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일을 사랑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며 - 인턴 [영화]

글 입력 2020.11.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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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지 않는 주말에도 면도를 하고, 아침마다 공원에서 요가를 하는 벤(로버트 드 니로)은 40년 동안 몸담은 회사를 그만둔 70세 노인이다.

 

벤은 은퇴 후 세계 여행도 다녀오고 늘 규칙적인 생활 속에서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취미 생활도 해 보지만,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일상의 공허함을 느끼고 한 회사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벤은 수많은 인생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한다. 일도 잘하고 항상 먼저 나서서 친절을 베푸는 벤은 '사회생활 만렙'으로 직장 내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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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CEO 줄스(앤 해서웨이)는 모든 걸 꿰뚫어보는 듯한 벤이 왠지 모르게 불편하다.

 

성공한 사업가로 거듭나며 일에 매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편과의 관계에도 소홀해지고, CEO로서도 회사에 관한 고충을 겪는데 이러한 모습을 처음에는 벤에게 보이지 않으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둘이 점차 단순한 상사와 부하 간의 관계에서 벗어나서 친구가 되어가며,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로부터 영감을 얻는 과정은 큰 감동을 준다. 명배우들답게, 눈빛과 표정으로 주인공들이 서로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전해지는 듯했다.

 

 

 

Love and Work. Work and Love. That's All Ther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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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일, 일과 사랑. 그게 전부다"


프로이트의 말에서 인용된 영화 속 첫 대사이다.


일은 우리의 인생에서 얼마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까. 일은 단순히 돈을 벌어다 주는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만족도와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우리의 사회적 정체성을 뚜렷이 해주기도 한다. 즉, 일은 우리의 삶 자체이며 사회에 소속되어 어떤 역할을 이루고 있는지 나타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생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하냐'이다. 진정으로 나에게 의미 있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는 일, 그 자체로 우릴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나이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게다가 요즘 시대에서 70세는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도 충분히 늦지 않은 나이이다.

 

벤이 그랬듯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하더라도, 삶에서 은퇴한 것이 아니니까.

 

 

[황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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