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
어느 환경 안에서 사는 생물군과 그 생물들을 제어하는
제반 요인을 포함한 복합 체계
책문화 생태계에는 다양한 요소가 존재한다. 책을 쓰는 저자가 있고, 책을 읽는 독자가 있다.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있고, 책을 판매하는 서점 주인도 있다. 어디 이뿐일까. '책'으로 복잡미묘하게 얽혀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어느 생태계나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사회를 형성한다.
책문화 생태계도 마찬가지다. 책을 통해 형성된 사람들이 출판사, 서점, 독서토론모임을 비롯한 수많은 사회를 형성한다.

<출판저널>의 특집좌담이 책으로 탄생하다
'책문화 생태계'는 <출판저널> 통권 500호부터 505호까지 6회 분량의 특집 좌담 ‘책문화 생태계의 모색과 대안’을 재정리하여 단행본으로 묶은 책이다. 책문화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기본적인 설명으로 시작해서 서점, 도서관, 지역출판, 직장환경과 출판의 현상황을 분석하고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책문화 생태계는 안전한가
책에도 언급되고, 나 또한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사건이 있다. 바로 송인서적의 부도. 출판업계 종사자가 아닐지라도 독서를 좋아하는 책문화 생태계의 일원이라면 들어본 적 이름일 것이다.
국내 업계 2위였던 대형 서적 도매상 송인서적은 엄청난 어음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사업을 접게 되었다. 거래하는 출판사만 해도 2천 개가 넘던 송인서적이 부도가 난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다. 책이 안 팔린다. 현대 사회는 모바일 시대다. 사람들은 모바일 매체가 가져다주는 정보를 다 받아들이기도 시간이 부족하다. 독서를 할 시간도, 필요성도 못 느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출판업계의 실태를 되짚으며, 앞으로 출판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다.
"책문화 생태계의 변화 요인이라고 한 다면 지금까지는 공급자, 생산자 중심의 생태계라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사용자 중심의 생태계로 넘어가고 있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요. 여기에서 사용자는 독자들이잖아요. 그래서 독자가 중심이 되는 책문화생태계가 활성화 되는 고민들이 많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120쪽)
"독자들이 바라는 것은 깊이가 있으면서 말랑말랑한 콘텐츠거든요. 디지털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고요. 속도감 있는 기획력이 뛰어난 콘텐츠로 출판사가 돈도 벌지만 출판사의 사회적인 역할이라고 하는 것 들이 드러날 수 있거든요. 여전히 유통문제 등 문제들이 있지만 출판계의 핵심화두는 기획력이라고 봅니다." (121쪽)
독자는 책문화 생태계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책을 만들고 판매하고, 2차적인 콘텐츠로 만드는 모든 작업들은 오로지 그 책이 읽혔을 때에 효력이 발휘된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독자’라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하나의 책을 읽을 때도 어떠한 기획을 통해서 만들어진 책일지, 내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경로는 무엇인지, 이 책을 만든 출판사는 어떤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지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는 노력은 책문화 생태계를 보다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