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웃음이 번지는 예술을 위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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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번 미술 전시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면, 작품을 통해서 관객은 작가와 만나는 동시에 그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다녀왔던 키스 해링 전시에서는 그가 얼마나 독창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었으며, 그 누구보다도 천재적인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빈을 여행하던 중 벨베데레 궁전에서 본 클림트의 ‘키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유분방하며 환상적인 상상을 많이 했다고 하는 그의 성향이 그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에 자신의 세계 최대규모 전시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게 된 화가 에바 알머슨의 그림도 역시 그러하다. 에바 알머슨의 이름을 듣고 그녀의 작품을 처음 보게 되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친숙함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특유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통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에바 알머슨의 작품들은 여러 제품들과 콜라보되어 패키지, 일러스트 등으로 잘 알려졌다. 대표적인 예로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의 쿠션이나, 의류 브랜드 오즈세컨의 티셔츠 등에 그녀의 작품들이 프린팅되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만개한 꽃Eva armisén, Full of flowers, 2018oil on canvas ⓒEva armisén®
에바 알머슨의 작품들은 시종일관 따뜻한 느낌을 잃지 않는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시종일관 은은한 미소를 잃지 않고, 색감은 산뜻하고 화사하다. 그림 속의 풍경들은 특별할 것이 없는 일상적인 순간들의 연속이지만, 그래서 더 행복하고 따뜻해 보인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핫한 트렌드 중 하나인 ‘소확행’이 그녀의 그림이 가지는 궁극적인 모토인 것이다.
특히 이번 한국 전시에서는 에바 알머슨의 시선으로 본 우리나라를 담은 작품들이 전시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 중에서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무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의 ‘해녀’에 대한 작품들이 공개된다는 것이 놀라웠다. 외국인, 특히 아시아 문화와는 거리가 먼 스페인 국적의 작가에게 제주, 그리고 해녀의 모습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더욱 궁금해진다.
엄마는 해녀입니다.Eva armisén, Mom is Haenyeo2017 ⓒEva armisén®
따뜻함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지금, 에바 알머슨의 그림을 통해 한겨울의 ‘힐링’을 경험할 나의 관람일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에바 알머슨은 마음의 돋보기를 가지고 있는 화가입니다. 소소한 일상들이 그녀를 통하면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변합니다.우리 곁에는 사소한 행복과 사랑들이 머물고 있고 우리를 지켜준 힘이 바로 그 일상 속에 있었음을 알게 합니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에바 알머슨의 눈은 그것을 찾아내 우리 곁으로 불러줍니다. 그래서 그녀는 우리의 숨은 행복을 찾아주는 화가입니다.지친 우리의 어깨에 따스한 손을 얹어주는 햇살 같은 가족들, 우리 곁에 오래 머물렀던 것들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사랑 받는 존재인지를 깨닫게 합니다.에바알머슨의 Home으로 오세요.행복은 늘 거기에 있었습니다.당신이 보지 못했을 뿐이에요.지친 당신에게, 화사한 행복 한 다발 안겨드릴게요.Eva Armisén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Home by Eva Armisén -일자 : 2018.12.07 ~ 2019.03.31시간11:00~19:00 (18:00 입장마감)*휴관일12월31일(월) 1월28일(월)2월25일(월) 3월25일(월)장소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6전시실티켓가격성인 15,000원청소년 11,000원어린이 9,000원주최㈜디커뮤니케이션, CMAY관람연령전체관람가
[김현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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