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언택트 시대의 여행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

글 입력 2020.05.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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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


음악과 미술, 문학과 건축을 좇아

유럽 25개 도시로 떠나는 예술 기행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것



모든 것이 변했다. 어쩌면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힘들지도 모른다. 새로운 전염병의 등장은 일상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놨다. 생존을 위해서 마스크를 쓰고, 서로간에 거리를 두며, 다중이 모이는 상황을 피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에서 문화예술은 가장 먼저 일상에서 멀어져 갔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의, 식, 주 행위와 달리 문화예술은 인간의 의지에 따라 취사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일까. 문화예술은 코로나19의 시대에서 외면하는 대상이 되었다. 혹시 모르는 감염의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문화예술을 자제하면서 가능성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그런데도 예술은 언제나 낮은 곳을 향해 흐른다. 코로나19로 고통 받고있는 우리네 삶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것은 언택트 시대의 도래로, 온라인 채널과 책을 통해서 문화예술의 세계에 빠짐을 의미한다.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예술이 주는 감동을 느끼고,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작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코로나19로 새롭게 등장한 비대면 접촉 방식의 문화예술의 등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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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일상의 무너짐은 여행이 이토록 소중한 것이었음을 알린다. 평소 여행을 그렇게 즐기지 않던 필자에게도 이 시기가 잠잠해지면 여행을 가야겠거니 하는 마음을 갖게 하니 말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시기 속에 새로운 여행법이 있다. 바로 책을 통해 떠나는 여행이다. 우선 독서는 다른 세계와 만나는 작업이고, 그 내용이 여행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돌아보면 일상도, 여행도, 삶도 모든 것이 소중했으니 당분간은 책을 읽으며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누구나 한번쯤은 유럽여행을 꿈꾼다. 오래된 역사에 걸맞는 유적들, 오늘날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문화들. 유럽을 상상하기만 해도 고즈넉함과 공존하는 현대가 단번에 그려진다.


이석원 작가가 쓴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는 유럽의 도시 속 문화예술을 포착한 책이다. 대개 유럽에 대한 낭만 속에는 도시와 그 도시하면 떠오르는 문화예술이 있다. 작가는 그것에 중점을 두어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25개의 도시를 누비며 그 속에 담긴 문화예술의 순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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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로 도시의 숨결을 기록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렘브란트와 고흐를 생각하며 시작되는 여행기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마무리된다.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 구분 없이 오직 문화예술을 따라 이어지는 여정이다.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는 하나의 도시에 담긴 여러 예술 요소를 설명하기에 도시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가령 런던에서는 헨델과 비틀즈를 설명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음악의 성지임을 공고히 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모차르트’ 하나로 잘츠부르크와 빈을 말하며 한 천재의 삶을 되뇐다.

 

그러나 이 책이 색다르게 와 닿는 이유는 주요 유럽 도시를 소개하는 데서가 아니다. 작가는 유럽 여행을 떠나다 스웨덴에서 2년간 정착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에서일까. 이 책에는 북유럽의 도시가 자주 언급된다.


대개 유럽의 문화예술하면 떠오르는 서유럽의 나라들이 아닌 북유럽의 도시 속 문화예술을 이야기한다. 노르웨이 오슬로 여행기를 읽으면서 ‘아, 뭉크가 있었지!’라며 오슬로를 뭉크의 도시로 재인식하게 되었다. 스웨덴은 특별한 요소는 없지만, 스톡홀름의 구시가지 감라스탄 골목을 통해 도시의 멋을 상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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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럽을 간다면



필자는 유럽을 가본 적이 없지만, 언젠가 유럽을 간다면 작가의 시선처럼 여행하고 싶다. 정형화된 관광지 말고, 사람을 따라 예술을 따라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가는 그런 자유로움 속에서 문화예술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 도시를 걸으며 문화예술을 마주하고 그 시대를 상상해보는 일. 생각만 해도 오래된 미래와의 만남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유럽여행을 하고 나서 느낀 낡은 그리움을 한국에 와서 다시금 느꼈다고 한다. 여행은 그런 것이다. 매 순간을 살아가는 내게 어떤 방식으로든지 영향을 미친다. 문화예술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고, 그것을 감응한 작가 자신도 존재하고 있다. 여행기는 이미 지나간 순간을 기록하는 게 아니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감정을 보존하는 보물창고다.

 

여행 산문을 읽으면서 여행을 꿈꾼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를 읽으면서 유럽의 거리를 걷고 있는 자신을 상상해버렸다. 이 책은 도시의 매력을 담은 책이라 읽는 누구나 유럽을 꿈꾸게 만든다. 유럽의 예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단순 향유가 아닌 예술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오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며 언택트 시대의 예술여행을 떠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 눈으로 보고 느끼지는 못하지만, 책 장을 넘기면서 마주하는 문화예술을 통해 마음의 위안과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간 마주할 유럽의 도시를 그려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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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_이석원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후

지금까지 신문사 기자로 살았다.

 

유럽의 클래식 음악과 인상주의 미술,

오래된 건축물을 좋아하며

그것들을 찾아 돌아다니기를 즐겼다.

 

그러다가 스웨덴에서 2년 반을 살았다.

유럽에 살며 유럽을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블로그와 SNS로 그 유럽들을 공유했다.

 

글쓰기가 천직이었음에도

글 쓰지 않고 살기를 갈구하는

우둔한 글쟁이다.

 


차례 소개


프롤로그

 

1. 문화와 예술의 카리스마를 찾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_ 거만한 렘브란트와 슬픈 고흐의 도시

벨기에 브뤼셀_ 마그리트를 따라 위고와 동석한 그랑 플라스의 감성

영국 런던_ 헨델이 사랑한 도시, 비틀스마저 품었다

이탈리아 피렌체_ 헤르만 헤세가 ‘두고 온 행복’

프랑스 지베르니_ 빛과 색, ‘신의 눈’ 모네를 찾아가는 시골길

 

2. 뜨거운 태양, 남국의 강렬한 색채

바티칸 시국 바티칸시티_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를 따라 르네상스를 걷다

스페인 말라가_ 유년의 피카소, 그의 붓을 따라 코스타 델 솔

이탈리아 로마_ 로마의 분수는 2000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랑스 프로방스_ 고흐와 세잔, 샤갈을 찾아 지금 프로방스로 간다

스페인 세비야_ 피가로와 함께 오페라의 도시를 걷다

 

3. 매혹적인, 그러나 이지적인 예술의 시작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블레드, 피란_ 격정의 바이올린 선율이 흐르는 디어 마이 프렌즈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빈_ 모차르트의 향기를 따라가는 알레그로 칸타빌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두브로브니크_ 밀카 테르니나를 닮은 아드리아해의 코발트 빛 아리아

헝가리 부다페스트_ 도나우강의 광시곡, 세계 최고 비르투오소가 거기에 있다

체코 프라하_ 비겁함을 뒤집어쓰고도 지켜낸 중세 도시 건축 박물관

 

4. 낯설지만 아름다운 예술의 도시

노르웨이 오슬로_ 우울한 뭉크를 품은 북유럽의 겨울

라트비아 리가_ 아르누보 건축의 정수를 찾아 떠나는 발트해의 보석

스웨덴 스톡홀름_ 사람의 향기 듬뿍 담긴 옛 도시의 골목과 건축물들

에스토니아 탈린_ 러시아 거장들이 사랑한 중세 도시 속으로

핀란드 헬싱키_ 770년 피지배의 역사를 딛고 유토피아를 꿈꾸다

 

에필로그

 


도서 정보


이석원 글, 사진

 

140×200×17|292쪽|4도


값 15,800원


2020년 4월 27일 발행


ISBN 979-11-90641-03-6(03600)


국내도서>예술>예술기행

국내도서>인문>인문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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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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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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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원
    • 안녕하세요. 이 책을 쓴 이석원이라고 합니다. 인상적인 서평 고맙습니다. 사실 너무 고맙습니다. 처음 쓴 책이라 무척 신경 쓰이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쓴 마음보다 따뜻히 읽어주신 듯합니다. 연락이 돼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습니다..제 톡 아이디는 che112582입니다. 괜찮으시면 톡 한 번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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