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건 언제나 설렌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 지식이 너무 많다. 심지어 우리는 익숙한 것을 잘 안다고 착각하기 일쑨데, 익숙한 것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은 다른 지식들보다 더 중독성 있다. (짜릿하다!) 여기 그런 책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많은 이들이 모르는 무수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분야에 대한 책이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색'에 대한 책이다.
우리는 색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지하지 않고도 계속해서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것이 색이다. 우리가 눈 앞에 있는 것이 빨간색이구나 주황색이구나 갈색이구나라고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색을 받아들이고 구별한다.
우리의 일상에 언제나 함께하는 '색'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이 있다. <컬러의 힘>이란 책이다.
살면서 한 번쯤은 "너는 무슨 색을 좋아하니?"란 질문을 들어본 적이 있고,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이 다르다. 나는 하늘색과 노랑과 빨강의 중간의 색들이 얽힌 설기 섞여있는 해 질 녘 하늘색을 좋아한다. 내 친구 중 한 명은 무채색을 좋아한다. 회색, 흰색, 검은색의 모노톤을 좋아한다. 또 같은 색을 보고도 연상되는 이미지나 분위기가 사람마다 다르고, 나라마다 다르기도 하다.
색에 대해 한번쯤 있었던 이런 경험들이 왜 그런지 또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객관적인 연구와 사례들로 설명해준다. 이 책을 쓴 캐런 할러는 세계적인 응용 색채 심리학자이다. 색에 대한 사랑이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색에 대한 진심이 느껴져서인지 알기 쉽고 재밌게,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색'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색' 자체가 우리가 일상 속에서 계속 접해서 그런지 유독 더 재밌기도 했다.
우리의 뇌가 색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색이 사실 빛의 파장일 뿐이고 주파수에 따라 색깔이 결정된다는 점.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색은 한정적이며, 어떤 곤충은 우리보다 더 많은 주파수의 색을 인지할 수 있어 우리가 아는 세상보다 더 찬란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점 같이 색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더 좋았던 건 다양한 지식뿐만 아니라 그럼 그 중요한 색을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시킬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담겨있다. 저자는 실제로 색이 우리 삶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이라고 소개하는데 그냥 주장이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색을 찾는 방법도 소개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컬러 감각이 이미 있거나 관심이 많은 이들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지식이 가득한 책을 읽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