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연극은 넌버벌 마임 극이다.
즉 대사 없이 신체로만 극을 이끌어 가는 연극이라고 한다. 대사 없이 신체로 진행하는 연극은 처음이기 때문에 과연 내가 청각에 의존하지 않고 연극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새로운 장르라 기대가 크다.
특히 이 공연은 어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연이라고 한다. 사실 연극 및 공연이 재미있는 이유는 시각과 청각을 둘 다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대, 공연에 오른 배우들, 대사, 음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한 감각을 제외한 연극이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는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도전일 텐데 연극의 새로운 접근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또한 이 극단이 단원들의 복지, 후원 등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배우들이 공연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는 극단이 더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기도 하다.


해당 공연의 시놉시스는 아래와 같다.
Junk[정크] 쓸모없는 물건 + Clown[클라운] 광대. 쓸모없는 물건을 가지고 노는 광대의 이야기. 선풍기 날개, 고장 난 청소기, 찌그러진 냄비와 깨진 바가지. "이런 고물들로 뭘 할 수 있어?", "우린 뭐든 할 수 있어!"
*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많은 고물을 보게 된다. 그 고물들을 생각 없이 보면서 지나가는 날도 많았다. 그래서 네 명의 광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이 고물들을 대할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세월은 흐르고 있고 나의 동심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현실적인 생각으로 인해서 이 연극이 굉장히 알쏭달쏭하게 느껴진다. 웃음보단 회상이 느껴지는 공연이라고 하는데, 실제 관극에서는 어떤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올지 정말 궁금해진다.
필자는 연기를 배우면서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은 대사를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다. 대사 없이 눈빛, 에너지, 표정, 동작을 연구하고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 공연을 통해 단순히 새로운 연극을 접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사 없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극을 진행해나갈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석 25,000원
주최/주관
전문예술법인 극단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