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문화를 비축하다 -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0

글 입력 2020.08.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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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미래에는 오염된 대기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고 숨을 쉬기 힘들어 방독면을 쓰고 다닌다고 이야기하곤 했었다. 그런 세상은 게임이나 만화,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세계는 마스크를 한 몸처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이전의 세상에서 보내던 일상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사람을 만나야만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해야 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세상에서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분야를 꼽으라면 문화계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가치관을 예술로 승화시켜 대중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예술인들은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런 고민에서부터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2020'은 새로운 시도를 하려 한다.

 

 


1. 문화비축기지


 

마포구에 위치해있는 문화비축기지는 본디 석유를 보관하던 석유탱크였다. 1973년부터 가동하여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그 기능을 멈추었다. 이후 시민 공모를 통해 2017년 9월 1일(금)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단순한 문화시설을 넘어 석유와 건설로 대표되는 산업화 시대에서 친환경과 재생을 아이콘으로 한 미래로의 도약, 그 상징적 공간이 되도록 시민과 함께 만들고 채워 나가고자 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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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을 책임졌던 찬란한 석유공업의 산물이 제 역할을 완수하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모습은 달라도 여전히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기존 5개의 탱크에서 내부 부산물을 모아 한 개의 탱크를 추가로 설치, 카페테리아와 세미나룸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런 뜻깊은 공간에서 프린지 페스티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시도를 한다.


 

 

2. 페스티벌의 시작
 

음악 페스티벌은 보통 4월부터 시작하여 10~11월까지 열리며 최근 상승세를 이루고 있었다. 힐링과 욜로를 선두로 하여 수많은 대중이 공원에서 음악을 즐기고 함께 뛰어놀고, 캠핑을 하며 즐기고 있었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결국 상반기는 아무런 페스티벌 없이 지나갔다. 그나마 희망을 가졌던 'DMZ 피스 트레인 2020' 조차 내년을 기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더 아쉬운 이유가, 페스티벌의 선봉장으로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다른 페스티벌도 연이어 열릴 수 있었던 상황이라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내 공연과 연극은 마스크와 거리두기, 문진표 등으로 조금씩 활기를 띄었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마주하며 즐기는 것이 주인 페스티벌은 여전히 진전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프린지 페스티벌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개최하는 시도를 한다.

 


- 오프라인 페스티벌 : 08.13 ~ 08.23 (월, 화, 수 공연없음)
- 온라인 페스티벌 : 08.24 ~ 08.31
- 축제장소 : 문화비축기지
- 자유참가팀 : 약 80여개 문화예술단체/개인 참가
 


위와 같이 보름의 행사 기간을 가진다.

 

오프라인은 목금토일 4일 동안만 진행되며 각종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상설전시와 시간대별 전시로 구분하여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화비축기지의 곳곳에서 개성 있는 공간을 이용하기에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타임테이블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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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분야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사전에 티켓을 구매한 사람이라면 기간 내에 언제, 어디서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페스티벌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축제에 함께하는 경험을 줄 수 있는 온라인용 패키지가 전달될 예정이다.

 

관객들은 온라인용 패키지를 통해 게임 시스템과 결합한 가상의 문화비축기지를 만날 수 있다. 캐릭터를 만들고, 축제 공간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작품을 선택해 관람하는 경험을 통해 온라인으로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 4종 포스터.jpg

 

 

확실히 여태까지의 공연기획과는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예술팀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작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하고 즐기는 것 또한 하나의 예술이다.

 

 


컬쳐리스트 명함.jpg

 

 

[김상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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