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일상 속 행복을 깨닫다. -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展

글 입력 2019.01.05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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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생 최고의 목적이 행복이라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행복을 느낄까? 이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전적인 이익을 보거나 목표에 도달했을 때 행복할 거라고 말할 것이다.

사람들은 거창한 걸 이루어야지만 행복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주어진 상황에 적응을 잘해서 아무리 큰 기쁨을 느껴도 오래가지 못하고 무디게 만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보다 더 큰 기쁨을 맛보고 싶어 하고 행복을 좇으면 좇을수록 힘겨워한다.

어디선가 행복은 잃고 나서야 깨닫는다는 문장을 본 적이 있다. 어쩌면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이 일상과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일지도 모른다. 나를 사랑해주시는 부모님, 따듯하고 포근한 집, 친구들과의 수다처럼 말이다. 옆에 있는 것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져서 행복을 깨닫지 못하는 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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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에 무뎌진 우리에게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Eva Armisén)은 우리 곁에 사소한 행복과 사랑이 머물고 있으며,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 일상 속에 있음을 다시 깨닫게 해준다. 그의 작품은 한 편의 동화 같으며,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내뿜는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마치 인생에 있어 특별한 순간처럼 보이게 한다. 에바의 그림은 스페인을 넘어 한국과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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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Eva armisén, oil on canvas
114 x 195 cm, 2018.


이러한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展」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에바 알머슨이 지금까지 한 전시 중 ‘세계 최대 규모’이며, 그의 초기작부터 시작해 ‘서울’을 주제로 한 최근 작품까지 총 150점이 공개되고 있다. 전시는 HOME(집)이라는 주제로 8개의 ROOM(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그려진 소소한 일상이 담겨있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展은 세계 최대규모 전시라는 것도 의미 있지만, 무엇보다,  그가 이번 한국 전시를 기념하여 ‘서울’을 주제로 한 최신작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에바 알머슨은 10년 전 우연히 한국을 방문한 이후로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공개된 신작에는 서울의 풍경, 음식, 건물, 사람들의 모습 등이 담겨있다.

외국인 시선으로 본 서울의 美를 확인할 수 있어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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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해녀입니다, Eva armisén, 2017.


또한, 전시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에바 알머슨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제주 해녀에까지 이어졌다. 그동안 에바는 국내 해녀 관련 영화와 전시에 참여해 해녀를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영화 ‘물 숲’을 만든 고희영 감독이 지은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전시장에서는 그가 제주 해녀들과 함께 생활하며 얻은 영감으로 그려진 작품들을 원작과 함께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에바 알머슨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즐거운가를 깨닫고 소소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과 행복감을 직접 경험하며, 이번 전시가 그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통해 일상의 숨은 행복을 찾고 더욱더 행복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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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 Home by Eva Armisén -


일자 : 2018.12.07 ~ 2019.03.31

시간
11:00~19:00 (18:00 입장마감)

*
휴관일
12월31일(월) 1월28일(월)
2월25일(월) 3월25일(월)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6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주최
㈜디커뮤니케이션, CMAY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정바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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