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꿈을 포착하는 작가 - 에릭요한슨 사진전

꿈을 포착하는 작가, 에릭 요한슨
글 입력 2019.05.1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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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전시!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
- In 예술의전당


에릭 요한슨. 그는 사진작가이자 리터칭 전문가이다. 단순히 후보정으로 이미지를 합성하는 여타 작품과는 달리 그는 작품에 들어가는 모든 요소를 직접 세팅하여 촬영한다.

그렇게 완성된 사진은 초현실적이며 몽환적이다. 눈에 보이는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반대로 이용한 것이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표현을 이미지에 담아내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특히나 포토샵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평도 따른다.

이 전시는 에릭 요한슨의 전시회 사상 최초로 대규모로 이루어진다. 그 규모만큼이나 커다란 대형 작품부터 작품이 만들어진 뒷이야기를 담은 메이킹 필름, 과정, 작품 속 소품과 설치 작업까지 총망라한다. 특히 에릭 요한슨이 직접 내한하여 관람객을 만나는 특별한 이벤트는 개막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니 놓치지 말길!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그의 이미지를 보는 순간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자, 빨리 그의 세계를 엿보기로 하자.

*

전시는 총 4개로 구성되어 있다.


1구역
어릴 적 상상, 꿈꾸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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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y Island


호기심 빼면 시체였던 어린 시절에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펼치곤 했다. 외계인이 있다거나 날아다닌다거나 더 말이 안 되는 것들. 그런 상상들은 정말 불가능한 것일까?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과거에 불가능하다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현재 이뤄졌거나 이뤄져 가는 것을 보면. 그래서 감히 미래를 가늠할 수 없다. 그러나 오직 그의 작품 안에서는 모든 상상이 현실이 된다. 그의 세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 그곳은 생선이 집을 싣고, 풍선을 타고 출근을 하는 상상 천국이다.


2구역
너만 몰랐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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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Moon Service


에릭 요한슨의 작품 안에서는 무엇을 상상하던 현실이 된다. 전구를 갈아 끼우듯 달을 갈아 끼우는 유머러스한 생각은 기술을 만나 더욱 정교하게 표현된다.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를 지울 수가 있다는 것은 요한슨의 작업세계를 모르는 이는 영원히 모른다. 그리고 그의 세계에 발을 들인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다. 우리만, 알 것이다. 이 얼마나 은밀하고 짜릿한가! 


3구역
조작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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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ct


현실을 파괴하는 초현실주의 세계에선 자연이 조각나고 하늘과 땅이 뒤집히는 일은 자연스럽다. 그래야만 현실을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상상하는 대로 만들어낼 순 없다. 실현이란 가장 어렵고 깐깐한 일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다고 해서 누구나 뚝딱뚝딱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아무리 좋은 상상력이라도 정작 그 결과물이 엉성하면 태초의 기획까지 싸잡히기도 한다. 상상에 현실을 불어넣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상상에 '나'가 들어가는 것이다. 사진에 이입하는 순간 더욱 강하게 그의 이미지로 빠져든다.


4구역
어젯밤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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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 The Corner


정말 이상한 꿈을 꾼 것 같은데, 막상 일어나면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냥 찜찜한 기분을 안고 하루를 시작하는 게 얼마나 기분 나쁜 일인지. 나는 자주 그런 일을 겪는데 그럴 때마다 꿈을 기록하는 일기를 써야 할지 고민한다. 혹시 에릭 요한슨도 꿈 일기를 자주 쓰는 것일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생생하게 꿈을 담아낼 수는 없다.

마치 꿈속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 현실로 돌아오는 것 같을 정도로 생생하다. 기존의 몽환적이고 몽롱한 감성은 그대로 녹여내고 미스테리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까마귀 소리가 날 것 같은 이미지들은 구석에서 무언가 튀어나올 것 같은 긴장감마저 든다.

4구역을 아우른 공통된 점은 바로 '상상'이다. 에릭 요한슨, 그는 과연 어린아이처럼 동심을 간직한 사람일까? 빨리 그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에릭요한슨 사진전
- Impossible is Possible -


일자 : 2019.06.05 ~ 2019.09.15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2,000원
청소년(만13세-18세) 10,000원
어린이(36개월 이상-만 13세) 8,000원

주최/주관
씨씨오씨

후원
주한스웨덴대사관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장재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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