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타인에 대한 상처와 스스로에 대한 미안함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진심을 다한다는 것,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글 입력 2018.12.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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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뜨리고 놓쳐버린 시간들, 그렇게 정리되지 않은 채로 스스로를 중심에 두지 못했던 순간들은 작고, 초라한 나를 만들어버린다. 그렇게 진실하고, 반듯했던 마음은 삐뚤어지고, 모난 마음으로 변해 그 순간들이 나로 인해 시작된 것만 같은 생각을 들게도 한다. 한없이 나약해지고 위축된 마음은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워지고, 안타깝게도 우리는 스스로에게 그 모든 책임을 짊어지운다.

 

끊임없이 상대에게 괜찮은 ‘나’ 를 표현해 보이는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편하거나 쉽지 않다. 단단하고, 견고해서 결코 쉽게 보이지 않는 진심을 드러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진심을 다하는 일, 이는 스스로에게도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니 타인에게는 더더욱 힘들 수밖에. 상대에게 내 진심을 전하고, 상대가 내 진심을 받아들이는 일은 서로에 대한 성실한 마음의 노력들이 아주 많이 필요하기에 그토록 오래 걸리는 지도 모르겠다. 진심이기에 쉽게 전할 수 없고, 진심이라서 담아두었던 마음은 어쩌면 그렇게 그 때의 시간 속에 묻어두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오시마 노부요리 작가는 그런 우리의 마음들을 차분히 설명해주며, 일상에서 끊임없이 타인에 대한 상처와 스스로에 대한 미안함으로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을 통해 위로와 조언의 말들을 책에서 들려주고자 한다.


 


인간관계가 편해지려면




부정적인 기분이 들면 ‘벽이 낮아서 타인의 불쾌함이 흘러들어오고 있는 거야!’ 라고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자아 방벽!’을 외치기만 하면 됩니다. 자신을 몰아세우는 말들이 머릿속에 맴돌 때 ‘자아 방벽!’을 외치면 마치 머릿속에 벽이 생긴 것처럼 평온하고 고요해집니다.


 

정답이 없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인간관계에 힘들어하던 날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때마다 얽혀버린 관계의 끝을 스스로의 탓으로 돌리며 그 관계를 매듭짓고 싶어했다. 그러면 조금은 빨리, 어렵지 않게 그 복잡한 생각과 마음들을 정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애매하고, 어설프게 쌓여진 모래성이 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듯, 좀처럼 단단하지 못했던 마음은 허전함과 쓸쓸함이 되어 오래도록 내게 남았다. 무엇보다 가장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타인에 대한 생각과 감정이 아닌 그 때의 상황을 바로보지 못해,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스스로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었다. 결국은 타인의 생각과 감정에 휩쓸려 나를 돌보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그때의 지난 시간들이 떠올랐고, 작가의 이야기는 내게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내게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조언은 ‘자아방벽’ 이었다. 작가는 타인과 나 사이에 적절한 벽을 세우고, 벽 안쪽을 지금껏 없었던 자신감으로 가득 채우는 연습을 권하고 있었다. 타인과 나 사이에 적절한 경계선을 만들어 타인의 감정까지 자신이 스스로 떠맡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작가의 말에 나는 어느새 고개를 계속 끄덕이고 있었다.



 

‘진심 모드!’를 켜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다




남의 기분이 신경 쓰인다 싶으면 ‘진심 모드!’를 외쳐보세요. 조바심이나 초조함을 느낄 때도 ‘진심 모드!’ 를 외치면 밀려오는 스트레스들을 물리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남들이 자신을 신경 쓰게 되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작가의 말에 격하게 공감을 하면서도 진심모드가 통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에 진심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라는 생각들을 많이 해보게 되었다. 말의 뜻처럼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이라는 진심은 가장 깊은 곳에 담아둔 만큼 그 마음을 풀어내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진심을 다하는 일은 정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아주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조금 느리고 더딜지라도 진심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분명 오기에 진심이라서 쉽게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은 더 신중하고, 진지하게 진심모드를 통해서 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감히 버리지 못한 것들이 언제나 짐이 되듯, 조금은 버리고, 털어내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잘 털어내야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듯이 주변의 싫은 것들로부터, 나를 지키며 스스로를 위하는 일에 망설이지 않길 작가는 계속해서 말해주었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작가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 많은 공감을 하며, 큰 위로를 받았다.


그렇게 조금씩 중심을 나에게 두는 말들로 하루하루를 채워가다보면 잠시 잊고 있었던 나의 진짜 모습을 다시 되찾고, 나만의 노하우로 스스로를 중심에 두는 노력들에 익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 나를 포함하여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그동안 미뤄두었던 우선순위를 자신에게 두며, 더 이상 자신이 아닌 다른 것들로부터 큰 상처를 받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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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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