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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Miwok



사람마다, 구멍이 생긴다.

 쉽게 그 자리가 메워지는 구멍이 있다면,

잘 메워지지 않는 구멍도 있다.

이 구멍을 보면, 도저히 삽으로 채워 넣을 수 없다.


그 깊이를 알 수 없어서,

또는 잊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몇 시간, 몇 달 몇 년이 걸려서,

그만 그 구멍을 덮으려고 한다.

막상 덮고 나면 허무하다.

쉽게 덮을 수 있었던, 그 구멍이 왜 이렇게 시간이 걸렸는지.


그리고

그때는 왜 그렇게 망설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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