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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간지 대회? - 시즌 1


 

 

"스무 살은 너무 늦다"

 

 

고등학생 간지 대회, 일명 ‘고간지’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유튜브에서 절찬리에 업로드 되고 있다. 현재 구독자는 23만 명으로 지난 5월에 시즌 2가 막을 내렸다.

 

여기서 간지는 패션을 대신해서 쓰이는 말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13명의 고등학생이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며 대결하는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개인 미션과 팀 미션을 번갈아 수행하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승자에게는 연봉 1억에 자신의 브랜드 회사 설립, 효도 벤츠라는 엄청난 우승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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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우승자 유비의 B:EFFECT

 

 

방영 당시에 구독자 수는 물론 조회 수도 부진했고, 광고도 많이 받지 못했던 데에 비해 제작사가 투자하는 비용이 엄청났다. 각 미션마다 참가자들에게 50만 원부터 100만 원까지를 지급하기도 했고, 심지어 몇백만 원대의 명품 브랜드 옷(구찌, 베트멍 등)까지 나눠주었다. 게다가 MC는 김희철에 심사위원은 한혜연, 박태일 등 패션계에서 알아주는 유명 인사들이었다.

 

제작사는 ‘블랭크’라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준비 기간 6개월에 걸쳐 예산을 10억 원이나 쏟아부었다고 한다. 이렇게나 어마어마한 비용을 쏟아부은 덕분에 신생 프로그램임에도 퀄리티가 높았다.

 

 

 

'고간지'의 매력포인트


 

매회 다른 미션을 거치는 경연 방식이라 보는 내내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가장 특이한 점은 평가가 온전히 심사위원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날마다 미션으로 탈락자를 가려 한 번 실수하면 그대로 집에 가게 되는 상황을 보여주었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상당히 공정했지만, 그만큼 가차 없었다.

 

이와 같은 경연 방식의 프로그램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대표적으로 ‘프로듀스 101’는 10대 혹은 20대에게 물으면 누구나 알지 않는가. 이로 인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팬층이 생겨났고 폭발적인 반응을 거두었다. 고간지 역시 프로듀스 만큼은 아니더라도 소수의 팬층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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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을 좋아하게 되면 그 프로를 보게 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기지 않는가? 경연 프로그램이다 보니 시청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던 참가자가 떨어질 때면 마음 아파했고, 반대로 붙을 때면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기뻐했다.

 

유튜브의 최대 장점은 영상이 올라오면 댓글을 통해 반응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패션을 다루다 보니 일반인들이 알기에는 생소한 용어들과 극명하게 갈리는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감을 잡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바로 이러한 점들을 댓글을 통해 짚고 넘어갈 수 있다. 패션에 문외한이더라도 이로 인해 시청하는 데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러했으니 말이다.

 

 

 

프로그램 구성


 

고간지 시즌 1은 2019년 6월 10일부터 시작해 그로부터 한 달 반 뒤인 2019년 7월 22일에 마무리되었다. 프로그램이 한 달 반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끝나 ‘파일럿 프로그램’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엄청난 스케일을 보면 절대 아니라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총 7개의 메인 에피소드와 주에 4번 올라오는 데일리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메인 에피소드는 평균적으로 1시간 20분 남짓의 분량이고, 데일리 에피소드는 평균적으로 10분 남짓이다. 후자의 경우 어떤 날은 1개가 올라오고 어떤 날은 10개가 올라와 종잡을 수 없다. 그래도 두세 개는 꾸준히 올라온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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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간지 메인 에피소드


 

 

프로그램 장르


 

주된 장르는 '패션'이지만 '리얼리티 예능'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합숙소에서 지내는 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메인 에피소드에서도 나오긴 하지만, 데일리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분량이 훨씬 많다고 보면 된다. 여러 곳에 카메라를 배치하여 꾸밈없는 고등학생들의 친목을 보여주기도 하고, 미션 수행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구체적으로는 남녀 가리지 않고 짓궂은 장난을 치는 모습,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혀 힘겨워하는 모습, 그리고 이를 위로해주는 모습까지 모두 보여준다. 이런 모습에서 아직 참가자들이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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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메인 장르인 '패션'에 대해 말해보자면, 심사위원부터가 장난 아니다. 슈스스라 불리는 한혜연, 벨보이 편집장 박태일, 모델 문가비, 패션 래퍼 레디까지 패션 하면 알아주는 유명인들이 등장해 참가자들을 전문적으로 평가한다.

 

참가자들도 만만치 않다. 매번 주어지는 난도 높은 미션들을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소화해내니 말이다. 이는 그들이 패션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사랑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미션뿐만 아니라 패션 화보, 뮤비 촬영, 플리마켓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패션 철학을 펼치고 그 열정을 보여준다. 물론 이를 뒷받침해주는 제작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패션 용어를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이에 관한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춰야만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말이다. 또 참가자들에게 맞춤 미션을 내리는 것은 물론, 의류 지원과 협찬까지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부족함 없이 모두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 모든 사람이 '패션인'임을 보여준다.

 

*  

 

필자는 패션을 엄청나게 사랑하지도 않고, 이에 관한 지식이 있지도 않고, 조금의 관심만 있을 뿐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필자를 패션이란 세계에 발돋움하게 해주었다. 다양한 패션 키워드와 트렌드를 알게 되었고, 나름대로 패션을 보는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패션에 전혀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단순히 즐길 거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어느새 정주행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빨려드는 매력이 있는 프로그램, ‘고간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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