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 가상과 현실 사이를 오고 가는 환상속으로

글 입력 2020.05.0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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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이치 속에서 인간이란 존재의 나약함과 잊고 있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시기이다.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전 세계가 벌벌 떨며 경제적, 정치적으로는 많은 혼란에 빠지고 있으며, 학생들은 이제는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정도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으며, 그저 자기 자신이 안전할 수 있도록 지키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모두가 이러한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뿐이다. 현실 탈피를 꿈꾸는 시기에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들은 우리에게 어떤 생각을 안겨 줄까.

 

 

순례자_작품 앞에 서있는 르네 마그리트, 1967.jpg

벨기에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1898~1967)

 


르네 마그리트는 20세기 최고의 화가 중 한 명이자 초현실주의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20대 초반에 벨기에 왕립미술학교에 입학하여 정식으로 미술 교육을 받기 시작한 마그리트는 우연히 카탈로그에 실린 조르조 데 키리코의 작품 <사랑의 노래>를 보게 되었다.

이 작품에 큰 충격을 받은 마그리트는 이후 초현실주의 화가의 길을 걷게 된다.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와 호안 미로, 시인 폴 엘뤼아르 등과 교류하였으나 192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꿈의 세계, 무의식을 중시한 프랑스 초현실주의자들과는 다른 시각 예술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 냈다.

 

전시회나 갤러리를 방문하여 그림을 볼 때면 드는 생각이 있다. 이런 작가들과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사이였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하는. 그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싶기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며 그림을 그리고 인생을 살아갔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그림을 감상하러 가지전에 작가에 대해 검색해보고 알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르네 마그리트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생각해본 후 그의 그림들을 본다면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전시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1. 어바웃 르네 마그리트 About René Magritte
‘화가’보다 ‘생각하는 사람’으로 불리기를 원했던 마그리트는 항상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전시 도입부에서는 작가와 작품세계에 대하여 상세히 소개하는 영상과 연대기, 다양한 매체의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사진-1s_26.jpg

 


2. 플레이 르네 마그리트 Play René Magritte

이번 전시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외에도 다양하고 풍성한 즐길 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관람자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키는 특수 효과 및 AR 증강현실, 대형 파이프 포토존 등은 마치 마그리트의 작품 속으로 직접 들어온 듯한 신비감을 선사한다.

 

전시사진-1s.jpg

 


3. 마그리트와 시네마 Magritte & Cinema

마그리트는 회화 작업만큼이나 영상 필름 및 사진 작업에 애정을 갖고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였다. 사진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마그리트는 회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미지와 재현, 낯설게 보기와 같은 방식을 적용시켰다.
 

 

전시사진-1s_7.jpg

 


4. 인사이드 마그리트 Inside Magritte

몽환적이고 압도적인 ‘메인 영상 룸(Immersive Room)’에서 관람객들은 최신식 장비와 웅장한 사운드를 통해 몰입하여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르네 마그리트가 남긴 회화 초기작부터 마지막 시기까지 약 160여 점에 해당하는 다양한 작품을 확대하거나 시각적 효과를 더해 재탄생시켰다.
 

 

전시사진-1s_11.jpg

 


5.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Magritte’s Surrealism

작가 앙드레 브르통을 중심으로 시작된 프랑스 초현실주의와 마그리트가 속했던 벨기에 초현실주의자들의 예술적 특성을 비교하여 설명한다. 또한 마그리트가 깊이 고민했던 사물과 언어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찰과 그 외 대표적인 초현실주의자인 막스 에른스트, 호안 미로, 이브 탕기, 살바도르 달리, 메레 오펜하임에 대한 설명과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


개인적으로는 이번 전시에 무척이나 많은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다.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졸업전을 준비하느라 매일같이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의 정체성을 찾아, 작품의 주제를 정하고,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과정이 꽤나 길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하나의 작품을 통해 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사람들의 기대를 얻어내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는 생각이 든다. 르네 마그리트는 어떠한 생각을 하며 작업 활동을 해나아갔는지 전시를 보며 영감을 얻고자 한다.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신선한 자극들을 많이 받을 수 있으리란 기대가 된다.


단순히 평면 회화 작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작업을 비롯하여 음악과 기술이 융합된 작품들로 이루어져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더구나 관객 참여형 전시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직접 체험해보며, 보다 큰 생각의 사유가 가능한 시간들을 안겨줄 것이다.

 

 

[최현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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