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의 운명은 스스로 만드는 거야! - 책 '나'라는 브랜드

글 입력 2018.10.1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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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디자인 매거진 CA 편집부가 올여름에 발간한 신간으로, 자신에 대한 세일즈 방법의 팁을 공유한다. 나만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고 소통해야하는 작가의 직업을 가진 나에게는 정말이지 목마른 주제였고, 유익하게 가져갈만한 내용들이 많이 담긴 소중한 책이었다. 이 책의 조언이 절대적일순 없겠지만,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모아 공신력을 높였고 핵심이 되는 가치에 집중해서 독자들이 책 속의 수많은 조언들에 파묻혀 사소로운 것에 천착되기보다 자꾸 본질을 돌이켜보고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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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정의 본질은 결국 '나'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나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퀄리티있고 꾸준하게 만들어가느냐에있다고 책은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고 무슨 음악을 듣기 좋아하는지 같은 취향은 비교적 명확한데, 나라는 사람은 어떤 점이 강점이고 특별한 정체성으로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 같다. 그러니까 <'나'라는 브랜드>와 같은 책도 출간되어서 나만의 삶과 작품, 상품을 만들어야한다는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일 것이다. 이 책의 충고처럼 내가 만들어 내는 것도 결국 나의 사고와 가치관이 담긴, 나를 비추는 또다른 나이므로 크리에이터인 본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공감한다. 당연하고 고리타분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타인의 목소리로 듣지 않으면 스스로 잘 잊어먹는 가이드들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정석적이고 추상적인 조언을 주는데 그치지않고, 포스트를 게시시 대중들의 반응을 더 쉽게 끌 수 있는 실용적인 팁들도 제공한다. SNS나 송출페이지의 특징에 따라 저마다 조금씩 취해야할 전략이 다르지만, 몇 가지를 추려보자면 기왕이면 게시물을 작성할 때 다양한 이미지를 올리고, 동영상도 직접삽입으로 활용하고, 적당한 양으로 해시태그를 사용하라는 식이다. 게시물 업로드에 가장 효과적인 시간도 SNS별로 정리되어 있었는데, 게시물을 올리는 시간대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서 인식을 새로이 할 수 있었다.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라는 조언도 마음에 잘 와닿았다. 나도 타인의 게시물을 볼 때 크게 관심있는 주제가 아니면 글로 뭐라고 설명되어있는 것보다 비주얼로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이미지를 선호했던 것 같다. 그리고 꾸준히 작업물과 스토리를 게시하여 계정의 신선도를 유지해야한다는 표현도 새로웠다. 나는 무슨 일을 체계적이게 진행하는 꼼꼼함과 성실히 유지하는 꾸준함이 내 바람만큼 이루지 못했던 경우가 있는데,이 문장을 만나면서 다시금 스스로를 보완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나는 작품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경험이 있고, 더이상 아마추어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데 이 책 속에 쓰여져있는 전문가가 전문가답게 갖춰야할 사항들을 보니 아직 프로답지 못한 많은 부분을 스스로 돌아보게되었다. 아직 명함도 제대로 없으며, 독립된 개인도메인을 갖출 생각도 못했다. 아직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일까 모든 일에서 앳티가 나는 것 같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부족함을 드러내면 보듬어주기보다 지적과 비난을 하기마련이니 이 책의 팁을 발판삼아 프로페셔널함을 갖춰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 시장에 이왕 뛰어들었으면 좀 더 진지한 태도로 정말 작품으로 평생 먹고살 각오를 하고 다음 작업에 임해야하겠다.

전문가들의 관록이 녹아든 인터뷰는 정말 흥미로운 코너였는데, 그중 생활도자기를 만드는 아유미호리님의 말씀이 참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건 바로 '어떤게 인기있을까 유명할까 고민하지 말고 최상의 작품을 만들어 그걸 최대한 명확하게 보여주는데 신경을 쓴다'는 말씀이다. 명함과 홈페이지를 만들고 인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의 홍보전략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본질은 내 작품이다. 작품이 좋으면 언제든 입소문을 타서 인정받기 마련일 것이고, 홍보는 그 인정받는 시기를 앞당기거나 효과를 극대화하는 정도의 부가적인 도움을 줄 뿐인 것 같다.

한편으로는 조언의 틀에 너무 매이지말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SNS에서 대화에 참여하여 내 관점과 독특한 경험을 건설적으로 드러내라는 조언은 물론 나를 브랜딩하는 작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난 사람들 간의 대화보다는 좋아하는 주제와 작품 업로드에 전력하고싶다. 내 의견을 말로 개진하는 통로로 쓰기에는 짧은 텍스트만으로 의미전달이 잘 되지않을 것 같고, 텍스트상의 오해가 있을 거라는 염려가 든다. 이 책의 저자도 '스스로 만드는' 나에 대해 방점을 찍어왔는데, 독자가 활용해 강점으로 삼을 수 있는 부분만 사용하길 바랄 것이다.
 
책을 읽던 중에 만난 살벌한 문장으로 리뷰를 마무리해본다. 나만 당할 수 없기 때문이고, 다른 사람들도 이 귀한 말로 경각심을 가져 보다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만약 당신이 당신의 꿈을 키우지 않는다면,
누군가 그들의 꿈을 세우기 위해 당신을 고용한다'





'나'라는 브랜드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살아가는 법


발행 : CABOOKS

분야
자기계발

규격
140x218 mm
무선제본

쪽 수 : 240쪽

정가 : 16,000원

ISBN
978-89-97225-46-0


[정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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