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스타일은 영원하다 <전시>

글 입력 2018.12.0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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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친구랑 가려 했으나, 어쩌다 갑작스럽게 친구 없이 혼자 전시회를 보게 되었다. 전시에 대한 기대보다는 솔직히 혼자 보는 것에 대한 걱정을 약간 하였다. 하지만 전시를 다 보고 나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전시에도 좀 더 집중할 수 있어 전시를 보는 시간 투자가 제 값을 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솔직히 전시장이 엄청 작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상상마당은 홍대에 놀러갈 때 항상 지나가기만 했지, 들어가본 적은 처음이었는데, 고층건물답게 전시 또한 복층으로 되어있었다. 맨 처음 전시된 노만 파킨슨이 찍은 흑백 사진들은 비록 내가 그 시대에 살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감상할 동안만이라도 그 시대로 내가 간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진들을 보고 느낀 생각은 요즘 사람들이 찍는 사진들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된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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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운 직사각형 흑백 사진들을 지나고 보니, 빨간색 벽에 사람들이 커튼 장식을 한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이 부분이 내가 실망한 부분인데, 솔직히 촌스러웠다. 상대적으로 단조로워보이는 처음 전시 공간과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한 연출이었던 것 같은데, 평범해보일지라도 차라리 그 방식 그대로 전시하는게 나았을 법 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노만 파킨슨이 과거에 활동하던 사람이었고, 그런 점이 사진에 반영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연출을 맡았을 전시장 측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됐었다. 거기에 더해, 촌스러운 빨간 길을 지나 나오는 이른바 ‘인증샷 공간’은 좀 더 이쁘게 꾸며졌으면 좋았을 생각을 했다. 그 공간엔 모자가 놓여 있어 사람들이 모자를 쓰고 인증샷을 찍는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평범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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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측에서 사진들을 연출하는 방식, 공간 구성같은 것들은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곳곳 있었다. 하지만 이런 점들을 모두 잊게 해준 것은 바로 ‘세월이 지나도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점을 정말 와닿게 해준 노만 파킨슨의 그림들이다. 시대는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지금 당장 꼴 보기 싫은 가방이나 옷이 있더라도, 10년만 꾹 참아보면 버림 받은 그 가방이나 옷들이 빛을 발휘하게 되는 순간들이 오는 것이다.


이렇듯, 예전에 찍어진 노만 파킨슨의 사진들은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봐도 촌스러움없이 멋졌다. 유명 포토그래퍼 답게 사진의 모델 또한 당대 유명 패션모델들을 넘어 비틀즈, 캘빈클라인, 트위기와 같은 셀레브리티, 이 뿐만 아니라 영국 왕실가 사진들도 정말 흥미로웠다.

 

전시는 전반적으로 정말 좋았다. 어떻게 보면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에서는 구글로 검색해서 사진을 찾아볼 수 있지만, 직접 공간, 공간을 걸으며 사진을 구경하는 것이 오랜만이고, 행복했다.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사진을 찍는 찰칵찰칵 소리들은 정말 거슬렸으나 뭐 어쩌겠는가. 과거의 것들을 향유하는 방법도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뭐 그래도, 전시장의 정적을 깨는 찰칵 소리만 빼면 더 행복한 관람이었을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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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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