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행복한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에바 알머슨> 전시로!

글 입력 2019.01.22 03:44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eva-poster-01.jpg
 
IMG_0387.JPG
 
SE-a4d02b41-fae9-4900-85a5-42a743087ee7.jpg
 


일단 이번 에바 알머슨 전시는 전시장을 가면 꼭 미술사조를 알아야 하고 그림에 대한 해석을 해야 하고 그런 어려운 이야기보단 그저 감성이 담겨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린 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성 자체로 이루어진 전시이기 때문에 어렵게 접근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오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고 특히 어린 친구들이 많이 있었는데 어린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 눈으로도 볼 수 있게끔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어른 아이 할거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전시장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순 없지만, 눈으로 남아 그림을 담아내고 그것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에바 알머슨 전시 시는 개인적으로 오디오 가이드랑 캡션이랑은 별 차이가 없어서 안 보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입구 쪽에는 에바 알머슨 작가만의 작품들이 모형으로 되어있습니다. 굉장히 그림과 흡사해서 마치 그림 속에 인물이 살아서 나온 것만 같았습니다. 벽면부터 아름다운 색채와 함께 벽화처럼 장식되어 있는 곳을 지나 전시장으로 들어갑니다.


IMG_9322.JPG
 
IMG_9351.JPG
 

전시장 내부에 들어가면 느껴지는 건 정말 행복, 즐거움, 밝음, 아름다움 등등 긍정적인 단어들이 생각이 날 정도로 귀엽고 아기자기한 작가만의 개성 넘치는 그림들이 환영을 해줍니다. 일단 작가 본인이 전시를 디피하는데 많은 참여를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림만 걸려있는 게 아니라 그림과 주변에 작가가 그림에서 마치 튀어나오는듯한 화면구성을 만들어내는 작품을 전시해놓기도 하고 벽면 전체를 그림으로 그려서 벽마저도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지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게 되는 작품으로 여겨졌습니다.


IMG_9301.JPG
 
IMG_9304.JPG
 

처음엔 작가의 자화상을 바탕으로 전시가 시작됩니다. 자신의 모습, 가족의 초상화 등 본인의 특유의 그림체 속에 자신을 개성이 강한 모습으로 표현 해내죠. 그러면서 자신의 특별함은 매일매일에 있다 하여 소소한 삶의 즐거움을 찾아내기도 하죠. 집이라는 공간에 의미를 두어 사소하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그녀만의 감성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매일매일이 일상과도 같은 집이라는 장소 속에 우리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면 집 자체가 주는 건 지루하고 반복된 삶이 아닌 언제나 활기차고 행복한 일이 가득 일어나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IMG_9335.JPG
 
IMG_9337.JPG
 

그리고 새로운 건 판화나 세리그래프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서 그림 방식을 다양하게 바꾸어 보기도 하는 열정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판화 작품이 물론 뛰어난 작품들도 많이 있지만 판화 작품을 통해 정말 감탄을 느끼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작품들은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여러 장 찍어낼 수 있는 장점이 어찌 보면 반대로 너무나 대중적으로, 상업적으로 변해버리는 작품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판화 자체는 그 규모가 크지 않아서 규모나 스케일적으로는 사실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판화 그림들은 어찌 보면 작가가 그런 기대감을 포기하면서도 새로운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중 예술로서의 소중함을 또 한 번 알리고자 한 부분도 있을 거라 느낍니다.


IMG_9315.JPG
 
IMG_9334.JPG
 

마지막으로 작가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제주도 해녀를 소재로 한 해녀 프로젝트 작업입니다. 해녀에 대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담아 작품을 만들어낸 해녀 그림은 정말 한국적이기도 하고, 작가가 서울을 주제로 한 전시 작품들도 그려놓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모르는 사람들은 이 작가가 한국 사람 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을 만큼 그만큼 한국적인 느낌을 많이 담아내었습니다. 해녀라는 동화책 속 일러스트를 보면서 바다를 사랑하는 한국 해녀들의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 아름다운 제주 바다에 매일같이 바다와 함께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삶을 고스란히 느껴 볼 수 있으면서 자연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듦과 동시에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해녀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듯합니다.

에바 알머슨 작가를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일상의 큰 힘, 그리고 그 소중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번 찾아서 행복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따뜻한 그림들을 보면서 마음속에 피어나는 작은 아름다움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은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