유옌의 음울한 세계 속에서도 "나는 빛이 되었고 언어와 함께 있으며 나는 어디에 가든 당신 안에 있다"고 다짐하며 어둠 속에서 빛을 바라보는 시인 야마자키 카요코의 세계가 펼쳐진다.
 
18개국 56명 시인의 언어와 리듬으로 그려지는 세계는 모두 다르지만 코로나 상황 속에서 바라는 마음은 하나, 바로 '지구에서 스테이'일 것이다. 코로나 재난 앞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다 함께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이 어딘가에서 그 누군가에게 시로 쓰게 했다. 시인의 고백처럼 찬란한 빛의 언어는 우리 안에 기꺼이 깃들고, 이미 새로운 지구가 우리들을 기다린다.
  


 

지구에서 스테이
- 세계 코로나 프로젝트 시집 -
 

지은이
김혜순 외
 
옮긴이
김태성, 요시카와 나기

출판사 : &(앤드)

분야
시/에세이

규격
120*210㎜

쪽 수 : 164쪽

발행일
2020년 11월 30일

정가 : 13,000원

ISBN
979-11-91209-27-3 (03810)





추천사

  
모두가 아이가 되었다. 마스크를 타려고 약국 앞에 길게 줄 서있는 어른들, 생전 해본 적 없는 큐알 체크인 앞에서 쩔쩔매는 어른들이 모두모두 꼬마처럼 어설프고 연약해졌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작은 존재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선이 그어진 종이에 쓰는 연습'을 하는 것. 그리고 생의 연습을 위한 또 다른 선을 이 책 속에서 찾는 일일 것이다. - 요조(뮤지션, 작가, 책방무사 대표)
 
코로나19 팬데믹에 두렵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치고 외로운 사람에게 시는 평안과 위로를 준다. 신종 바이러스 위협에서 적나라한 시적 언어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스테이 세이프(Stay safe)' 하시기를 기원한다. -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세상을 먼저 보고 깊게 보는 게 시인이다. 지나간 세상을 붙잡아 다시 살피는 게 시인이다. 이 시집은 온 세상의 시인들이 모여서 온 눈을 뜨고 이 어려운 시절을 노래한 그들의 고단한 마음과 몸의 집합체이다. 우리는 그들의 고통을 통해서 세상에 공감하고 미래를 꿈꾼다. 이 시집은 말하자면 다 같이 살기 위한 지구 미래 안내서 같은 책이다. 어둠 속 빛 같은 간절한 외침이다. - 이명현(천문학자, 과학책방 갈다 대표)
 
바야흐로 '위드 코로나' 시대다. 우리는 앞으로도 불안과 단절을 전제로 살아가야 한다. 이전의 우리는 서로 껴안고 있어야 안전했지만 지금은 서로 거리를 두어야 안전하다. 이제 다가올 시대, 문학과 시가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일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종이에 '바다'라고 쓰기만 한다면 시공을 거슬러 우리를 바다로 데려다주는 것이 문학이기 때문이다. - 남궁인(응급의학과 전문의, 작가)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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