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崔世熙 : 세상에서 은은한 빛을 내는 게 목표인 사람

글 입력 2020.10.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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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개하는 글을 써보려 했건만, 정작 쓰려고 하니 내가 나를 가장 모르고 있는 듯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진정 나를 대변해줄 수 있을 만큼의 진실성을 내포하고 있을지 등의 수많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 채 연결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그렇듯, 결코 한 문장과 단어로만 간결히 정의될 수 없는 존재가 사람이다. 가정, 사회, 주변인 등과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여러 프레임이 씌워진, 말로 다 형용 불가능할 정도로 세상 복잡한 생명체이기에 말이다. 나 역시도 그런 복잡한 생명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알아가며 발견하려는 꾸준한 노력과 태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내가 어떠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발을 딛고 서 있든지 간에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아껴주고 사랑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이유로 나를 알아가는 여정의 일부분을 이 글에 조심스레 채워 넣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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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소화를 찍고 있는 나의 모습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 #영광 #자랑 #그리움이다.

 

 

 

1. 키워드_#


 

#흰색, 성실, 꾸준함, 고민, 용기, 깊이

#항상 제자리에 있는 사람, 언제든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사람, 외유내강

 

- 나는 '나'를 알아가려 주변인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말이다. -

 

앞서 제시된 키워드는 '최세희'라는 사람을 객관화하여 바라볼 수 있는 주변인들이 건네주었다. 그러나 그들이 건네준 단어를 보자니, 과연 그게 진짜 내 모습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맞지 않다기보다는, 내게는 너무나 과분하기에 짝이 없는 표현 모음집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랄까.

 

사실 나는 타인으로부터 건네받은 키워드 그 자체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그 키워드를 따라가고 닮아가려 부단히 애쓰는 사람인 듯하다. 그리고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타인의 영향이 컸다고 말할 것 같다. 명확한 가치관을 지닌 채 본인의 발걸음에 맞추어 인생을 차근차근 설계해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말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런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들의 모습을 닮아가려 했고 그 속에서 나의 존재를 찾아가고 있었다. 선한 영향력을 내뿜어주며 자극제의 역할을 수행하는 주변 사람들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았기에 그들을 보며 하루를 더 알차게 만들어가기도, 뒷심이 부족해 아쉬웠던 하루를 반성하기도 했다.

 

성실하고 꾸준하며 깊이 있고, 항상 제자리에 있으면서도 언제든 나를 따스하게 맞이해주는 사람들이 나의 곁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Go Your Own Road'를 실천해가는 타인을 곁에 둔다는 건 큰 행운인 것 같다. 그렇기에, 그들이 선물해준 키워드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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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요한슨의 전시에서, 가장 와닿았던 작품의 제목

 

 

 

2. 崔世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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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다이어리

 

 

나를 알아가는 여정 중 하나인 인터뷰 역시

실제 주변인들의 질문을 기반으로 했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2020년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아트인사이트 19기 에디터를 수료한 뒤, 현재에는 컬쳐리스트이자 PRESS로 활동 중인 최세희다. 미술이론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이며 미술관 큐레이터가 꿈으로서의 최종 목표이다. 이름은 '높을 최, 세상 세, 빛날 희', 즉 세상에서 밝게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부모님께서 지어주셨다.

  

 

Q. 가장 인상 깊게 관람한 전시 혹은 애정하는 작품/예술가는 무엇인가.

 

가장 인상 깊게 관람한 전시를 꼽으라면, #2019년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에릭요한슨 사진전'을 언급하고 싶다. 상상력을 현실로 가져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작품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를 제한하는 유일한 것은 우리의 상상력입니다."라고 말한 예술가의 말이 크게 와닿기도 했다. 특히 앞서 이미지로서 제시된 Go Your Own Road를 본 순간 탄성이 절로 쏟아졌다. 작품과 제목이 직관적으로 연결됐다는 느낌이 났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라는 예술가의 메시지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정한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는 나에게 가능성의 빛을 되살려준 것만 같았다.

 

'너만의 길을 가라'는, 단순한 것 같으나 결코 단편적이지 않은 어려운 말이 예술로서 선보여지니 더 큰 시너지 효과를 품은 채 다가왔던 게 아닐까 싶었다. '에릭 요한슨'이라는 작가는 '상상'의 힘과 가치를 알고 있었다. 바쁜 일상에 상상하는 것조차 거부하며 그것은 곧 사치라 한정 지어버리는 여느 사람들과는 달리, 누구나 할 수 있는데도 기억 저편에 존재해왔던 순수한 상상력을 등한시하지 않고 그 가치를 꺼내어 자신만의 방법으로 승화한 예술가. 본인의 상상력으로 타인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주려 한 그가 진정한 이 시대의 예술가라 생각하게 됐던 전시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예술가는 세계적인 행위예술가인 #마리나아브라모비치다. 최근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여기 있다'라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는데, 2010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특별 회고전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형식이었다. 난해하고, 어쩌면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행위예술의 대가인 그녀가 어떻게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왔고 어떤 의미를 시사하고자 했는지 여과 없이 볼 수 있었다. 모두가 시도하기 두려워하는, 시도조차 상상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생각해내 실제로 구현해내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도 선구자의 역할을 무던히 수행한 그녀가 예술가, 더 나아가 인간 그 자체로서도 멋져 보였다.

 

 

Q. 예술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

 

결정적인 계기는 없었던 것 같다. 어릴 적, 초등학생 무렵부터 미술학원에 다녔는데 그때가 첫 시작이었다. 그러다 사생 대회에 나가 여러 번 입상하고, 중학교 졸업 때는 예술 분야의 공로상도 받았다. 사실 그 시기엔 예술에 큰 뜻은 없었는데, 고등학교를 예술고로 진학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진로로 굳혀졌다. 그렇게 고등학교 때는 실기를 하다가, 대학은 막상 미술이론 과로 오게 됐다. 대학에서 이론 공부를 하는데 미술을 접해온 몇십 년보다 더 유익함과 흥미를 느꼈다.

 

이 분야로 더 깊숙이 배워보고자 하는 큰 열망 같은 게 생겼고, 대학교 1학년 때 비로소 진정한 전공과 그로 인한 비전이 생겼다. 결정적이었다기보다 예술을 접한 몇십 년간의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연구에 가까운 분야이기에 공부하는 건 힘들지만, 예술은 그만큼 의미 있으면서도 시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적인 학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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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

 

 

Q. 지금까지 작성한 아트인사이트 글 중 가장 공들여 쓴, 애정이 가는 글이 있는가.

 

사실, 모든 글을 공들여 썼기에 자연스레 애정이 갈 수밖에 없는 듯하다.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공들여 쓴 글을 선정해보자면, #게르하르트리히터에 대해 쓴 글일 것이다. 지난 학기 전공 수업에서 알게 된 화가인데 '흐릿함'을 주제로 회화와 사진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점에서 왠지 모르게 끌렸다. 그래서 더 조사해보고 싶었고, 오피니언 기고를 나름의 목표로 설정하여 추가적인 학습을 해나간 뒤 글을 적어 내려갈 수 있었다.

 

세상이 강요하는 그림에서 벗어나, 보다 가치 있으면서도 본인을 위한 회화 양식을 구축해간 리히터. 그의 회화적 경향은 흐릿한 이미지로 다가왔으나, 그림의 의미는 그 무엇보다도 선명하고 확실한 자태로 빛나고 있었기에 글을 기고하는 데 있어서도 개인적인 힐링을 부여받은 시간이었다. 예술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부터 그림 속 메시지의 발굴까지, 여러모로 애정이 가는 글이다.

 

한편, 제8회 ART insight를 위해 기고했던 #'애호(哀呼)'로 풀어내는 나의 에세이도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해 써 내려가야만 했던 에세이였기에 특정 시간 동안 온 정신을 쏟아 글에 할애했을 정도로 드러나지 않은 내면을 끄집어내려 했다. 그만큼 솔직했던 적이 없었기도 했고, 어쩌면 이때 동안 가장 내뱉길 꺼렸던 주제를 다루었던 순간이었기에 글을 쓰면서도 이게 맞나 싶었다. 그러나 회피하기보다는 언젠간 맞닥뜨려야 하는 주제임을 나 자신도 인지해왔었기 때문에 기고 후에도 후회 없이 후련한 마음이었다.

  

 

Q. 항상 차분하고 온화한 것 같아 신기했다. 화를 다스리는 법이 있는가.

 

특별히 없다.(웃음) 화가 머리끝까지 치미는 일이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없기도 했다. 다만, 조금이라도 화나는 일이 생길 때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는 편인 것 같다. 성격이 약간 둔하기도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타인의 잘잘못을 따지다 어느샌가 그 잘못을 나의 탓으로 돌려 괜한 죄책감을 느끼거나, 타인의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해버리는 성격이기도 하다.

 

화를 다스려본 기억은 없지만, 화가 나면 그것을 어떻게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고 넘어가려는 본인의 노력이 중요한 것 같다. 친구 또는 부모님과 감정을 공유하면서 풀어나가든지, 화나게 하는 대상과 직면함으로써 그 안에서 해결방안을 찾는다든지 하는 노력 말이다.

 

 

Q. 인생의 모토(좌우명)는 무엇인가.

 

'성실히 살아가자'라는 나름의 모토를 지니고 있다. 무슨 일이든지 성실히 해내면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일이 혹여 나에게 당장 도움을 주지 않는 일이더라도, 훗날 큰 자산이 되리라는 걸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 성실함을 겸비해 온전히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그래서 안 되더라도 시도해보고, 어떤 일을 맡게 되었을 때 성실한 자세로 행하는 건 인생에서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필수적인 태도이지 싶다.

 

 

Q. 가치관이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MBTI 유형별 원하는 삶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ISFJ였던 나는 현재로서 #ESFJ가 되었다. I가 E로 바뀌어 나타난 것이었다. 바뀌게 된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두 유형 다 나의 모습 같다고 생각했다. 이때, ISFJ는 '어떻게든 사랑하고 싶다'이고 ESFJ는 '어떻게든 다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라는 삶의 유형으로서의 설명이 따라붙었다.

 

맞다. 남에게 최소한 피해는 끼치지 않고 살자는 게 평소의 가치관이다. 평소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나 관심도 많은 편이고, 어떻게든 친절하고 공감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어느 순간엔 나도 모르게) 서로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지 않은 채로 모두가 사랑하고 친하게 지내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 바랄 것도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무슨 일을 할 때 즐거운가.

 

편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특별히 이야기할 게 없어도 대화를 이어나갈 때. 사실 편하고 좋은 사람과는 같이 있기만 해도 즐겁다.

 

미술 전시를 관람할 때도 즐겁다. 전시를 보며 잠재돼있던 사유를 건드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거나, 삶의 이유를 다시금 깨닫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너무나 즐거운 것 같다. 2박 3일 동안 전시회로만 짜인 일정을 소화해보고 싶을 정도로, 즐겁고도 의미 있는 취미 생활이자 사유의 시간이다. 언젠간 반드시 실천해볼 버킷리스트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누구나 그렇듯 그냥 편한 상태로 보고 싶었던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 그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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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 소중한 친구와의 베트남 여행

 

 

Q. 사랑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랑은 조건 없는 선물이라 생각한다.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너도 이만큼 해줘야 해! 라는 기브 앤 테이크가 성립하지 않는 관계가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조건이 있으면 기대하기 마련이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을 땐 큰 실망과 상처를 얻게 된다. 그런 관계라면, 애초부터 사랑은 없었을 것이다. 시작부터 조건 없이 행해져야 본질적인 사랑의 형태가 지속되는 거라 믿는다. 그러나 내가 한 사랑에 대한 정의가, 어쩌면 가장 힘들고 실현하기에 어려운 듯하다. '사랑'이 추상적인 단어이기에, 정의하거나 지속해가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Q. 어떤 강박이 있는가. (예를 들어 방이 깨끗해야 한다, 나갈 때 꼭 챙겨야 하는 것 등)

 

평소 강박이 많은 사람이라서 이 질문을 받고 뜨악했다. 나는 '확인'에 대한 강박이 있다. 알람을 맞춰놓고 여러 차례 확인한다던가, 과제를 업로드한 뒤 또는 이메일을 보낸 뒤에도 다시 들어가 확인에 확인을 거듭한다. 가방 안에 물건을 넣어놓은 후에도 반복해서 살펴보고 또 보고 하는 강박이 나를 못살게 군다.

 

한편으로는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고 제 때 한다는 점에서의 이점도 분명 있지만 한때 나를 피곤하게 만들었던 강박이었다. 현재로서도 없어지진 않았으나, 전보다는 덜 하려 애쓴다. 적당한 강박은 득이 되나, 자기 자신을 압박할 정도의 강박은 독으로 변모한다는 걸 깨달았기에 최대한 자제하는 중이다.

 

 

Q. 선택의 순간에 진보적인가 보수적인가.

 

진보적 성향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수적인 성향도 조금 있었는데,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을 계기로 도전하는 데 있어 망설이지 않는 경향이 내 안에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이 선택을 하게 되면 얻게 될 이익과 손해의 비율이 몇 퍼센트인지 치밀히 분석하고 계산해본 뒤에 결정을 내리기도 했는데, 요새는 #고민보다GO 정신이 생긴 것처럼 우선 안 되더라도 해보자는 주의다. 무슨 일이든지 행해보면, 그 결과 과거에만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고 발전해 나아가는 나의 실체가 눈앞에 어른거리기에 선택의 순간에 진보적일 수밖에 없는 듯하다.

 

 

Q. 좋아하는 계절이 있는가.

 

봄, 가을을 좋아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여름과 겨울은 너무 덥고 춥기 때문에.. 그래도 겨울만의 감성이 있어서 눈이 오는 계절도 점점 좋아지려 한다. 노래도 한몫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CosmicBoy:겨울, #Sia:Snowman, #백예린:LoveyouonChristmas, #RedHotChiliPeppers:Porcelain 노래 너무 좋다. 추천한다!

 

한편, 좋아하는 계절인 봄과 가을이 점차 사라져가는 걸 느끼는데 너무 슬프다. 두 계절이 지니는 낭만? 감성 같은 게 있어서 그냥 이유 없이 좋기도 하다. 노래 #새소년:난춘(亂春), #방탄소년단:봄날, #김윤아:봄날은간다, #오마이걸:꽃차, #아이유:가을아침 추천한다.

 

 

Q. 좋아하는 사람 타입은 무엇인가.

 

좋아하는 사람 타입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Go Your Own Road'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놓치고 싶지 않다. 긍정적인 힘을 서로 주고받고, 부정적인 말보다는 용기와 격려의 말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러면서 함께 성장해갈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생각해보면 내 곁에 그런 사람이 참 많다. 별거 아닌데도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절로 본받고 싶은 사람들. 친구이지만 멘토 같은 존재들이다. 서로가 존재하고 있음에 대한 고마움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들인지라, 나도 그 사람들을 그 존재 자체만으로 소중하게 대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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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글'이라는 소재는 '최세희'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일 것이고, 또한 누군가를 움직이게 하는 또 다른 능력의 수단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어떤 색이 입혀진 글로 '최세희'라는 사람을 나타내고 싶은가.

 

아트인사이트에 소속된 이후로 한 사람을 가지각색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글의 힘을 매번 느꼈다. 그러나 그런 글의 힘을 나보다는 타인에 초점을 맞추어 나타내려 한다. 즉, '최세희'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글을 통해 누군가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더 가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예술작품이나 사회문화적 현상, 영화에 관한 글을 쓰더라도 타인에게 시사하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글의 결론에는 반드시 시사점, 의의 같은 걸 쓴다. 나의 글을 읽은 불특정 다수가 조금이라도 얻어가는 게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이다. 그래서 글에 색을 입힌다면, 편안하고 포근한 쾌를 주는 #난색계열로 다가가고 싶다.

 

더불어 인문학적인 분야에 관한 지식도 차근차근 쌓아서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메시지를 담은 글을 써 내려가고 싶기도 하다. 아직은 나를 알아가는 단계에 있는 것 같고, 타인에게 무수한 삶의 메시지를 건네준 다음에야 비로소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춘 에세이 또는 오피니언 글을 편안히 써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Q. 자신이 고집하는 신념이란 무엇이고, 그런 신념이 어떤 마음가짐을 갖도록 했으며 여러 문장으로 이루어진 '글'을 탄생시킬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하나를 미친 듯이 파고들면 어떻게든 결론이 나겠지"라는, 신념 아닌 신념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당장은 막막한 것 같지만, 계속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결론이 나 있는 상황을 여러 번 마주한 적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특정 주제를 설정해놓은 뒤에 어떤 시사점으로 글을 끝마쳐야 할까에 대해 당장은 감이 잡히지 않더라도, 그 주제에 푹 빠져들어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레 결론이 도출된 걸 보면 말이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하다 보니 아무리 막막하고 어려운 일이라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신념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 나아갈 문화예술 분야 역시 결코 쉬운 길은 아니나,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명쾌한 답이 없는 길이라도 끊임없이, 오랜 기간을 파고들면 어느 순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돼 있겠지라는 선구자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불안정한 생각을 떨쳐버리려 한다.

 

최근, 영화 #소공녀를 봤다. "집은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라고 말하는 주인공 미소의 대사가 크게 와닿았는데 굳은 신념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나가는 버팀목 같은 존재이지 싶었다. 때로는 신념을 지키기 힘든 상황도 도래하겠지만, 그 신념을 어떻게 가꾸어나가는가에 따라 자기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선명도가 달라지는 듯하다.

 

 

Q. 아트인사이트의 일원으로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어느덧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해온 시간이 7개월에 접어들었다. 풋풋한 19기 에디터로 시작해 현재에는 컬쳐리스트이자 PRESS로서 활동하고 있는데, 매번 색다른 감정을 전해 받는다. 평소에는 흔하게 느낄 수 없던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인 채로 글을 작성하고, 글이 기고된 후에도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드는 순간도 있다. 그만큼 소중하고 흔치 않은 기회를 부여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정체돼있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아트인사이트의 일원으로서 활동하고 싶다. 세상에서 빛나는 사람, '세희'라는 내 이름이 아트인사이트에서 비로소 첫발을 내디딜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불과 몇 개월 전 우물 안의 개구리와 같았던 나의 존재를 글로써 세상이라는 등용문에 출입 가능하게 해준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나의 글을 읽고, 그 안에서 조그마한 의미를 발견한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이름은 무엇인지 전혀 알 순 없지만, 앞으로도 그들과의 의미 있는 소통을 해나갔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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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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