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가족의 세계

글 입력 2020.04.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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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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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때문에 아프고 힘든
당신을 위한 심리학






<책 소개>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떠나보내고 싶다면 상처를 마주해야 한다. 물론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로 이리저리 일그러져버린 자신을 바라보는 이 과정이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처를 알아차리고 마주하는 과정은 자기 사랑을 위해 꼭 필요하다.

 

책 '가족의 세계'의 저자가 지향하는 바도 이와 같다. 가족에게서 시작된 상처는 역사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어져 버렸을 확률이 크다. 환부를 치유하려면 상처를 바라보아야 한다. 이젠 오래되어 곪아버린, 고통마저 익숙해져버린 상처를 '가족의 세계'를 통해 발견하게 될 것이다.

 

상처가 아무는 과정은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서 시작된다. 알고 보면 의미 없는 상처도, 의미 없는 고통도 없다. 가족으로 인한 고통이 어떠한지 귀를 기울이고 상처를 연민 어린 눈으로 바라봐주는 것, 그것이 자기 사랑의 첫 단계다. 이 책은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리하여 자기 스스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과정에 이르길 강조한다.

 

가족의 상처는 당신 자신이 아닙니다

 

상처와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는 동시에, 가족의 상처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과정을 멈출 것을 저자는 당부한다. 상담자로서 인간의 아픔 중에서도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관심이 많은 조영은 원장은 말한다. 가족의 상처는 당신 자신이 아니라고, 당신 때문이 아니라고.

 


부모님의 한(恨)과 상처까지 당신이 짊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모님에게 충성하고 싶은 자녀는 자신을 오늘날까지 키워준 부모님의 고통에 마음이 아프기에 그분을 지켜주고 싶어집니다. 당연히 부모님의 선한 의도와 호의를 받아들이고 싶고, 결핍을 느끼는 부모님을 이해하며 감싸주고 싶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부부관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나의 자아를 침범당하면서까지, 경계를 자꾸만 내어주고 싶고 부모님의 뜻에 따르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부모님의 상처를 해결해줄 수는 없습니다. 나의 부부관계를 희생한다고 해서 부모님의 깊은 상처가 치유되는 것도 아니지요. 다만 알아차릴 필요는 있습니다. 부모님의 심리적인 상처와 정서적 결핍을 당신이 치유해줄 수 없고 당신의 책임 또한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57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가족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힘들어하는가 살펴본다. 상처와 마주하는 첫 단계인 셈이다. 이들은 가족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진짜 자기 자신(self)을 잃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다르게 말하면, 이들은 자기 자신의 존재를 깨닫기 전부터 가족에게서 상처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삶을 꿈꾸는지 살피기도 전에 부모에게서 상처를 받은 자녀들은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도 잃어버리곤 한다.
 
2부에서는 결혼과 이혼, 독박육아, 외도 등을 둘러싼 사랑과 결혼의 심리를 다룬다. 사랑과 결혼은 다르다. 결혼은 철저하게 현실적인 과정이며, 배우자는 상대 배우자의 결핍을 채워주기보다 자신의 결핍을 채우고자 한다. 즉 내가 이상적인 연인으로 바라봤던 그 사람은 더 이상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온전히 배우자의 탓일까. 사랑부터 결혼, 애정부터 실망까지 모든 과정은 내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나를 먼저 돌보고, 나의 상처와 결별하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3부에서는 가족의 상처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들려준다. 1부에서 다루었듯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고,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신의 부모가 허점 많고 나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2부에서 다루었던 결혼 역시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을 했더니 사실 그 사람은 내 꿈 속 이상형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아 실망하기도 한다. 이것이 심각한 갈등으로 치닫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하기보다, 이 갈등을 어떻게 마주하고 해결할 것인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갈등을 현명하게 마주하고 잘 해결하는 것, 이것이 포인트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가족의 상처를 어떻게 넘을 것인지 이야기한다. 당신은 과거의 희생양이 아니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과거는 과거일 뿐, 당신이 살고 있는 시간은 현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린 시절 어떤 갈등을 겪었든간에, 당신은 충분히 잘 살아낼 수 있다.
 


가족으로 인한 고통이 어떠한지 귀를 기울이고, 상처를 연민어린 눈으로 바라봐주는 것, 그것이 자기 사랑의 첫 단계입니다. (244쪽)


 
우리에게는 과거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오늘 당신은 고통스럽겠지만 그 고통은 당신이 아니므로 동일시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당신 가족의 상처는 결코 당신 탓이 아니다.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가족의 상처와 결별하자.
 
 



가족의 세계


저자
조영은

출판사
메이트북스
 
분야
심리학
 
규격
144*210

페이지 : 260쪽

정가
15,000원

발행일
2020년 5월 8일

ISBN
979-11-6002-281-0 03180





저자 소개


조영은
 
어려서부터의 꿈은 글을 쓰면서 타인의 아픔을 치유하는 존재, 글 쓰는 상담자, 대중과 소통하는 상담자가 되는 것이었다. 대학병원에서 정신과 임상심리레지던트 과정을 마쳤지만 타인의 병리를 평가하고 진단하는 것을 넘어서서 깊은 내면을 이해하고 그 아픔을 껴안고 싶어 상담심리 수련과정을 밟았다. 인간의 아픔 중에서도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관심이 많아 체계론적 가족치료 수련을 받았으며, 지금은 상담실에서 가족의 아픔을 호소하는 수많은 개인, 부부, 가족을 만나고 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임상 및 상담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고려대학교 학생상담센터, 부부상담연구소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임상심리레지던트 수련과정을 마쳤다. 한국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 1급 상담심리사이자 보건복지부의 1급 정신건강임상심리사로 서초구 양재동, 분당 수내동에 소재한 ‘이해와공감 심리상담센터’의 대표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SBS, KBS, tvN, JTBC 등에 출연했으며,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갈등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가족의 사례를 자문했고, MBC <동상이몽>, MBN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에서 연예인 부부와 가족을 상담했다. 지은 책으로는 『처음 시작하는 심리학』 『왜 나는 늘 허전한 걸까』 『마음의 무늬를 어루만지다』 등이 있다.


[정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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