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우리... '랜선 파티' 할래요? [문화 전반]

글 입력 2020.12.08 16:4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다양한 종류의 SNS 사용 증가는 문화생활을 '다 같이'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여기서 '다 같이'는 친구들이랑 같이 영화를 보러 가고, 공연을 보러 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제 인터넷만 연결되면, 각자의 공간에서 얼마든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같은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SNS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소통 창구가 되었다. 실제로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취향이 같은 사람이라면 서로 '팔로우'를 하고, 언제 어디서든 관심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공연을, 노래와 책을 SNS에 공유하고 서로 공감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나간다. 인터넷이라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어쩌면 '가상'일지도 모르는 공간에서 그들은 현실 세계의 친구들만큼이나 소중한 사이가 된다.

 

올해 코로나19가 창궐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은 잠시 서로를 멀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터넷' 세상에서 얼마든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거리두기를 하면서 다 같이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볼 수 있다. 각자 편안한 공간에서, 소소한 다과를 준비한 뒤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틀어놓고 '랜선'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파티'를 하는 건 코로나19 이후 새로 생긴 취미가 되었다.

 

 

 

준비되었으면.. 이제 틀게요!

영상을 재생할 기기와 카카오톡만 있다면,


 

나는 넷플릭스나 왓챠같은 OTT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OTT 서비스를 처음 가입하게 되었다. 아마 나와 비슷한 이유로 OTT 서비스를 구독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인들과 돈을 나눠서 지불하면 더욱 저렴하게 많은 작품들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 OTT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주로 '혼자서' 본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기도 하다.

 

재밌는 걸 다 보고 난 뒤 정리해서 SNS에 공유하는 것은 어딘가 모르게 실감이 나는 것 같지 않고, 같은 작품을 본 사람들이랑 더 생생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다가, 간편하게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서 동시에 영상을 재생하고 마음껏 이야기를 하면서 보기 시작했다.

 


[크기변환]카톡합친거.jpg

 

 

몇 시에 볼지 정하고, 각자 만반의 준비를 한 뒤 동시에 '튼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을 재생하면 된다. 혹여나 속도가 맞지 않을 것을 고려하여 중간에 재생 시간을 여러 번 확인하고, 특정 장면에 관해 할 말이 많아지면 잠시 재생을 멈추고 대화를 실컷 나누기도 한다.

 

 

[크기변환]카톡합친거2.jpg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이용하면, SNS 상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사람들과도 얼마든지 '랜선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많은 문화생활을 하지 못하고, 취미가 같은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도 못하지만, 관심사가 비슷한 '진짜 덕후'들끼리 시공간의 제약 없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 '랜선 파티'는 누구보다 문화콘텐츠를 사랑하는 나에게 새로운 문화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재생 시간 맞추는 것이 번거롭다면..

넷플릭스/왓챠 파티


 

하지만, 위와 같은 랜선 파티를 진행하다 보면, 역시나 '재생 시간'을 맞추는 것이 가장 번거로운 일이다. 동시에 재생하겠다고 '하나 둘 셋!'을 카톡 방에서 외치지만, 4~5명 이상부터는 중간에 각자 재생 시간을 확인해보면 생각보다 큰 차이가 난다.

 

구글 크롬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넷플릭스 파티'와 '왓챠 파티'를 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이 있다.

 


[크기변환]20201208_162214.jpg

 

 

넷플릭스나 왓챠에 접속한 뒤, 보고 싶은 작품을 택하여 확장 프로그램과 연결하면 옆에 작은 채팅방이 뜬다. 그 상태에서 링크를 공유하면, 링크를 전달받은 사람들은 채팅에 참여할 수 있다.

 

한 명이 틀기 시작하면 동시에 각자 기기에서 재생되고, 멈추거나 재생 시간을 옮기더라도 다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중간에 확인할 필요도 없이 편안하게 정말 '파티'를 즐기면 된다.

 

 

[크기변환]KakaoTalk_20201207_232922894.png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할 기기를 따로, 카카오톡을 확인할 기기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컴퓨터 하나만으로도 영상 시청과 소통이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더 편하게 랜선 파티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구글은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된 포털 사이트이기 때문에,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 해외 사람들과도 얼마든지 이 '랜선 파티'를 할 수 있다.

 

*

 

방송을 보면서 동시에 시청자들과 채팅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은 꽤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유튜브 방송들뿐만 아니라, 본 방송 시간에 그 방송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실시간 'TALK'란도 있으며, '티빙'이라는 OTT 서비스는 본 방송 시간에 휴대폰과 같은 다른 기기로 접속하면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이전의 방식들은 모두 나와 소통하는 사람이 '불특정 다수'이기 때문에, 서로 친밀감을 쌓거나 보고 있는 영상에 관해 깊은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았다. 물론 보고 있는 영상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너무 많은 상대와 소통을 해야 하고, 관심을 가지는 정도도, '포인트'도 다 제각각이다.

 

이 '랜선 파티'는 다르다. 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끼리만 있을 수 있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눌 수 있다. 그리고 파티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 그 시간을 컨트롤할 수 있다.

 

이제는 제공되는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직접 문화생활을 할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지휘할 수 있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우리는 다 함께 무궁무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

 

이번 연말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안전한 '랜선 파티'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명함.jpg

 

 

[이현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96880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1.04.18, 22시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부일로205번길 54 824호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1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