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 space] 구멍
몇 년, 몇 달, 몇 시간 동안 많은 구멍이 있었습니다.
글 입력 2019.08.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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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Miwok
사람마다, 구멍이 생긴다.
쉽게 그 자리가 메워지는 구멍이 있다면,
잘 메워지지 않는 구멍도 있다.
이 구멍을 보면, 도저히 삽으로 채워 넣을 수 없다.
그 깊이를 알 수 없어서,
또는 잊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몇 시간, 몇 달 몇 년이 걸려서,
그만 그 구멍을 덮으려고 한다.
막상 덮고 나면 허무하다.
쉽게 덮을 수 있었던, 그 구멍이 왜 이렇게 시간이 걸렸는지.
그리고
그때는 왜 그렇게 망설였는지.
[강하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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