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버튼의 집합체이길, 연극 '우리별'

글 입력 2018.08.28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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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별 포스터.jpeg
 


연극 <우리별>
Preview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은 나의 삶. 그리고 지구.
#영영 잊히고 말 것 같은 나의 언젠가. 그 반짝이던 순간들.

공연을 볼 때, 어쩌면 소설을 읽을 때, 언젠가는 영화를 볼 때. 나는 가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그 곳은 클라이맥스도, 눈물 쏙 빼는 엔딩 구간도 아니다. 그저 그런 이야기. 그저 겪었을 법한 이야기. 더 구체적으로는, 내 기억을 더듬더듬 되짚어보게 하는 이야기. 그런 눈부시고도 평범한 순간이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매일로 인해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 순간. 당시에는 미래의 내가 이토록 그리워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어쩌면 미화된 것일지도 모르는 과거의 언젠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은, 무심하게만 흘러가던 나의 삶 속 숨겨진 버튼. 그 사이 사이 함께 존재하던 사람들, 어쩌면 존재들. 그 때의 고마움, 벅참, 절망, 좌절.

이 연극은, 아무래도 이런 순간들과 그 순간들이 안겨주는 먹먹함의 집합체일 듯하다.


우리별_현장사진5.jpg
 

시놉시스

난 지구. 여기는 코스모스 아파트 19단지. 우리 가족은 오늘 여기로 이사를 왔다. 난 태어나서 6억 년간 혼자였는데 이제는 주변이 꽤 떠들썩한 거 같다.

엄마와 함께 옆집에 인사를 간다. 나보다 조금 작은 여자애가 나온다. 이름은 달님이. 단짝 친구가 된다. 매일매일 붙어있지만, 조금씩 멀어지는 게 느껴진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조금씩 조금씩. 우린 언젠가 헤어지는 걸까....


연극 <우리별>은 지구와 똑 닮은 삶을 살아가는 한 소녀를 중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일상의 삶과 눈부신 순간을 전달하고 싶다는 것이 극의 입장. 나는 이따금 아무 것도 아닌 대사와 사소한 행동에 삶의 버튼이 눌리곤 하는데, 도대체 이 극은 나의 버튼을 얼마나 누르려고 작정한 것일까. 그러나 버튼이 눌리는 그 순간이 싫지 않기에, 가끔은 그립기에, 혹은 내가 작품을 고르는 이유가 되기에, 이 연극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LAS에 거는 기대

내가 이 연극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큰 탓은, 바로 ‘LAS', 그들의 연극이기 때문이다.


LAS 단원.jpg
창작집단 LAS


창작집단 LAS는 즐겁게 공연을 하기 위해 모인 젊은 예술가들의 집단입니다.

우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무대화하려 노력합니다. 이는 연극, 문학, 무용, 음악, 미술, 영상 등 어느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는 한층 진보된 무대언어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로 나타날 것입니다. 또한 이 시도가 관객들에게 생소하고 일방적인 소통방식으로 다가가는 것보다 이성적, 감성적인 공감으로, 신선한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이 ‘놀이’에서 출발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연극은 놀이다’라는 개념을 잊는다면 우리가 시도하는 과정들이 결코 즐거워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즐겁게 공연하는 창작집단 LAS입니다.





창작집단 LAS의 공연은 좋다. 단언해서 ‘좋다’라고 말할 만큼, 내 마음에 들어왔다. 그들의 공연을 아주 많이 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끔씩 접한 창작집단 LAS의 공연은 독특하며, 차별화되어 있었다. 또, 퇴보하지 않고 시대에 맞춰 나갈 줄 알았다. 새로운 시도도 곳곳에서 보여 왔다. 그렇다고 관객을 소외시키지는 않았다. 오히려 관객이 먼저 극을 향해 손 내밀 수 있도록 곳곳에 수를 두었다. 무엇보다 매력 있었다. 매력 있는 연극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내가 <우리별>을 보고자 하는 이유다. 매력 있는 연극을 만들어내는 창작집단. LAS에게 또 하나의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 새로운 시도 속 관객과의 공감. LAS의 공연에서 맛 봤던 그 느낌을 이번 작품에서도 체험해보고 싶다. <우리별>의 원작은 놀랍게도 ‘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초연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미 일본 원작의 매력을 잘 살린 번역으로 호평을 받았다는 얘기에 더 가슴이 두근거린다. 음악, 비트, 라임으로 이루어진 연극은 도대체 어떤 연극일까. 그리고 이러한 형식 속에서 ‘존재의 탄생과 사라짐, 일상 속 찰나의 순간’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전달해낼까.

매력 있는 극단의 매력 있는 작품을 기대해본다.


**


우리별

일자 : 2018.09.06(목) ~ 09.16(일)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월요일 쉼

장소 : 한양레퍼토리씨어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창작집단 LAS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95분

문의
창작집단 LAS
070-8154-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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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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