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일본말고 한국 애니메이션이 궁금할 때, 인디애니페스트2019 [영화]

인디애니페스트2019에 대해서
글 입력 2019.09.0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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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거나 세대별 차이점을 이야기 할 때면 늘 등장하는 것, 바로 애니메이션이다. 어린 시절 보았던 애니메이션들은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그 추억에 어렸을 적 보았던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면 그 때 그 느낌이 나지 않을 때도 많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생각하면 어쩐지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서 가슴이 뛰곤 한다.

어렸을 적에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보았다면 성인이 된 지금은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장르의 폭이 넓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어쩐지 성인이 된 이후에는 극장에서 정말 간간히 개봉하는 것들 것 제외하고는 접하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국산 애니메이션은 더더욱 그렇다.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일반 영화 등에 비하면 확연히 적은 것이 느껴진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이 기회가 굉장히 반가울 것이다. 바로 2019인디애니페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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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니페스트는 올해로 무려 15주년을 맞은 아시아 애니메이션 영화제이다. 15주년을 기념하며 15를 뜻하는 ‘보름’과 계절 ‘봄’ 그리고 눈으로 ‘보다’를 합쳐서 만든 ‘볾’이라는 단어를 이용하여 간결하면서도 뇌리에 박히는 포스터를 내세우고 있다.

인디애니페스트는 총 3개의 경쟁부문과 2개의 초청부문으로 나누어진다. 이 중 3개의 경쟁부문은 기성 애니메이터들 대상의 ‘독립보행’, 학생 애니메이터들의 ‘새벽비행’ 그리고 아시아 지역의 ‘아시아로’이다.
 
사실 기존의 접하던 애니메이션들은 장편이든 단편이든 대부분 영미권 국가나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의 작품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 이외의 국가들의 애니메이션은 접한 횟수가 거의 없는 것과 다름없고 사실 접할 방도 조차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나라 마다 가지는 고유의 분위기와 문화가 예술작품에 녹아 든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더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을 접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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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비단 멀리 떨어진 타국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당장 국내 애니메이션 또한 쉽게 접하기 쉽지 않다. 영미권과 일본에 비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 관한 인식이 적다 보니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국내 애니메이션부터 찾아보지는 않는 상황이다. 당장 국내 애니메이션에 대해 몇가지 이야기해보려 하면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 일 것이다.

인디애니페스트는 이러한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영화제이다. ‘독립보행’과 ‘새벽비행’은 국내 애니메이터들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부문이다. 접수 된 수 많은 작품들 중 총 52개의 작품만을 엄선하여 본선에 진출시킨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현직은 물론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학생애니메이터들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앞으로의 날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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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플라워>, 중국

 
또 다른 경쟁부문인 ‘아시아로’ 또한 매우 주목할만하다. 이름 그대로 아시아 지역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무려 591편이 출품되었고 그 중 35편이 최종 선정되었다. 이란, 러시아, 터키, 이스라엘 등 그간 애니메이션은 물론 다른 장르에서조차 접하기 어려웠던 국가들의 작품부터 옆 나라인 중국과 일본까지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의 애니메이션을 소개한다.

가장 기대되기도 하는 부문으로써 과연 한국과 외국의 애니메이션에는 어떠한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을지, 주제 선정에 있어서는 비슷한 양상일지 등 기대되는 것이 많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애니메이션과 한 영화제에서 함께 상영이 됨으로써 장점은 본 받고 경쟁력도 생기는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

애니메이션의 매력 중 하나는 영상예술 쪽에 관련해서는 가장 한계점이 없는 분야라는 점이다. 지금은 특수분장이나 CG가 정말 많이 발전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건 아직까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된다.

색감과 질감, 움직임, 표정, 구도 등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그 어떤 것이라도 애니메이션 안에서는 현실이 된다. 날씨나 배우의 부상위험 같은 문제도 없다. 그 만큼 자유롭고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 가능성만큼 하나의 주제만으로도 어떤 신박한 이야기와 방식으로 풀어낼지 기대가 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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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Mot>


인디애니페스트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은 거의 모두 단편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날아온 애니메이션들은 그 만큼 다양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단편의 짧은 런닝타임 덕분에 지루해질 틈 없이 다양한 작품들의 관점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과연 그 짧은 시간안에 원하는 것들을 담아내고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느냐를 관건으로 보고 표현해 낸다면 관객으로써의 알찬 소비는 물론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지만 그 동안 접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이라면 2019인디애니페스트가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트레일러 영상을 소개하며 마무리한다.




[김유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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