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라는 브랜드, 치밀함에 반했다. [도서]

빛나는
글 입력 2018.10.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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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브랜드
: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살아가는 법



고대하던 책을 읽어보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다. 생경했다. 제일 먼저 문화초대로 향유했던 <카피공부>도 책 전체가 1060개의 카피로 이루어지는 등 구성이 독특했는데, 이 책 또한 구성이 신기했다. 둘 다, 제목과 구성이 무척 잘 어우러졌다. 카피는 카피로서 공부하고,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책은 구성부터 다분히 혁신적이었다.

<'나'라는 브랜드>는 책 전체를 막으로 나누고 막은 또 장으로 나눈다. 장은 또 소주제로 나뉘고 실제 사례를 들어서 같이 공부하는 케이스스터디 또한 첨부되어있다. 역시 브랜드를 강조하는 책답게 중간중간 페이지마다 로고가 삽입되어있다. 막의 뒷부분에는 챕터를 다시 요약해준다. 막은 전체적으로

1. 만들기 : 정체성, 브랜드
2. 알리기 : 네트워킹, 프로모션
3. 넓히기 : 창업가, 영향력


순으로 되어 있다. 브랜드를 만들고 알리고 넓힌다. 사실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에 들어보기만 했지 무지했던 터라, 이해하는데 어렵진 않을까 우려가 컸다. 우려도 잠시, 막상 읽으니 읽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줬고 중간중간 사례를 들어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눈에 들어온 게 몇 있다.



 

1막 - 1장 - 브랜드에 관한 진실 - 5. 로고를 꼭 만들어야 할까? (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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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는 첫인상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당장 즐겨보는 유튜브만 보더라도 깔끔하고 세련된 로고로 더 눈길이 간다.  지금까지 로고에 대해 '내가 과연 좋은 로고를 만들 수 있을까?', '귀찮아'하고 아무렇게나 찍은 사진을 내 로고로서 활용했는데, 당장 치워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됐던 건, 이미 우리가 몇 번씩 생각해보거나 접했던 것들이 내용으로서 자리 잡고 있었다. <'나'라는브랜드>는 그래서. 귀찮아서 미루고 미뤘던 일들을 한 번씩 꼬집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로고는 꼭 만들어야 할까?' 이 글귀는 사람들 태반이 가지고 있는 귀찮음, 고민을 나타내주면서 반대로 꼭 로고를 만들어야 함을 적나라하게 꼬집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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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p 로고 - 중간중간 이렇게 페이지마다 로고가 삽입되어 있다.



1막 - 2장 - 검색엔진 최적화에서 4. 경쟁자 확인하기. (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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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몇 줄 안되는데 유용하다. 검색엔진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미 4번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만든 결과물에 확신이 없을 때, 아니 확신이 있더라도 우리는 종종 경쟁자의 것들을 살펴본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뭔가 있어 보인다면 내 것에도 적용한다. 얌체 같지만 벤치마킹이라고 포장하자. 그렇지만 표절은 하지 말자.
 
이런 식으로 조목조목 대주제 - 소주제에 따라 체계적으로 브랜딩에 대해 알려준다. 외에도 케이스스터디라는 코너가 있다.


 

155p - 케이스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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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케이스를 들어 챕터를 추가 설명해준다. 성공한 사람의 값진 경험(특히 업계에서)은 돈 주고도 사지 못하니까. 특히 이동윤 일러스트레이터 케이스가 재밌었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엽서를 보냈다. 한 번만 보내는 게 아니라 두 달에 한 번씩 엽서를 계속 보냈다. 이것까지만 해도 독특한데, 이메일 체크 시간까지 계산했단다. 갓 출근한 10시나, 점심 먹고 업무를 재개하는 시간에 주로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그 철저함이 저 사람을 성공시켰구나. 반대로 이런 팁들은 어디 가서 배우는 게 아니니라 개인 개인에 녹여있는 특별한 노하우기 때문에ㅡ, 더 값졌다.
 

케이스스터디는 2페이지 정도에 그 사람의 경험을 녹아서 보여주는 알짜배기 팁이다. 특정 개인의 경험이기 때문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반짝반짝 빛나는 그들의 경험을 더 구경하고 싶은데, 아쉬운 분량에 조금 허덕였다. 사실 빛나는 경험을 더 내놓으라고 하는 것도 양아치다.


그 아쉬움을 달래준 게 후반부의 인터뷰. 케이스스터디가 한 이야기에 풀어낸 성공 사례와 팁이라면, 인터뷰는 생동감 있는 경험을 더 조명했다고 볼 수 있다.




173p 플로리스트 김영신, 도예가 아유미 호리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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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살펴보면 인터뷰이들의 대답 하나하나가 그들의 전략이었다. 활용하는 매체마다 그들의 사유가 담겨있었다. 플로리스트와 도예가라는 직업 특성상 시각 중심의 매체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을 선택했다. 다음의 이유로는 김영신 플로리스트는 인스타그램의 인터페이스나 디스플레이 구조가 군더더기 없는 점이, 도예가 아유미 호리는 사람들의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재밌었다. 직업과 매체를 연결해 첫 이유는 시각 중심의 매체로 공통적이었지만 그 이후에는 자신의 기호에 따라 이유를 들었다. 또 단순히 플랫폼과 그 장점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현재, 단점, 다른 플랫폼과의 비교를 답변으로 제시했다. 성공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는지 단면이나마 살펴본 것 같다.






'나'라는 브랜드
-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살아가는 법 -


발행 : CABOOKS

분야
자기계발

규격
140x218 mm
무선제본

쪽 수 : 240쪽

발행일
2018년 06월 04일

정가 : 16,000원

ISBN
978-89-97225-46-0




문의
CABOOKS
02-852-5412




 

[오세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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