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4월 기대되는 장엄한 연주, 피아니스트 장하오천(Zhang Hoachen)

금호아트홀 4월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
글 입력 2019.03.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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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기대되는 공연이 있다.

금호아트홀의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


클래식 나우! : 장 하오천 Piano 의 피아노연주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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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익숙한 클래식 연주회



나에게 클래식이란 멀고도 익숙한 장르이다.


내가 클래식에 관심을 기울여 봐야겠다고 한 계기는 여럿 있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그 시점은 대학 졸업 이후이다. 사회생활의 짠맛을 제대로 보고 있을 때 가까운 친구가 클래식 공연을 가자고 추천했다. 집에 있기 싫어서 따라간 여름 공연이었다. 처음은 아니었다.


그러나 클래식이 인상 깊게 남은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지루할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잘 모르는 연주였지만 클래식이 이렇게 힘이 있고 격정적인 긴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이를 풀어나가는 잔잔한 음색과 스토리에 몰입되었던 경험을 했다. 각종 소문과 소음으로 뒤덮여진 내 머릿속을 깨끗이 비워준 공연이었다. 그 뒤로 왜 마음이 심란할 때 클래식을 듣는지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다. 아직도 클래식은 잘 모르지만 가끔씩 찾아보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해가는 중이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손열음과 유자 왕이라는 젊은 여성 피아니스트들이었다. 마른 몸매에 내 또래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는 그들의 연주에는 강한 힘이 있었고 감동했다. 옛날 가요와 힙합이라는 전혀 공통되지 않는 음악적 취향을 가진 부모님과 나도 이들의 연주에는 함께 공감하며 빠져들었다. 전 세계, 전 연령을 아우르며 감동을 주는 것, 이것이 클래식 연주의 힘이 아닌가 싶다.




피아니스트 장 하오천(Zhang Haochen)



그리고 이번에 또 한 명의 엄청난 젊은 피아니스트를 알게 되었다. 28세의 젊은 중국인 피아니스트 장 하오천(Zhang Haochen)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2009년 20세의 어린 나이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지며 랑랑과 유자왕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다.


참고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리이번(Van Cliburn)이 냉전 시대 당시 소련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그를 기념해 만든 대회로 1962년부터 4년마다 열리고 있는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에 선우예권씨가 우승 소식을 전하기도 한 엄청난 대회이다.

 

우승 이후 그의 행보는 어마어마하다. 솔로 및 실내악으로 유럽과 미국, 아시아 전역에 걸쳐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과 초청 연주 무대에 올랐을 뿐 아니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활발히 활동하며 그의 명성을 굳건히 하고 있다.


2017/18 시즌 하이라이트로는 카네기홀 독주 무대 데뷔와 UNAM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차이나 필하모닉, 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캘리포니아 심포니, 선전 콘서트홀 10주년 갈라 콘서트에는 랑랑과의 연주가,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와의 음력설 기념 콘서트에서는 마에스트로 롱 위의 지휘로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 시즌에도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가 예정되어 있고, 멕시코시티, 마드리드 보스턴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공연 소개



섬세함은 데뷔 이후 줄곧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아직 20대의 젊은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고 진중한 모습으로 시적이고 섬세한 음악을 연주하며 전 세계 관객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2018/19 시즌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하다. 그의 피아노는 정교하고, 실내악적 미를 지녔다"라는 호평을 받기도 한다.


다음 달 내한 공연에서 그는 낭만과 현대를 넘나드는 소나타 연주를 통해 "황홀하고 섬세한 서정성 그리고 홀리는 듯한 박력 넘치는 조합"을 선사할 예정이다.


100분 동안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섬세하고 황홀한 마법 같은 시간을 기대해본다.




장 하오천 Piano 관람 정보



장소: 금호아트홀


일자: 2019.04.11


시간: 오후 8시


가격: 전석 50,000원


공연시간: 100분(인터미션 15분)




PROGRAM

클로드 드뷔시
피아노를 위한 3개의 영상 제2집, L.120

로베르트 슈만
피아노를 위한 유모레스크
B-flat장조, Op.20

INTERMISSION

피에르 불레즈
피아노 소나타 제1번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 S.178

연주자의 요청으로 프로그램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최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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