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 space] 수리부엉이의 아침
Sew up in the night
글 입력 2020.03.29 02:30
-
- 먹보들
일어나자마자
식구들 먹일
저녁을 준비한다.
무시무시한 저녁 준비
오늘 메뉴는 김치찌개!
- 바쁘다 바빠!
( 복작복작, 우당-탕-탕, 쨍그랑!)
- 외출
험난 저녁 준비를 끝내고선,
일을 하러 나간다
- 귀찮다
원단을 고르고, 장식품을 고르고,
굵은 실 하나를 꺼내와선
자리 잡고 앉아 한 땀씩 수를 놓다.
겉으로 보기엔 에너지 소모가 적어 보이지만,
계속 앉아있다 보면...
내 엉덩이가 찹쌀떡같이 눌러붙는 기분이다.
- 펼치다
이런!
해가 지기 전에 얼른 펼쳐야 해
길고 긴 밤을 가지고
해가 내려갈 때쯤
하늘에 펼치자
낮에 있던 소리는 밤의 이야기로 변했다.
.
.
.
.
.
이렇게 매일 반복되는데,
안 힘들어?
- 가끔 지겹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지
- "밤"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는데,
가끔 사람들 사는얘기 들으면서 만들면,
외롭지는 않아.
[강하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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