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나의 모든 잠재력 찾기! [도서]

책 폴리매스를 읽고
글 입력 2020.10.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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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나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이것저것 새로운 일에 기웃거리다 흥미가 생기면 곧장 시도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도 하다. 시작에 큰 망설임이 없어서 다양한 직간접경험을 많이 쌓을 순 있었지만 문제는 항상 마무리를 제대로 맺을 만큼 끝까지 시간을 쏟지 못했다는 거였고, 내 경험들이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점이었다.

 

내가 주로 듣는 말은 “하던 일이나 잘해.”라는 말이었고 나이를 먹을수록 뚜렷한 전문성이 없는 나의 모습에 의기소침한 적도 있다. 뭔가 새로운 일을 추구한다는 것에 괜히 시간낭비, 돈 낭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나도 친구들처럼 자격증 같은 거나 준비할 걸 그랬나, 이러다 나중에 경단녀 되는 건 아닌가 싶은 마음이 올라오기도 했다.

 

요즘도 그렇다. 취미로 미싱에 빠져서 몇 시간 동안 미싱질을 하다 가도 친구 따라 전문 자격증이나 따볼까 지금 생활에 자신이 없어지곤 한다. 그런데 다행이도 그런 나의 마음을 잠재워주는 책을 만났다. 폴리매스다.

 

 

폴리매스.jpg

 

 

폴리매스는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분야에서 적어도 세 가지일을 출중하게 잘하는 사람을 말한다. 물론 난 폴리매스는 아니다.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핑계 아닌 핑계이지만 그만큼 노력을 쏟아보지 못했던 건 그만큼 흥미가 오래 가지 못했던 이유도 있다. 그래도 적어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다양한 경험들이 얼마나 내 삶을 다채롭게 만들었으며 영혼을 살찌웠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나는 늘 수학을 좋아했고,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여행을 많이 다니다 그림에 빠지게 되었고 전혀 다른 분야인 서비스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 지금의 취미는 미싱과 테니스이다. 나의 정체성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취미 활동과 경험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좀 더 분명하게 알게 해주었으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자주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생존 무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테라로사.JPG

 

 

책에는 나의 고정관념과는 다르게 일반 사람들도 시간관리만 잘하면 누구라도 새로운 기술을 단기간 내에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책의 사례들처럼 엄청난 업적을 만들어낸 천재들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은 다양한 분야에 능통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에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현재 폴리매스로 살아가고 있는 여러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중에 한 분은 테라로사의 김용덕 대표였다. 고졸 은행원 출신이었던 그는 IMF시절 명예퇴직을 당했고 우연히 돈가스집을 시작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와인을 공부했고, 그 다음에 커피를 공부하면서 커피에 빠지게 되어 커피 매장도 건축을 직접 공부해서 강릉에 차렸다고 한다. 직접 현지에 가서 커피를 공부하고 사업을 키워내는 능력까지 그는 완벽한 폴리매스였다. 강원도 고졸 출신 실업자에서 유명한 CEO로 성장하는 데에는 커피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의식적인 노력이 녹아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유한한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어느 수준 이상으로 습득해 나가다 보면 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새로운 삶의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유퀴즈에 나온 대표들처럼 충분한 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별개의 경험들을 연결 짓지 못하더라도 이로써 삶이 풍요로워지고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삶을 최적화하는데 이미 충분한 의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 여유시간이 많아진 대신 시간을 너무 허투루 보내는 날이 많았는데 책을 통해 마음의 위안과 동시에 반성의 마음이 들었다. 건강하게 움직이는 시간 동안 나의 잠재된 모든 재능을 세상에 꺼내고 싶어 졌다. 좀 더 깊이 있게 나의 시간을 사고하고 행동하는데 사용하며 어느 한 분야나 관점에 고착되지 않고 진정한 나 다움을 찾아가고자 많은 격려를 받을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최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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