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설렘, 감성, 그리고 상상 -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의 소극장 뮤지컬
글 입력 2019.11.1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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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들어서며, ‘설렘’에 두근거리다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의 음악을 듣기 위해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방문한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의 음악이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미 공연장은 그들의 음악을 듣기 위해 방문한 관객들로 가득 차있었다.
 
젊은 시절의 음악을 추억하기 위해 방문한 중년층의 관객들, 가족들과 따뜻한 음악을 함께 감상하기 위해 방문한 가족 단위 관객들, 음원으로만 접했던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의 음악을 직접 듣기 위해 방문한 젊은 층의 관객들까지.관객들의 구성은 다양했지만, 모두가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의 음악을 즐길 준비가 되어있었다.
 
여러 악기가 세팅되어있는 무대의 사진을 찍고 팸플릿에 적혀 있는 캐스팅과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보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는 관객들의 모습에 나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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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즐기며, ‘감성’에 젖다

 

 
시놉시스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은 천국에서 밴드를 결성해 사람들(망자)을 위해 매일 라이브 콘서트를 하며 천국 생활을 하고 있다. 세 사람은 가끔 재미 삼아 내려다보는 현실 세계에서 자신들과 자신들의 노래를 멘토로 삼아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꾸고 있는 이초희(29)의 노래를 듣고 삶을 보게 된다.

초희는 아버지의 반대에 불구하고 자신이 꿈꾸는 음악과 뮤지션의 삶을 지키기 위해 퍽퍽한 삶의 일상을 꿋꿋하게 견뎌낸다. 초희의 꿈을 향한 열정과 일상을 지켜보던 세 사람은 이상한 끌림이 발동해서 옥황상제에게 하나의 조건을 걸고 간청을 해서 초희의 뮤즈(수호천사)가 된다.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은 초희의 수호천사가 되어서 나이순대로 현실 세계에 내려와 초희를 도와주기 시작하는데...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천국에서 밴드를 결성하여 망자들을 위해 매일 콘서트를 하던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이 현실 세계에서 힘겹게 가수의 꿈을 지키며 노래하는 초희를 위해 현실 세계로 내려가 도와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너무 간단한 줄거리가 공연의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공연을 보면서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은 복잡한 줄거리의 전개 대신,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의 음악 그 자체를 전달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배우들은 수준급 연주와 노래 실력으로 ‘그날들’, ‘사랑 사랑 사랑’, ‘비처럼 음악처럼’, ‘행복의 문’, ‘나 외로워지면’ 등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의 명곡을 스물네 곡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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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편곡 없이” “곡 전체”를 들려준다는 점이다. TV 프로그램이나 추모 콘서트 등에서 접할 수 있는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의 음악은 부르는 가수에 맞추어 편곡되거나, 부분적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은데,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은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의 음악을 편곡 없이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그 시대의 감동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
 

익숙한 기타 선율이 나올 때마다 관객들은 그 익숙한 감성에 환호했고,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이 함께했던 시절을 그리워했으며,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공연을 즐겼다. 나는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이 살아 노래를 했던 그 시절을 직접 경험한 사람은 아니지만, 배우들의 공연과 이에 환호를 하는 관객들을 보며 그 당시의 감성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며 그 감성에 젖어들었다.

 

 
 
공연이 끝난 후, ‘상상’에 빠지다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에서 나오면서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이 정말로 천국에서 노래하고 있다면?’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에 빠졌다. 뮤지컬의 줄거리처럼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이 천국에서 망자들을 위해 라이브 콘서트를 하고 있다면? 현실 세계에서 자신들의 곡을 연주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지켜보고 있다면?

 
상상의 나래는 끝없이 이어졌지만, 단 한 가지의 확신은 생겼다. 만약 그들이 정말 천국에서 현실 세계를 내려다보고 있다면, 그들도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의 배우들, 관객들과 함께 뮤지컬을 즐겼을 것이라는 확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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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사랑 ]

ACOUSTIC MUSICAL

 

 

*공연일자*

2019.11.01 ~ 2020.01.05

 

*공연시간*

11.01 ~ 11.29

화/수/금 저녁 7시 30분

토/일/공휴일 오후 4시

 
11.30 ~ 12.29
화/수/목/금 저녁 7시 30분
토 오후 4시/7시
일/공휴일 오후 4시
12.25 오후 4시
 
12.31 ~ 01.05
화/목/금 저녁 7시 30분
토/일 오후 4시
01.01 공연 없음
 

*공연장소*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

 

*관람료*

전석 50,000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150분
 

*기획*

LP STORY

 

*제작*

㈜ 크림컴퍼니, LP STORY

 

 


 

 
[김태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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