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ASMR 레트로 소리극 - 춘향전쟁

글 입력 2019.05.28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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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정동극장 창작ing
레트로소리극
춘향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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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1961년, 서울. 통행금지 직전. 내일이면 그 유명한 춘향전쟁! 김지미 대 최은희, 홍감독 대 신감독, 국제극장 대 명보극장!

영화 '성춘향' VS '춘향전'을 둘러싼 숙명의 대결이 펼쳐지는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오는데! 그런데 이때, 영화상영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신상옥 감독이 한양녹음실의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영화 '성춘향'의 폴리아티스트 세형이 원본 필름을 들고 잠적해버린 것이었다.

개봉은 내일, 과연 신감독은 무사히 필름을 극장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인가? 세형은 도대체 왜 필름을 가지고 잠적한 것일까? 과연 이 소리전쟁의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가?


작품 <춘향전쟁>에서 말하는 '춘향전쟁'은 우리가 아는 그 '춘향전'이 아닌 1961년 개봉한 영화 <성춘향>과 <춘향전> 사이의 라이벌 전을 가리킨다.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과 홍성기 감독의 <춘향전>이 같은 시기 개봉하여 대결구도를 형성하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사건이다.

이 '전쟁 아닌 전쟁'은 예상과 달리 <성춘향>이 서울 관객 36만명을 동원하며 승리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는 당시 한국 영화사 최고 흥행 기록이었다.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이 사건을 <춘향전쟁>은 '음악'으로 재해석한다. 어떻게 음악으로 재해석한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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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이 감독이나 유명 배우가 아닌 '폴리아티스트'다. '폴리아티스트'란 다른 말로 사운드 디자이너, 즉 영화 속의 음향 효과를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다. 이들은 실제 촬영으로 담아낼 수 없는 소리를 추후 녹음하여 영상에 입히고, 실감나는 효과를 연출한다.

폴리아티스트들이 소리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예를 들어,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산낙지를 씹어먹는 그 유명한 '산낙지 씬'은 실제 산낙지가 아닌 케찹을 이용해 질퍽한 소리를 연출했다고 한다.

작품은 폴리아티스트와 신상옥 감독이 이렇듯 기발한 방법으로 영화 <성춘향>의 음향효과를 만드는 모습에서 시작한다. 관객들이 알지 못했던, 영화 뒤 폴리아티스트가 전면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즉 <성춘향>을 둘러싼 이야기를 우리가 생각지 못한, '음향'의 관점에서 그린다. 극은 폴리아티스트가 기발한 방법으로 음향을 입히는 모습을 라이브 ASMR로 무대 위에서 보여주며 관객에게 또다른 '소리'의 재미를 엿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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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쟁>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정동극장의 기획공연이라는 점이다. 정동극장은 탄탄한 전통기반 창작공연을 기획하며 우리나라 대표 전통공연 제작극장으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전통기반 공연이 상대적으로 관객의 이목을 끌지 못하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동시대와 호흡하고자 노력하는 의미 있는 공연 시리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여러 차례 실력을 인정받은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이 참여한다. 폴리아티스트가 음향효과를 만들어내는 'ASMR 라이브 퍼포먼스' 외에도, 극 전체를 이끌어갈 전통음악에 주목해볼만 한 이유다.

1960년대라는 배경, 폴리아티스트, 실험적 전통음악까지. 하나하나 따로 보아도 흥미로운데, 이들을 모두 '소리'를 통해 엮는다고 하니 더욱 흥미롭다. '레트로 소리극'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이제야 이해가 간다.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실험적이고 새로운 시도가 될 것 같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폴리아티스트가 원본 필름을 들고 잠적해버린 데서 시작되는데, 이 '돌발행동'에 얽힌 사연이 무엇인지, 또 어떤 음악을 통해 펼쳐질지 궁금하다. 복고풍 무대로는 시각을, 다양한 소리로는 청각을 만족시키는 공연이 될 것 같다. 다채로운 시청각의 향연이 펼쳐질 <춘향전쟁>을 기대해본다.

 



춘향전쟁
- 2019 정동극장 창작ing -


일자 : 2019.06.05 ~ 06.23

시간
화-토 8시
일 3시
월 쉼

장소 : 정동극장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주최/제작
(재)정동극장

주관
(재)정동극장
그림(The林)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박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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